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제한수위 1.59m 초과
5일 오후 2시부터 초당 1500t 이내 방류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최근 집중 호우로 수위가 높아진 충주댐의 수문이 열린다.
환경부는 10여일 동안 이어진 집중 호우로 높아진 충주댐의 수위를 낮추기 위해 5일 오후 2시부터 댐 수문을 개방한다고 밝혔다.
수자원공사가 관리중인 합천댐 전경 [사진=수자원공사] |
4일 오후 6시 현재 충주댐의 수위는 139.59m로, 제한수위(138m)를 1.59m 초과하고 있다. 저장된 물의 총량은 횡성댐 10개 규모와 같은 약 10억톤이다. 충주댐 상류지역에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4일까지 약 390mm의 비가 내렸다.
환경부는 주민피해가 없도록 최대 초당 1500톤 이내로 방류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사전에 관련 정보를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유관기관에 제공,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이번 집중호우 기간 충주댐 등 전국의 다목적댐과 홍수조절용댐의 상류 유역에는 최대 약 530mm의 비가 내렸다.
전국 다목적댐은 집중호우 시 유입된 양의 72%에 해당하는 약 30억t을 저장해 하류 피해를 최소화하고, 강우 종료 후에는 물을 방류하는 방식으로 하류 홍수피해 예방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경기 연천지역에는 지난달 28일부터 이틀간 약 400mm의 폭우가 내렸지만 군남홍수조절지와 한탄강홍수조절댐의 조절로 하천수위를 약 1m 가량 낮춰 임진강의 홍수 특보지점인 파주시(비룡대교) 수위를 홍수 경보 수준인 11.5m가 초과되는 것을 막았다.
한편, 계속된 폭염과 강우 부족으로 8월 초부터 가뭄 관리에 들어갔던 소양강댐, 충주댐, 횡성댐(한강), 주암댐, 수어댐(섬진강), 평림댐(영산강) 등 6개댐은 이번 강우로 저수량이 회복됐다.
전국의 다목적댐 20개에는 예년의 122% 수준에 해당하는 약 91억1000만톤의 저수량이 확보됐으며, 내년 여름철 전까지 안정적인 용수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박하준 환경부 수자원정책국장은 "기후변화로 최근 국지성 집중호우가 자주 일어나는 상황인 만큼 다목적댐의 최적운영으로 홍수와 가뭄에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fedor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