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복지

속보

더보기

즐거움 뒤에 고통, ‘명절증후군’...우습게 보다 골병든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어김없이 겪는 명절증후군…수면장애·우울증 유발
무리한 가사노동·장시간 운전, 목·허리 건강 위협
"결혼 언제" "취업은"…정신적 스트레스 가중
정신전문의 "일시적 불안·우울 증상, 필요시 치료해야"

[서울=뉴스핌] 박진범 기자 = 달콤했던 명절연휴가 끝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다. 대개 어깨, 허리가 쑤시고 소화도 안 된다. 스트레스로 머리까지 아파 이곳저곳 성한 데가 없다. 겨우 출근해도 이상하게 졸리고 피로가 쉽게 풀리질 않는다. 

이른바 '명절증후군'은 명절 때 받는 스트레스가 정신적 또는 육체적 증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긴 귀향 과정에서 오는 신체적 피로와 가사노동이나 장시간 운전에서 비롯된 통증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증상들은 일시적일 수 있지만 가벼이 넘길 경우 큰 병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명절증후군'은 과거 제사음식 장만과 설거지에 시달려온 여성 주부에게 많이 나타났다. 그렇지만 저성장 시대에 접어들고 사회가 점점 복합·다변화함에 따라 남편, 청년실업자, 미혼 여성, 직장인, 노인 등 범위가 확대하고 있다.

◆전 부치랴 생선 구우랴...온몸이 ‘욱신욱신’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명절증후군의 대명사는 아무래도 주부들을 괴롭히는 신체 통증이다. 예로부터 가부장적이고 남성 중심이던 한국 사회에서 요리, 설거지, 청소는 고스란히 여성의 몫이었다. 특히 우리나라 음식문화 특성상 바닥에 앉아 전을 부치거나 고등어를 구울 때가 많다.

아픈 지도 모르고 정신없이 일하다 명절이 끝나면 갑자기 목과 어깨, 허리 등이 아파온다. 손목 힘줄과 신경에 무리가 가, 손끝이 저리고 팔이 아픈 ‘손목터널증후군’도 자주 나타나는 증상이다.

2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5년 척추질환의 월평균 진료 인원은 약 66만8000명이었다. 그러나 설날이 있는 1~2월은 약 126만3000명으로 조사됐다. 평소보다 두 배가 넘는 숫자가 병원을 방문하는 셈이니 가히 증후군이라 할만하다.

◆장시간 운전...안구건조·허리디스크 유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런 증상은 남편들에게도 나타난다. 1970~1980년대 이촌향도 현상으로 도시에 이주했던 사람들은 명절을 맞아 그리운 고향을 찾는다. 과거보다 도로 사정은 좋아졌지만 한 번 교통체증이 발생하면 부산, 광주 등까지 차로 5~6시간 넘게 소요된다. 

고향이 광주인 김경훈(56.관악구)씨는 올해 추석에도 운전대를 잡았다. 김씨는 “몇 시간씩 운전하고 나면 눈이 건조해지고 목이 특히 아프다”며 “나이가 드니까 시골 다녀온 뒤 출근하면 몰린 피로를 견디기 힘들다”고 말했다.

설, 추석 때 과음이나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어 나타나는 소화불량 증세도 명절증후군 중 하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1년~2015년) 소화불량 환자 약 300만명 중 40%가량이 명절이 있는 1~2월, 9~10월에 발생했다. 일각에서는 장시간 운전 때문에 치질이 발병하거나 악화한다는 견해도 있다.

명절이 끝난 뒤에는 치과 이용률도 증가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6년 치과 진료를 받은 국민은 1일 평균 약 9만1000명이었다. 반면 명절 연휴기간 이후 2주간에는 하루 평균 약 13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추석기간 송편 등 당분이 많은 음식을 섭취해 치아에 문제가 생기는 것으로 풀이된다.

◆취업은 언제? 결혼은?...청년들도 괴로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반가운 친척을 만났지만 “결혼은 언제 하니” “취업준비는 잘 되니” “아이는 언제 낳을 생각이니” 등 잔소리를 들으면 즐거웠던 명절은 악몽으로 변한다.

저성장·취업난과 불경기가 지속되면서 청년들은 명절을 달콤한 연휴가 아닌 ‘고통스런 시간’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짙어졌다. 이 때문에 노량진 학원가는 귀향을 포기하고 공무원 시험에 매진하는 학생들로 붐빈다.

지난 21일 아르바이트 포털사이트 알바몬에 따르면 성인남녀 2229명을 대상으로 ‘추석 스트레스’를 조사한 결과 절반 가까이(46.7%)가 ‘올 추석 친지 모임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친지들과 만남이 불편하고 부담스러워서(43.8%)’가 가장 많이 꼽힌 이유였다. ‘현재 나의 상황이 자랑스럽지 못해서(35.3%)’가 뒤를 이었다. 스트레스로 후유증을 겪을 바에 명절을 피하겠다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정신건강전문의 “일시적인 불안과 우울, 치료가 필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명절증후군'을 가볍게 여기다간 목·허리디스크, 위장 질환,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적절한 예방·치료가 필요하다. 가사노동이나 운전 뒤에는 간단한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과 관절의 긴장을 풀어줘야 한다. 또 명절 기간 과식이나 과음을 자제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뿐만 아니라 수면 정상화가 매우 중요하다. 연휴 기간 때 규칙적인 생활리듬이 깨졌다가 갑자기 출근하면 자칫 수면 장애나 불면증이 생길 수 있다.

하지현 건국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명절증후군이란 병명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명절을 겪으면서 스트레스나 어려움이 있는 사람들이 일시적으로 불안이나 우울 증상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명절 이후에 힘들고 불면증, 불안증상이 있으면 의료기관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며 "필요하면 약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beo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승엽, 요미우리 코치로 새출발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이번에는 한국이 아닌 일본프로야구(NPB) 도쿄돔이다. 지난 13일 이승엽은 자신의 SNS를 통해 "안 좋았던 건 가슴속에 다 묻고 원점에서 다시 시작한다. 많이 웃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짧지만 묵직한 소회를 밝혔다. 두산 베어스 감독직 사퇴 이후 반년 만에 전해진 행선지는 친정팀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1군 타격 코치다. 이승엽 감독. [사진=두산] 지난 2년은 부침이 심했다. 2023년 두산 베어스 감독으로 부임하며 화려하게 현장에 복귀했지만, 결과는 냉혹했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외형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경기 운영 능력에 대한 의구심과 성적 부진의 압박이 그를 자진 사퇴로 몰아넣었다. 그가 복귀지로 요미우리를 택한 이유는 명확하다. 요미우리는 그가 2006년 일본 이적 첫해 41홈런을 터뜨리며 정점에 섰던 곳이다. 동시에 아베 신노스케 현 감독과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며 '야구의 기본'과 '성실함'의 가치를 공유했던 장소이기도 하다. 아베 감독이 그를 영입하며 강조한 단어는 '연습벌레'였다. 화려한 기술 전수보다, 야구를 대하는 태도와 철저한 자기 관리를 선수들에게 이식해달라는 주문이다.   fineview@newspim.com 2026-01-14 09:13
사진
'케데헌', 美 골든글로브 2관왕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미국 골든글로브 어워즈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튼호텔에서 열린 제83회 골든글로브 어워즈에서 '케데헌'이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비롯해 극중 가상 K팝 걸그룹 헌트릭스가 부른 '골든(Golden)'이 주제가상을 수상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제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로 애니메이션 작품상(장편 애니메이션)을 받은 크리스 애펠한스(왼쪽) 공동 연출자, 메기 강 감독(가운데) 등.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1.12 alice09@newspim.com 이날 '케데헌'은 애니메이션 '엘리오'와 '아르코', '주토피타2' 등을 제치고 장편 애니메이션상의 영예를 안았다. 메기 강 감독은 수상 후 "트로피가 정말 무겁다"며 "한국 문화에 뿌리를 둔 영화가 전 세계 관객과 공감할 수 있다고 믿어주셔서 감사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끈 '케데헌'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골든'은 주제가상을 차지했다. 이는 '아바타: 불과 재' '위키드: 포 굿' '씨너스: 죄인들' '트레인 드림스'를 제치고 거둔 성과다. '골든'을 작곡한 가수 겸 작곡가 이재는 수상 결과에 눈물을 보이며 "어릴 때 아이돌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10년 동안 노력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해 좌절했다"며 "그 고통을 견디기 위해 음악에 매달렸고 결국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가상 K팝 걸그룹 헌트릭스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골든'이 미국 골든글로브 어워즈에서 주제가상을 수상했다. '골든'의 작곡가 겸 가창자 이재(가운데).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1.12 alice09@newspim.com 이어 "사람들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힘이 되는 노래의 일부가 됐다는 것이 감사하다. 나는 꿈을 이뤘다"며 한국어로 "엄마 사랑해요"라고 덧붙였다. 앞서 '케데헌'은 제83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 주제가상(헌트릭스 '골든'), 박스오피스 흥행 성과상까지 3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후보에 올랐던 박스오피스 흥행상 수상은 불발됐다. 해당 부문은 '씨너스: 죄인들'이 차지했다. '케데헌'은 이번 2관왕으로 오는 3월 열리는 아카데미(오스카상) 수상 가능성에 힘이 실리게 됐다. 케데헌은 앞서 지난 4일 열린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도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받으며 2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한국계 캐나다인 메기 강 감독이 연출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케이팝 슈퍼스타인 헌트릭스의 루미, 미라, 조이가 화려한 무대 뒤 세상을 지키는 숨은 영웅으로 활약하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판타지 애니메이션이다. 지난해 6월 20일 공개 이후 넷플릭스 사상 최초 3억 누적 시청수를 돌파하며 영화·시리즈 통틀어 역대 1위를 차지했다. alice09@newspim.com 2026-01-12 14:1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