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고용지표 불확실성· 연은 총재 발언에 달러화 하락
2000억달러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에 낙폭 제한
[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7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화 하락을 반영해 하락 출발했으나 미국 추가 관세 부과 개시 가능성 등에 하락 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달러/원 환율 3개월 추이<자료=네이버·KEB하나은행> |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24.0원)보다 1.0원 하락한 1123.0원에서 출발한 후 오전 9시 13분 현재 1123.9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화는 미국 경제지표가 혼재된 가운데 미 국채금리 하락과 파운드화 강세 등을 반영해 주요국 통화 대비 하락 마감했다.
전일인 6일(현지시각)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1122.0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왑포인트(-0.60원)를 고려하면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4.00원) 보다 1.35원 내린 셈이다.
8월 미국 민간부문 신규 고용자수는 16만3000명으로 지난 7월 21만7000명보다 크게 감소했다. 전문가 예상치 19만명도 밑돌았다.
미국 2분기 생산성은 2.9%로 보합을 나타냈고, 공급관리자협회(ISM)가 공개한 8월 서비스 경기 지수는 58.5를 기록해 전월 55.7에서 상승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6일(현지시각) 기자회견에서 "금리를 현재 기조보다 좀 더 빨리 올려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금리를 점진적으로 정상화하는 경로로 가야한다"며 미국 경제가 '골디락스'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는 미 국채금리 하락 요인으로 소화됐다. 골디락스 경제란 경제성장은 계속되지만 물가는 상승하지 않는 상태를 뜻한다.
한편 파운드화도 브렉시트 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되며 상승 마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 고용지표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달러가 빠졌고 그 영향으로 달러/원 환율 하락 출발 했다"며 "금일 주가 하락과 신흥시장 불안 계속되고 미국 추가 관세 부과 개시 가능성 등 반영해 낙폭은 제한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