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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초심으로 돌아가 세대간 소통 담는다…'베스트 앤 퍼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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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선보인 적 없는 연극·무용 4작품씩 총 8작품 공개
9월4일부터 10월7일까지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에서 공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익숙한 연극과 무용 작품에 식상해진 사람들이라면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겠다. 국내에서 다뤄진 적 없는 초연 작품만 선보이는 '베스트 앤 퍼스트(Best & First)' 시리즈가 다음달 4일부터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베스트 앤 퍼스트' 포스터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 주최로 열리는 '베스트 앤 퍼스트' 시리즈는 해외에서 작품화돼 평단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얻은 연극 네 작품과 세상에 처음 공개되는 무용 네 작품을 소개한다.

장계환 예술위 극장운영부장은 22일 대학로 시어터카페에서 각 연출가와 안무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이번 '베스트 앤 퍼스트' 시리즈가 세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첫 번째는 내부적으로 극장 운영 방안을 초심으로 돌아가 정통 연극과 무용, 창작 초연 작품들을 많이 선보이는 것이다. 두 번째는 관록의 선배 세대와 도전 정신 있는 젊은 세대가 한 공연장에서 각자의 작품으로 현 사회를 동시대에서 이야기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대학로가 대중성을 중시하며 상업적으로 변모했다. 예술가들의 예술혼이 살아숨쉬는 정극과 순수창작물들을 관객들에게 추천해드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먼저 연극 네 작품은 △손진책 '돼지우리'(아돌 후가드) △최용훈 'X'(알리스테어 맥도웰) △전인철 '아라비안 나이트'(롤란드 쉼멜페닉) △민새롬 '크리스천스'(루카스 네이스)다.

'베스트 앤 퍼스트' 시리즈 중 손진책의 '돼지우리', 최용훈의 'X', 민새롬의 '크리스천스', 전인철의 '아라비안나이트'(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연극 '돼지우리'는 남아공 출신 작가 아돌 푸가드의 제2차 세계대전 중 소련군이 탈출해 41년간 돼지우리에 살았던 실제 사건에서 영감을 받아 집필한 작품으로, 탈영해 돼지우리에 사는 파벨과 그런 남편을 숨긴 채 미망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아내의 이야기를 다룬다. 손진책 연출은 "작품의 기본 핵심은 두려움이다. 우리가 어떤 돼지우리에 살고 있는지, 인간과 동물의 차이는 무엇인지, 인간의 불가사의함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국 연극의 미래'로 불리는 알리스테어 맥도웰의 작품 '엑스(X)'를 연출한 최용훈은 "제목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아니다, 틀렸다, 지운다는 의미나 미지수, 알 수 없음이라는 의미도 있고, 지도찾기를 하면 정확한 위치를 엑스로 표현하기도 한다. 다양한 각도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작품은 지구의 환경 위기에 식민지를 개척하러 우주로 떠나는 상황에서 고립된 인간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베스트 앤 퍼스트' 시리즈 중 가장 먼저 관객들과 만나는 '아라비안 나이트'는 마법에 걸린 아파트에서 일어나는 일을 다룬다. 전인철 연출은 "요즘 한국 사회에서 금기도 많고 자기검열하며 조심하고 살아가고 있는데, 무대에서는 그런 관습들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여러 가지를 막 질러볼 수 잇는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마지막 연극 작품은 민새롬 연출의 '크리스천스'로, 원작자는 미국 출신의 젊은 극작가 루카스 네이스다. 작은 개척교회에서 시작해 대형교회를 일구어 낸 목사 폭이 교단의 복음이 아닌 진실한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함으로써 펼쳐진 혼란과 분열을 그린다. 민새롬 연출은 "종교의 한계를 지적하기보다 과제를 살펴보고, 종교를 믿는 사람의 태도와 서로 간의 거리에 대해 이야기한다"고 묘사했다.

국내에 처음 공개되는 안무가 4인의 신작은 △제임스 전 'Post 2000 발레정전' △박호빈 '마크툽(MAKTUB)' △이재영 '구조의 구조' △예효승 '오피움(Opium, 양귀비)'이다.

'베스트 앤 퍼스트' 시리즈 중 제임스전의 'Post 2000 발레정전', 이재영의 '구조의 구조', 박호빈의 '마크툽', 예효승의 '오피움'(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무용계에서 발레의 대중화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하며 창작발레의 새로운 역사를 써온 제임스 전은 신작 'Post 2000, 발레정전'을 통해 새로운 인생을 열 준비를 마쳤다. 제임스 전은 "인생을 1막과 2막으로 나눈다고 할 때, 이 작품으로 1막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2막을 하자는 느낌으로 준비했다"며 "앞으로 춤을 더 많이 추는 인생을 살 것"이라고 밝혔다.

안무가 박호빈은 산티아고 순례 여정을 통해 느낀 점을 신작 '마크툽(MAKTUB)'에 담았다. 그는 "지난 1월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며 얻은 영감과 우연히 만난 친구들과의 에피소드를 통해 소소한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 스쳤던 많은 인연과 사람들을 7명으로 함축해 그들의 사연을 담았고, 이번 작품에 참여하고 있는 무용수들의 개인적 사연을 더했다"고 말했다. '마크툽'이란 '섭리'란 뜻의 아랍어로 "원하는 것은 이루어진다, 신이 뜻하는 것은 뭐든지 다 이뤄진다"는 의미다.

프랑스 파리와 벨기에 현대무용단 출신의 안무가 예효승은 환각제로 사용되는 양귀비에서 착안해 억압에 의해 체험되지 않았던 신체에 내제된 감각을 춤으로 일깨우는 신작 '오피움(Opium)'을 선보인다. 그는 "신체가 갖고 있는 감각을 그대화시켜 어떻게 무대에서 발산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시작했다. 제 경험을 토대로 무용수들과 즉흥방식을 통해 진행 중이다. 여러 가지 물질적인 것들을 이용해 신체가 어떻게 변형하고 뒤틀리고 폭발하는지 고민하고 작업 중"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 작품은 안무가 이재영의 '구조의 구조'로, 몸의 구조와 형태를 사회 속에 포함된 다양한 구조에 대입해 표현, 인간이 구조 속에서 얼마나 자유롭고 어떻게 구속되는지, 그것이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재영 안무가는 "홍콩에서 건물을 보던 중 아직까지 대나무를 사용하는 것을 보고 흥미를 가지다가 건축에 대해 공부했고, 마지막에 도달한 것이 사람의 몸이었다. 인간의 몸이 모든 물질들의 구조의 시작이라는 생각"이라며 "세상 모든 것들은 구조 안에 속해 있고, 그 안에서 신체로 최대한 표현해보고 싶었다"고 귀띔했다.

장계환 예술위 극장운영부장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예술가들이 시대적 흐름을 통해 세대간의 소통을 강조하고 있는데, 작가와 연출가는 작품으로 소통한다고 생각했다. 나름대로 세대를 대표할 수 있는 사람들을 선택했다"며 "연출가, 안무가들이 자신의 예술, 시선을 관객들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베스트 앤 퍼스트' 시리즈는 오는 9월4일부터 10월7일까지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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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대학 해킹 지속…보호법은 '국회 계류 중'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금융권과 대학 등에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국회의 입법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야가 기업의 정보보안 책임을 강화하고 침해사고 은폐를 방지하기 위한 법안을 잇따라 발의했지만 상당수가 국회 상임위에 계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야가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처벌 강화와 증거 보전 등에서 유사한 법안을 내놓고 있어 향후 법안 심사 과정에서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 금융사 CEO 보안책임·침해사고 증거보전 강화 추진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해킹 등 침해사고가 확인된 금융회사는 모두 16곳으로 개인정보 유출 규모는 약 10만건에 달한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을 긴급 점검한 결과 130곳에서 보안관리 미흡 사항이 확인됐다. 대학가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연세대 포털서비스가 해킹 당해 재학생과 졸업생, 교직원 등 1만5000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8월에는 서강대에서도 약 18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처럼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반복되면서 국회에서도 재발 방지를 위한 입법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상당수 법안이 소관 상임위원회에 머물러 있어 실제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유동수 의원이 지난해 11월 금융회사의 정보보안 책임을 강화하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금융회사 대표이사를 전자금융거래의 안전성 확보와 이용자 보호를 위한 관리조치의 최종 책임자로 명시하고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내용을 담았다. 침해사고에 따른 전자금융거래정보와 개인신용정보 유출에는 총매출액의 최대 3%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고 정보보호 공시제도를 마련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민규 의원도 지난달 14일 개인정보 침해사고 발생 때 관련 증거를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침해사고 관련 접속기록의 보전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사고 자료를 은닉하거나 폐기·위조·변조한 경우 과징금을 부과하도록 했다. 조사 방해행위를 신고하거나 제보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내용도 담겼다. 손명수 의원도 지난달 21일 해외 기업이 지정한 국내 대리인의 개인정보 유출 대응과 피해구제 업무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국내 대리인에게 시정명령과 변경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이다. ◆국민의힘, 증거은폐 제재·유출정보 불법유통 차단 입법 속도 야당인 국민의힘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재발 방지와 사후 대응을 위한 입법이 이어지고 있다. 박성훈 의원은 지난달 17일 개인정보 침해사고 발생 이후 증거를 은폐하거나 조작한 기업에 매출액의 최대 3%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조사 개시 이전과 조사 과정에서 자료를 은닉·폐기·위조·변조하는 행위를 제재 대상으로 규정하고 관련 위반행위를 신고하거나 제보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강명구 의원도 지난 7월 유출된 개인정보의 불법 거래를 처벌하고 다크웹 등에서 유통되는 개인정보의 탐지·삭제·차단을 강화하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에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침해사고 관련 자료의 보전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개인정보 보호 실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형수 의원도 지난달 7일 퇴직자나 부서 이동 직원의 개인정보 접근 권한을 변경·말소하도록 하는 의무를 법률에 명시하고 관련 기록을 3년간 보관하도록 하는 법안을 내놨다. ◆주요 법안 6건 모두 정무위 계류…향후 입법 성과 주목 여야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법안을 잇따라 내놨지만 실제 국회 심사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여야가 발의한 개인정보 보호 관련 주요 법안 6건은 모두 국회 정무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이 가운데 유동수 의원의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만 지난해 12월 1일 정무위원회에 회부된 뒤 올해 3월 31일 상정됐으며 이후 의결로 이어지지 못했다. 나머지 5건은 정무위원회에 회부된 이후 아직 상정되지 않은 상태다. 정부 차원의 제도 개선은 일부 시행되고 있다. 지난 9월 11일부터 시행된 개정 개인정보 보호법에는 반복적이거나 중대한 개인정보 침해행위에 대해 전체 매출액의 최대 10%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기업 대표자의 개인정보 보호 최종책임을 명문화하고 개인정보 보호책임자(CPO)의 권한도 강화했다. 다만 이미 시행된 개인정보 보호법과 별개로 금융권에 특화된 보안관리 체계와 침해사고 조사 과정의 증거 확보, 유출정보의 불법유통 방지를 포함한 추가 입법 과제는 여전히 국회에 남아 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금융권을 넘어 대학 등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여야가 유사 법안을 중심으로 협의에 나서고 실질적인 입법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가 핵심 관건이다. oneway@newspim.com 2026-10-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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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전쟁 충격 같은데…韓 증시, 왜 더 흔들렸나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빠르게 상승했던 만큼 하락폭도 빨랐던 코스피, 미국의 고금리와 중동 긴장에 따른 유가 불안, 환율 변화가 국내 기업의 수익성과 투자 여건에 부담을 줬다. 여기에 수출주 비중이 높은 시장 구조와 약해진 매수 기반이 맞물리면서 대외 충격이 코스피의 낙폭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는 18.83% 하락했다. 코스피는 지난 9월 30일 6838.04에서 10월 23일 5550.30으로 내려왔다. 이달 2일 7003.74까지 올랐던 지수는 15일 5554.22로 하락했으며, 이후에도 5000대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특히 반도체 등 수출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증시는 글로벌 AI 투자와 금융환경 변화에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면서 환율뿐 아니라 반도체 기업의 이익 전망과 국내 매수 기반의 약화가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AI 일러스트= 이나영 기자] ◆ 유가·고금리 부담,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 압박 중동 긴장에 따른 고유가는 기업의 비용 부담과 고금리 장기화 우려를 통해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꼽힌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생산·운송비를 높이는 가운데 물가 불안이 지속되면 국내 기업과 해외 고객사의 투자 여건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1.79달러,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108.79달러에 마감했다. 두 유종 모두 전 거래일보다 하락했지만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의 9월 수입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7.6% 올라 8월(15.9%)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원유와 원재료를 수입하는 기업이 비용 증가분을 판매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면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다. 미국의 물가 상승은 높은 금리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경계를 통해 국내 증시에도 부담을 주는 변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전월 대비 0.6% 상승해 8월(각각 3.4%, 0.4%)보다 상승률이 높아졌다. 휘발유 가격 상승이 전체 월간 물가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동월 대비 6.3% 올랐다. 국내 반도체주에는 높은 금리가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을 제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데이터센터 투자기업의 차입 비용이 늘어나면 설비투자와 반도체 구매가 지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AI 수요가 늘더라도 고객사의 투자자금 확보 여부에 따라 국내 기업의 수주와 실적이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AI 인프라가 부채 기반 투자로 이동하는 가운데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AI 인프라 투자의 지속 성장 가능성에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며 "조달금리가 실제로 계속 높아지면 AI 사업 수익성에 대해 우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AI 인프라 기업의 자금조달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코어위브의 신용위험도 부각됐다. 금융정보업체 S&P글로벌 마켓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코어위브의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15일(현지시간) 1100bp(1bp=0.01%포인트)를 넘어섰다. 채무불이행 위험에 대비한 보장 비용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코어위브 등 AI 인프라 기업의 재무 부담은 국내 증시에서 메모리 반도체의 미래 이익을 보수적으로 평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실적이 양호하더라도 고객사의 투자 지연이 향후 주문과 제품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다. ◆ 원화 강세에도 주가 약세…메모리 중심 구조에 충격 집중 한국 증시의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두고는 메모리 반도체에 집중된 산업 구조가 대외 충격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투자에 대한 경계가 고객사의 구매 물량과 메모리 가격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면서 국내 대표 기업의 이익 지속성에 대한 평가도 보수적으로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9월 말 MSCI 한국지수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비중은 62.9%였다. 글로벌 투자자가 메모리 기업의 비중을 줄이면 한국시장 전체에 대한 투자 비중 조정으로 이어지기 쉽다는 분석이다.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주식 매도가 이어진 점은 최근 국내 증시 약세를 달러 강세에 따른 환차손 우려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환율이 하락해도 반도체 이익 전망에 대한 경계가 남아 있으면 외국인 매수가 회복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21일 기준, 전 거래일보다 2.2원 내린 1328.1원을 기록하며 4거래일 연속 연저점을 경신했다. 2024년 10월 2일(1319.3원) 이후 최저 수준으로,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달러 공급 기대가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원화 강세는 환헤지를 하지 않은 외국인의 달러 환산 수익률을 높이는 요인이다. 다만 수출기업에는 원화 환산 매출과 이익 감소 부담이 될 수 있어 환율 안정이 주가 상승으로 곧바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1001.89포인트(17.91%) 상승한 6595.45로 거래가 마감된 가운데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 SK하이닉스와 삼정전자, 달러/원 환율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6.07.31 yeawon2@newspim.com 중국 메모리 기업의 기술 추격 우려도 국내 반도체 기업의 향후 수익성을 둘러싼 변수로 꼽힌다.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과 함께 중국 업체의 공급 확대가 메모리 가격과 국내 기업의 가격 협상력에 미칠 영향도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는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AI·반도체 투자심리 변화에 민감한 데다, 외국인 매도세를 받아낼 국내 매수 여력도 약해지면서 다른 주요국보다 낙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 금리·환율 안정만으로 회복 한계…이익 지속성 확인 필요 다만 금리와 환율이 일부 안정됐던 10월 중순에도 국내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높은 자금조달 비용이 유지되면서 대외 변수의 단기 개선만으로는 AI 투자와 반도체 이익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 기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5.109%로 일주일 전보다 약 10bp 낮아졌지만 여전히 5%대를 유지했다. 10월 13~20일 원·달러 환율도 하락했으나 코스피는 종가 기준 8.0% 내렸다. 시장에서는 금리·환율의 단기 움직임보다 고객사의 투자와 국내 기업의 이익 증가세가 지속될 수 있는지가 중요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실적 전망이 양호해도 높은 조달비용이 향후 투자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에 부담을 줬다는 설명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23일부터 10월 19일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하락률은 각각 23.6%, 31.4%였다. 같은 기간 두 기업의 향후 12개월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각각 1.8%, 3.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종형 센터장은 "주가는 현재 실적뿐 아니라 미래 이익에 대한 기대와 이를 실현할 가능성까지 선반영한다는 점에서 실적과 주가가 단기적으로 괴리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시 회복을 위해서는 물가·금리 부담 완화와 함께 AI 투자가 실제 매출과 현금흐름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이 센터장은 "미국 금리와 물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반도체 업황과 AI 투자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회복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nylee54@newspim.com 2026-10-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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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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