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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나비잠', 잔잔하게 스며든다

기사입력 : 2018년08월28일 17:41

최종수정 : 2018년08월28일 17:41

김재욱, '러브레터' 나카야마 미호와 연인 호흡…9월6일 개봉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어떤 시련에도 변치 않는 남자, 그와의 기억을 잃지 않으려는 여자. 두 남녀의 사랑이 담담하게 펼쳐진다. 영화 ‘나비잠’이 28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나비잠’은 베스트셀러 작가 료코가 우연히 만난 작가 지망생 찬해와 함께 마지막 소설을 완성해가는 이야기를 담은 감성 멜로. ‘고양이를 부탁해’(2001), ‘말하는 건축가’(2011) 정재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정 감독은 이날 언론시사회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 참석, “우리는 늘, 계속 사랑할 수 없다. 사랑이 끝난 다음, 사랑을 끝낸 후 주로 하는 생각은 ‘나는 그 사랑을 잊지 않았는데 그 사랑의 당사자는 나를 기억하고 있을까?’다. 거기서 모티브를 얻어 시작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사랑의 기억이란 게 유지되다가 어떻게 남게 되는가에 착안해서 영화를 만들게 된 것”이라고 첨언하며 “기억을 잃어버리는 캐릭터로 그것에 대해 조금 더 극단적으로 설정해서 영화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작가 지망생 찬해는 김재욱이 연기했다. 일본 소설에 매료돼 무작정 유학길에 오르지만, 고된 유학 생활로 허무주의에 휩싸인 인물. 우연히 베스트셀러 작가 료코를 만난 후 동경을 넘어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아이파크몰CGV에서 열린 영화 ‘나비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정재은 감독(왼쪽)과 배우 김재욱 2018.08.28

김재욱은 “제가 이십 대를 보내면서 느꼈던 세상에 대한 분노, 삶에 대한 허무함 등 군데군데 맞닿은 지점이 있었다. 그 부분을 적극적으로, 자연스럽게 녹여낼 방법을 공부하면서 찬해를 완성했다. 또 다른 어떤 작품보다 감독님의 도움을 많이 받아 완성했다”고 밝혔다.

나카야마 미호와 연인 호흡을 맞춘 것을 놓고는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고 회상했다. 나카야마 미호는 영화 ‘러브레터’(1995)의 여주인공으로 극중 료코를 연기했다.

김재욱은 “정말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었다. 료코는 누가 하느냐에 따라서 ‘나비잠’ 색깔 자체를 좌우하는 역할이었다. 나카야마 미호는 한국에서도 익숙하고 이미지가 선명한 여배우다. 무엇보다 료코와 이미지가 잘 맞아서 굉장히 기뻤다”고 말했다.

안타깝게도 이날 기자간담회에 나카야마 미호는 함께하지 못했다. 대신 그는 제작사를 통해 “참석하지 못해 안타깝다. 일본에서는 이미 5월에 개봉했는데 당시에 많은 분이 응원과 따뜻한 말을 해줬다. 그 바람이 한국에서도 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나카야마 미호 “영화를 찍은 지 벌써 2년이 흘렀다. 료코와 찬해, 두 사람이 스크린 속에서 아름다웠던 그들의 젊은 시절을 새기면서 남아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많은 관객의 마음속에도 남는 영화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나비잠’은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프레젠테이션 초청작으로 오는 9월6일 국내에서 개봉한다.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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