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한국철도공사가 올 추석 첫 도입한 명절승차권 모바일 예매 이용자 비율이 추석 승차권 전 이용객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30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지난 28~29일 진행한 추석 승차권 예매 결과 전체 90만석 중 34만석이 모바일에서 판매됐다. 또 모바일 예매 비율은 83만석을 기록한 전체 온라인 판매량의 41.2%를 차지했다.
온라인 예매를 시도한 전체 접속자의 61.9%가 모바일로 접속했다. 이는 PC 접속자의 2배다. 이동하면서도 손 쉽게 접속이 가능해 동시접속자 수도 이전보다 늘었다.
코레일은 이 추세대로 잔여석 판매를 고려하면 모바일과 PC 접속을 모두 합친 온라인 예매 비율이 최대 75%를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모바일 예매가 가능해지면서 명절 승차권 예매 풍속도 바뀌었다. 열차표를 직접 예매하기 위해 철도역에서 대기하던 사람들이 줄어들어 철도역이 한산해진 것. 지난 설과 비교했을 때 밤샘 대기와 같이 장시간 역에서 기다리는 사람이 약 10% 줄었다. 현장 예매율도 11.7% 감소했다.
서울역에서 명절승차권을 현장 구매하기 위해 줄 선 사람들. 왼쪽은 지난 2011년 설 당시 모습. 오른쪽은 이번 추석 승차권 예매 당시 모습. [사진=코레일] |
지난 설에 비해 이번 추석은 연휴가 하루 더 길어 공급좌석도 늘었다. 하지만 현장 발권은 오히려 33%(3만석) 줄어들었다.
코레일은 모바일에 최적화된 정보기술(IT)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우선 다음해 설 예매를 대비해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을 검토 중이다.
오영식 코레일 사장은 “성공적인 모바일 예매 첫 시행을 위해 전 직원이 사전 테스트를 거치며 철저히 준비했다”며 “스마트폰이 보편화된 시대에 명절승차권 모바일예매로 조금 더 편리하고 즐거운 귀성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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