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반도의 운명이 남북 두 정상의 손에 달렸다"
한국당 "의제도 파악할 수 없는 깜깜이 회담"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성공적인 만남 기대"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이틀 앞두고 남측 선발대가 평양으로 출발한 가운데, 16일 여야는 회담에 대한 기대와 우려를 나타냈다.
여당인 더불어주당은 '평화와 번영의 새 역사를 열 계기'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은 '성공적인 만남'을 기대했다.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의제도 제대로 파악할 수 없는 '깜깜이 회담'"이라고 혹평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6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마련된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프레스센터.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은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평양에서 열린다. 2018.09.16 leehs@newspim.com |
박경미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통해 "4·27 판문점 선언에서 남북 두 지도자가 보여준 화해의 제스처와 평화의 메시지가 아직도 어제 일처럼 선연한데 평양에서 또 어떤 드라마가 연출될지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70년 갈등과 반목의 역사를 마치고 영원한 평화와 번영의 시대로 가는 한반도의 운명이 이제 남북 두 정상의 손에 달려있다"며 "미국·중국·일본·러시아도 남북이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임을 인정하고 기대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통일 한반도가 동아시아, 나아가 세계의 역사를 새로 쓸 날이 머지않았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주는 평양회담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반면 윤영석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이틀 앞으로 다가온 남북정상회담이 아직 의제도 제대로 파악할 수 없는 '깜깜이 정상회담'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정상회담의 의제는 첫째도 북한 비핵화, 둘째도 북한 비핵화가 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북한이 현존하는 핵무기, 핵물질, 핵시설을 폐기하고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겠다는 실질적인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확답을 받고 돌아와야 한다:며 "남북관계 발전은 비핵화 속도와 맞춰가야 하고, 대북제재 완화 속도만 빨리하려 한다면 비핵화를 방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삼화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 북한의 비핵화가 실질적인 진전을 이룰 수 있는 남북정상회담이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민주평화당 홍성문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남북의 정상과 정·재계 관계자의 성공적인 만남을 준비하는 선발대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했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도 구두논평을 통해 "70년 냉전이었던 한반도에 평화를 만들기 위해 3차 남북정상회담은 반드시 성공적인 개최를 이뤄야 한다"며 "정의당도 초당적인 협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giveit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