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피플 인터뷰

속보

더보기

[인터뷰]이병권 KIST원장 “파괴적 혁신, 코리아 R&D패러독스 타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출연연구기관 자율성·도전연구 중요성 역설
“연구개발 투자비·성공률 높은데 정작 혁신동력 미진” 지적
한국과학기술의 산실 KIST, 595조원 경제‧사회적 파급효과 창출

[서울=뉴스핌] 김영섭 기자 = “국가 연구개발(R&D) 혁신 필요성이 논의되는 배경으로 ‘코리아 R&D 패러독스’ 현상을 이해해야 한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R&D 투자 비율이 세계 1, 2위를 다툰다. 국가 R&D의 성공률은 98%에 달한다. 하지만 정작 연구 성과가 혁신 동력으로 이어지지 못한다는 비판이 R&D 패러독스다.”

서울 홍릉 소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명실공히 한국 과학기술의 산실이다. 1966년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 설립돼 국책 연구기관의 맏형 역할을 수행해 왔다. 1970년대 중화학공업의 기틀을 마련해 경제 성장을 이끈 한국 과학기술의 본산으로 평가받는다. 그런 만큼 이병권 KIST 원장의 한마디 한마디에서 한국 과학기술 핵심 경영자로서의 무게감을 느낄 수 있었다. 정부출연연구기관 원장 중 첫 연임 기록을 세운 이 원장은 지난 7월 열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열린토론회에서 이른바 ‘코리아 R&D 패러독스’를 제기하며 출연연구기관의 자율성과 도전적 연구의 중요성을 역설해 주목받았다. 

                             이병권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혁신 공공기관 평가 2년 연속 세계 6위..기술료 수입 100억 원

- 대표적인 출연연구기관장으로서 국가 R&D 혁신 방안은 무엇이라고 보는지?

▲국민과 정부는 약 20조 원에 이르는 국가 R&D가 대한민국을 변화시키는 가시적 성과를 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출연연이 도전·창의적 연구를 마음껏 수행하기 위한 제도, 문화적 기반이 아직 형성돼 있지 않다. 출연연의 도전·창의적 연구를 위해 개별 출연연의 운영 자율성 보장과 이를 위한 출연금 운영 구조 개편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출연연이 자발적으로 도전·창의적인 대형 과제를 기획하고 정부가 연구비를 묶음예산(블록펀딩)으로 지원하는 등 단순 예산 증액이 아닌 획기적인 방법이 필요하다. 출연연 스스로도 연구기획 기능을 강화해 대학·기업과의 경쟁이 아닌 공공이 해야 하는 연구 집중과 국민이 체감하는 연구 성과 창출을 위한 체질 개선 노력을 해야 한다.

 

- 출연연 원장 역사상 처음으로 연임했는데, 앞으로 이런 사례가 많아져 성공적 모델이 됐으면 한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과학기술연구기관인 KIST를 다년간 이끌고 있다는 데 어깨가 무겁다. 지난 5년간 제 나름의 방식으로 변화와 혁신 노력을 지속해 왔다. 구성원들이 마음을 모아 함께해서 좋은 성과도 거뒀다. 연구적인 측면을 보면 톰슨로이터가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공공연구기관’에서 2년(2016, 2017) 연속 6위를 기록했다. 수년 전만 하더라도 30억 원대에 머물렀던 기술료 수입도 100억 원에 육박할 정도로 증가했다.

최근에는 KIST 도핑콘트롤센터가 참여한 평창동계올림픽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바 있다. KIST 원장이라는 자리를 다시 한 번 맡겨준 것은 이 같은 변화와 혁신 노력을 이어 나가라는 의미로 이해한다. 연임을 통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연구기반을 마련한 만큼 이를 토대로 우수한 연구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가장 큰 성과는 KIST 개방·협력 체계”...미세먼지·치매대응 연구 역점

- 그동안의 성과와 앞으로 남은 1년 반의 운영 계획은?

▲가장 핵심적 성과는 KIST가 단일 연구소로서 다른 기관과의 경쟁을 넘어 개방·협력 체계를 갖춘 것이라 생각한다. KIST가 가진 인력, 재원, 인프라를 적극 개방하고 산·학·연 융합·협력을 선도하는 플랫폼 역할에 앞장서 왔다. 나아가 국내외 최고 연구진으로 구성된 개방형 연구체계는 치매 조기진단과 같은 우수 성과 창출의 계기가 됐다고 평가한다. 출연연과 국내 선도대학 간 상호보완적 역량 결집을 위한 새로운 협력 모델인 ‘Joint Research Lab.’도 확대하고 있다.

또 KIST는 올 초 다학제 역량과 개방형 연구경험을 살린 K-DARPA(KIST, Demand-based Aim-oriented Research for Public Agenda) 프로그램을 출범시켰다. 이는 미 국방부 산하 국방고등연구기획청(DARPA) 프로그램과 같이 매우 도전적·타깃지향적 목표로서 국방·안보, 재난·안전 등 민간이 투자하기 어려운 공공·사회 분야에 파괴적 혁신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 올해는 단기실증형 연구에 착수, 충분한 기획과 준비를 거쳐 내년에는 한계 돌파, 파급 혁신 프로그램을 시작할 예정이다.

KIST가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수행하고 있는 대표적인 연구는 미세먼지와 치매 대응이다. 2~3년 전부터 국민적 관심사가 된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미세먼지 국가전략프로젝트 사업단을 2017년 5월 유치, 국내외 연구자들과 함께 해결책 마련을 위한 공동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치매 연구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융합연구단 사업으로 조기진단, 치료 및 케어기술 개발을 수행하며 KIST 외 3개의 출연연, 병원, 대학, 기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조기예측 시스템의 임상 적용과 치매환자 간병보조 로봇을 환자에게 적용하고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이병권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 홍릉 지역 연구개발 클러스터 구상과 대한민국 과학의 국제화 계획은?

▲ 홍릉 지역을 4차 산업혁명 견인, 첨단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 지원을 수행하는 혁신 플랫폼으로 재창조하려고 한다. 홍릉의 첨단 연구장비와 인력을 결집해 창업·중소·중견기업에 무상으로 개방하는 중앙연구소 역할을 해야 한다. 국제화와 관련, 한국·베트남 과학기술연구원(VKIST) 설립은 KIST와 대한민국의 연구 노하우·시스템을 해외에 이식하는 핵심 사업이다. 향후 과학기술 교류·협력 차원을 넘어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베트남 진출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

 

- 평생을 연구자로 살았는데, 연구해 온 분야와 가장 큰 성과는 무엇인지?

▲ 광복 70주년 기념 대표 성과에 영광스럽게도 젊은 시절 내가 참여했던 불소화합물 제조공정 개발도 포함됐다. 1990년 유학 후 귀국했을 때, KIST에는 CFC(프레온가스) 대체물질을 개발하라는 국가적 임무가 주어졌다. 당시 대부분 수출 산업에 사용되던 CFC가 오존층 파괴의 주범으로 알려져, 1987년 몬트리올 의정서를 계기로 CFC를 대체할 수 있는 물질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이에 정부가 중심이 돼 산업계 어려움 해결에 나섰고, KIST는 CFC 대체물질기술센터를 세워 본격 연구를 시작했다. 국가적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사명감과 3년 내에 기술이 완성돼야 한다는 부담감이 상당한 스트레스로 다가왔다. 연구장비도 부족하고 냉난방도 안 되는 열악한 실험실에서 30여 명의 연구자와 수차례 실패 끝에 대체 에어컨용 냉매인 HFC-134a 물질 개발에 성공했다. 당시 젊은 연구자였던 나도 국가가 명한 임무 완수에 일조했다는 보람에 감격해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kimy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해찬 전 국무총리, 베트남서 별세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전 국무총리)이 25일(현지시간) 베트남에서 별세했다. 이 부의장은 지난 22일 민주평통 아태지역회의 운영위원회 참석차 베트남 호치민에 도착했다. 이해찬 신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이 3일 서울시 중구 민주평통사무처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민주평통] 다음날인 23일 아침 몸 상태가 좋지 않음을 느낀 이 부의장은 귀국 절차를 밟았고, 베트남 공항 도착 후 호흡 곤란으로 호치민 탐안(Tam Ahn)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이 부의장은 심근경색 진단을 받고 스텐트 시술 등 현지 의료진이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이날 오후 2시 48분(현지시간) 운명했다. 통일부는 현재 유가족 및 관계 기관과 함께 국내 운구 및 장례 절차를 논의 중이다. hyun9@newspim.com 2026-01-25 17:32
사진
李대통령, 이혜훈 지명 철회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지명을 철회했다. 지난달 28일 이 후보자를 지명한지 약 한 달 만이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은 이 후보자에 대해 사회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인사청문회, 이후 국민적 평가에 대해 유심히 살펴본 뒤 숙고와 고심 끝에 이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 수석은 "이 후보자는 보수정당에서 세 차례 국회의원을 지냈지만 안타깝게도 국민주권정부의 기획예산처 장관으로서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재정경제기획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의 질의를 듣고 있다. 그러면서 "통합은 진영 논리를 넘는 변화와 함께 대통합의 결실로 맺어질 수 있다"며 "통합 인사를 통해 대통합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고자 하는 대통령의 숙고와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홍 수석은 '어떤 의혹이 결정적인 낙마 사유로 작용했는가'라는 취지의 질문에 "후보자가 일부 소명한 부분도 있지만, 국민적인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며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지, 특정한 사안 한 가지에 의해 지명 철회가 이뤄진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자진사퇴가 아닌 이 대통령 지명 철회 방식으로 정리한 것에 대해 "이 후보자를 지명할 때부터 이 대통령이 보수 진영에 있는 분을 모셔 오는 모양새를 취하지 않았는가. 인사권자로서 책임을 다하는 취지에서 지명 철회까지 한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이 후보자를 정부의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으로 임명했다. 하지만 지명 직후부터 보좌진 갑질·폭언, 영종도 투기, 수십억원대 차익 반포 아파트 부정청약, 자녀 병역·취업 특혜 의혹들에 더해 장남의 연세대 입학을 둘러싼 '할아버지·아빠 찬스' 의혹 등이 연달아 터져 나왔다. 이에 관가 안팎에서는 이번 이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가 예정된 수순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임명 강행 가능성도 있었지만, 인사청문회를 기점으로 의혹들이 되레 커지면서 낙마로 의견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배우자가 연세대 주요 보직을 맡았을 당시 시아버지인 4선 의원 출신 김태호 전 내무장관의 훈장을 내세워 장남을 '사회기여자 전형'에 합격시킨 것은 국민 뇌관을 건드리는 입시 특혜로 여겨질 수 있다는 점에서 낙마가 불가피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이 후보자 지명 철회에 대해 "청문회에서 (이 후보자의) 위선과 탐욕이 적나라하게 많이 드러났다"며 "늦었지만 당연하고 상식적인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3선 검증 기준과 국무위원 후보자 검증에는 원칙적으로 큰 차이가 있다"며 "국회의원으로 이 후보자의 도덕성이나 자질에 대한 검증은 그 당시엔 실질적으로 이뤄지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국무위원 검증이 제대로 된 첫번째 검증이었다"고 덧붙였다. 기획예산처는 언론 공지를 통해 "기획예산처 전 직원은 경제 대도약과 구조개혁을 통한 근본적인 체질 개선의 엄중함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며 "민생안정과 국정과제 실행에 차질이 없도록 본연의 업무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hyun9@newspim.com 2026-01-25 15:5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