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전시·아트

속보

더보기

[영상] 문화공간으로 거듭난 폐건물들…광주·부산비엔날레를 가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광주는 옛 국군광주병원…부산은 구 한국은행 부산본부 활용
강수정 학예연구관 "문화재생사업, 일상과 예술의 경계를 없애준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최근 폐건물들이 예술 공간으로 새 단장해 관람객의 발길을 끌고 있다. 9월 초 개막한 2018광주비엔날레와 2018부산비엔날레는 지금은 이용되지 않는 옛 건물들을 전시장으로 탈바꿈해 비엔날레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광주와 부산 비엔날레 모두 개최 지역의 역사적 특징을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을 전시장으로 선정했다. 광주는 5·18민주화운동의 흔적이 남은 옛 국군병원을, 부산은 한국전쟁 당시 두 번의 화폐개혁이 실시된 구 한국은행 부산본부를 전시장으로 마련했다.

구 국군광주병원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사에 연행돼 심문하는 과정에서 고문과 폭행으로 부상을 당한 시민들이 치료를 받은 곳이다. 치료를 받는 중에도 계엄사 수사관들이 파견돼 취조를 당하는 등 고통을 받았다.

[광주=뉴스핌] 이현경 기자=구 국군광주병원 2018.09.06 89hklee@newspim.com

한국의 민주화 역사의 아픔을 품은 구 국군광주병원에는 카데르 아티아의 '영원한 지금(Enternal Now)'이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카데르 아티아는 알제리인 부모를 둔 프랑스 출신 작가로 주로 이민자와 혼합문화, 개인과 집단의 정체성에 관한 작품으로 활동하는 작가다. 이번 광주비엔날레를 위해 그는 광주민주화운동을 겪은 개인과 집단의 상처를 금 간 나무 기둥과 스테이플러 철심 등으로 표현했다. 아울러 이 상처는 지우려 해도 없어지지 않는 시간의 순환을 보여준다.

구 국군광주병원 오른쪽 언덕에 위치한 교회에는 마이클 넬슨의 '거울의 울림(Mirror reverb)'이 전시되고 있다. 마이클 넬슨은 2011년 베니스비엔날레 영국관 참여 작가로 대형 설치 작업을 통해 심리적, 내면적 공간으로 재해석하는 작품을 선보인 바 있다.

[광주=뉴스핌] 이현경 기자=옛 국군광주병원 내부 모습(왼쪽)과 카데르 아티아의 '영원한 지금' 2018.09.06 89hklee@newspim.com

이곳에서 그는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치열했던 현장을 '거울'로 기록한다. 병원 터에서 떼어낸 60여 개의 거울과 전등, 스위치, 문, 손잡이 등 건축 부속물로 장소특정적 작품을 만든거다. 관람객들은 교회 안 흩어진 거울과 그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며 공간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

2018부산비엔날레는 옛 한국은행 부산본부를 전시장으로 기획했다. 한국전쟁 기간 동안 수도의 역할을 했던 부산의 역사적 맥락을 가진 곳이 한국은행 부산본부다. 또한 한국 건축가 1세대인 이천승 선생이 설계해 1963년 완공된 건물로 근대적 조형미와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2013년 부산광역시 문화재 70호로도 지정됐다.

[광주=뉴스핌] 이현경 기자=옛 광주국군병원 교회에 설치된 마이크 넬슨의 '거울의 울림' 2018.09.06 89hklee@newspim.com

이곳에서는 '공상과학이라는 수단을 통한 투사와 예견'을 주제로 미래의 모습을 상상하고 해석한 다양한 설치와 회화, 영상 아트가 펼쳐진다. 아프로퓨처리즘(Afrofuturism, 아프리카 미래주의)을 은유하며 기후 변화, 정부통제, 금지된 영역의 탄생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케냐 출신 작가 와누리 카히우의 '불모의 땅'(2009) 등 이색적인 작품을 경험할 수 있다.

광주와 부산비엔날레 뿐 아니라 해외 비엔날레에서도 폐건물을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는 프로젝트들이 진행된 바 있다. 지난해 베니스비엔날레에서는 옛 조선소를 미술관으로 재구성한 전시관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이 같은 움직임은 과거 해외 미술관에서도 포착된다. 유럽의 유명 미술관 중 하나인 테이트모던미술관은 2000년에 발전소를 개조해 개관했고, 프랑스 오르셰미술관은 기차역을 미술관으로 바꿔 1986년 12월 문을 열었다.

[부산=뉴스핌 이현경 기자=옛 한국은행 부산본부 2018.09.07 89hklee@newspim.com

이 같은 현상은 국내에서는 '문화재생 사업'으로 통하고 있다. 옛 서울역인 문화역서울284가 전시장으로 새 옷을 입었고, 고려제강의 와이어를 생산하던 공장은 미술관 F1963으로 새 단장해 관람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또, 14년 동안 가동이 중단됐던 청주연초제조창은 문화재생사업을 통해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될 예정이다.

강수정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관은 "해외에서는 섬이나 오래된 성에서 예술 프로젝트를 하는 경우도 있다"며 "대표적으로 중국의 '798예술구'를 예로 들 수 있다"고 소개했다.

중국 798예술구는 저렴한 작업공간을 찾던 예술가들이 1990년대 경제난으로 공장 문을 닫고 임대업으로 전환한 사업자들에 공간을 빌리면서 시작된 예술 프로젝트다.

[부산=뉴스핌 이현경 기자=옛 한국은행 부산본부에서 전시된 와누리 카히우의 '불모의 땅' 2018.09.07 89hklee@newspim.com

이렇듯 버려진 폐건물의 문화공간으로의 재탄생은 현재 진행형이다. 강수정 학예연구관은 "큐레이터 입장에서 봤을 때, 버려진 공간이 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한다는 건 예술이 관람객과 소통할 기회를 얻는다는 의미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옛 기무사 건물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으로 재탄생하고, 공장이나 폐건물을 문화공간으로 바뀐 여러 사례를 보면 "산업이 발전하거나 사회가 발전하면서 버려지는 공간이 생긴다. 역사적, 사회적 의미를 담은 옛 공간에서 예술가가 작품을 통해 공간의 새로운 의미와 맥락을 찾아내는 거다. 그러면 관람객은 현대미술이 일상이 되고, 내 삶이 예술이 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화여자대학교 박일호 교수도 버려진 옛 건물을 문화공간로 재탄생하는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박 교수는 "문화공간으로 활용하는 건 아주 좋은 일이다. 우리는 너무 쉽게 건물을 부수고 새로 지으려 하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유럽의 옛 건물을 보기 위해 우리는 돈을 주고서라도 가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공장, 기차역 등 현재는 활용하지 않는 버려진 건물을 보면 전시에 적합한 공간이다. 공간이 넓고 높이가 커서 미디어아트 설치도 가능하다. 이와 같은 사업이 잘 활용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시진핑, 8~9일 북한 국빈 방문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8~9일 북한을 방문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5일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이번 방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에 따른 것이다.  중국 정부도 시 주석의 북한 방문 일정을 알렸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국제부 대변인은 김 위원장의 초청으로 시 주석이 오는 8일부터 9일까지 북한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왼쪽)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9월 4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앞두고 악수를 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wonjc6@newspim.com   2026-06-05 11:20
사진
이정후, 또 4안타 12G 연속 안타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바람의 손자'가 또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시즌 네 번째 4안타 경기를 작성하며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개인 최장 연속 안타 신기록을 작성했다. 시즌 타율은 0.310에서 0.322까지 치솟았다. 내셔널리그 타격 부문 단독 4위다. 타율 0.336로 1위인 오토 로페즈(마이애미)와 큰 차이가 아니다. 이정후는 5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우익수,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안타 1타점 3득점으로 폭발하며 팀의 12-9 대승을 이끌었다. 첫 타석부터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1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밀워키 선발 콜맨 크로우와 맞섰다. 이정후는 0볼-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4구째 바깥쪽 92.2마일(약 148km)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지난달 15일 LA 다저스전부터 시작된 1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다. 빅리그 데뷔 첫해였던 2024년 4월에 기록한 11경기 연속 안타를 넘어선 개인 신기록이다. 출루에 성공한 이정후는 후속 타선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팀의 세 번째 득점을 올렸다. [밀워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이정후가 5일(한국시간) MLB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 경기 3회 2루타를 치고 타구의 방향을 살피고 있다. 2026.6.5 psoq1337@newspim.com 팀이 3-1로 앞선 3회초 무사 2루 찬스에서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는 크로우의 2구째 몸쪽 낮게 들어온 87.3마일(약 140km) 커터를 공략해 우익수 방면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시즌 13호 2루타이자 2경기 연속 멀티히트다. 이어 맷 채프먼의 중전 안타가 터지면서 이정후는 이날 경기 두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4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난 이정후는 7회초 빅이닝의 서막을 여는 선두타자 안타였다. 밀워키 구원 그랜트 앤더슨의 2구째 86.6마일(약 140km) 체인지업을 기술적으로 밀어쳐 좌전 안타를 날렸다. 이후 에릭 하스의 만루홈런이 터지면서 이정후는 세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샌프란시스코의 타선이 폭발하며 7회초에만 두 번째 타석이 찾아왔다. 12-3으로 크게 앞선 2사 1루 상황이었다. 이정후는 바뀐 투수 제이크 우드포드의 4구째 93.4마일(약 150km) 싱커를 결대로 밀어쳐 2루수 키를 넘기는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지난 1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4경기 만에 터진 시즌 네 번째 4안타 경기다. 메이저리그 3년 차인 이정후는 빅리그 데뷔 이후 최고의 타격감을 과시하며 내셔널리그 최고의 교타자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이날 송성문은 4일 이어 2경기 연속 벤치를 지켰고 샌디에이고는 필라델피아에 4-6으로 패해 5연패 수렁에 빠졌다. psoq1337@newspim.com 2026-06-05 06:4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