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7시13분쯤 현장 방문... "학교 인근 안전기준 엄격해야"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7일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서울 동작구 상도동 신축빌라 공사장에서 발생한 '지반침하' 사고 현장을 찾았다.
조 교육감은 이날 오전 7시10분쯤 사고 현장을 방문해 "현재는 학교 인근에서 이뤄지는 공사 및 사업 기준이 사업자 중심으로 돼 있다"며 "학교의 안전·환경의 관점에서 관련 법들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수습기자 = 7일 오전 서울 동작구 상도동 지반침하 사고 현장을 찾은 조희연 교육감. 2018.09.07. withu@newspim.com |
조 교육감은 또 "현재는 크게 문제가 없으면 허용하는 방식"이라며 "기준이 강화돼야 하고 학교 주변은 엄격하게 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날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서울 동작구 공동주택 공사 현장에서 지반침하 현상이 발생해 인근 상도초등학교 내 유치원 건물이 기울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불의의 사태에 대비해 사고현장 인근 주민 22세대 총 41명은 상도4동 주민센터로 임시 대피한 후 오전 3시쯤부터 인근 모텔로 이동했다. 비용은 동작구청이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병 중이던 주민 1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 당국은 6개동 49세대 규모(건축면적 936.8제곱미터) 신축빌라 공사 현장의 축대가 무너져 지반이 침하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31일 발생한 가산동 지반침하 사고와 같은 원인이다. 사고가 난 신축빌라 공사장은 폭 50m에 높이 20m짜리 흙막이를 설치하는 공사가 80% 가량 진행된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수습기자 = 7일 오전 서울 동작구 상도초등학교 내 유치원이 지반 침하로 기울어진 모습. 2018.09.07. withu@newspim.com |
동작구청은 지반침하로 지하 1층, 지상 3층짜리 유치원이 10도가량 기울었다고 밝혔다. 소방 관계자는 "자세한 기울기는 전문가 조사가 이뤄져야 파악 가능하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문제가 장기화될 경우, 해당 유치원 학생들은 인근 유치원에 분산배치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라며 "일단 상황을 자세히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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