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18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미국의 대이란 제재 속에서 이란산 원유가 시장에서 급감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이를 보충하기 위해 증산에 나설 준비가 안 됐다는 조짐이 유가를 지지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94센트(1.4%) 오른 69.85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1월물은 98센트(1.3%) 상승한 79.03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미국의 대이란 제재에 따른 이란산 원유 공급 감소 전망에 상승 압력을 받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OPEC 소식통은 회원국들이 아직 어떤 조치도 계획하지 않았으며 이전에 합의한 증산을 어떻게 나눌 것인지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은 오번 주말 만나 산유량 합의 이행을 논의한다.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사우디아라비아 소식통을 인용해 사우디가 배럴당 80달러 이상의 유가에 현재 만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사우디가 현재 유가를 배럴당 80달러 이상으로 올릴 바람이 없으며 미국의 이란 석유 제재를 피하기 불가능할 수 있다고 전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카스텐 프리츠 애널리스트는 “제재가 실행되면 이란산 원유 감소분을 보충하기 위해 사우디가 증산할지에 의문을 던진다”고 말했다.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 장관은 배럴당 70~80달러의 유가는 일시적이며 제재에 따른 것이라고 진단하고 장기 가격은 배럴당 50달러 선이라고 판단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도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전날 미국이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재화에 10%의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힌 데 이어 중국도 6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5~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원유[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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