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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더 간결하고 깊어졌다"…새롭게 돌아온 극단 산울림의 '이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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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 카뮈의 동명소설 원작, 문학성 살려 무대 구현
배우 2명 줄이고, 새로운 캐릭터 추가하며 업그레이드
9월16일까지 소극장 산울림에서 공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20세기 문학의 고전으로 꼽히는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이 극단 산울림의 앙코르 연극으로 돌아왔다.

연극 '이방인' 포스터 [사진=극단 산울림]

연극 '이방인'은 알베르 카뮈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지난해 극단 산울림의 신작으로 무대에 올라 전석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 21일 개막에 앞서 진행된 프레스콜을 통해 40여 년 전통 극단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작품은 개인으로서 인간의 자유와 책임, 주체성을 중요하게 여기지만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하고 이방인으로 삶을 마감한 뫼르소의 이야기를 전한다. 어머니의 죽음, 아랍인의 살해, 뫼르소의 사형선고까지 이어지는 흐름을 통해 인간 소외와 부조리한 사회에 대한 무관심, 이러한 현실 속에서 '나'의 삶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돌아보게 한다.

임수현 연출은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운 작품이다. '뫼르소'라는 사회와 고립된, 의도치 않게 반사회적인 성향을 보이는 인물을 통해 부조리 사상을 보여준다"며 "인간에게 제일 큰 부조리는 죽음이라고 생각한다. 작품 속에 세 가지 죽음을 담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모든 희망을 비워낸 다음에야 뫼르소가 처음으로 문을 여는 것처럼 죽음에서부터 메시지를 던진게 아닌가 싶다. 누구나 '뫼르소'를 알게 모르게 마주치는 순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연극 '이방인' 공연 장면 [사진=극단 산울림]

지난해 '이방인'을 통해 제54회 동아연극상 신인연기상을 수상했던 배우 전박찬이 다시 한 번 '뫼르소' 역을 맡는다. '레이몽' 외 다수 역은 배우 정나진, '검사' 외 다수 역은 배우 박윤석, '변호사' 외 다수 역은 배우 문병주, '마리' 외 다수 역은 배우 강주희가 맡아 열연을 펼친다.

배우 전박찬 또한 "'뫼르소'를 어떤 인물이라고 정의하기 어렵다. 작년에 공연할 때도 실존주의를 공부하려 했지만 책 한 권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개념이었다. 오히려 도움이 됐던 건 서구의 개인주의였다. 타인에게 피해주지 않으면서 개인적인 삶을 사는 인물"이라며 "연출님이 '세상에 던져진 것'이라는 말을 했는데, 그래서 나도 세상에, 극장에 던져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캐릭터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초연과 달리 5명이 출연해 배우의 역할이 더욱 커졌으며, 원형 무대를 활용하는 방법이 달라졌다. 또 '이방인' 외에 카뮈의 작품 '오해'에 등장하는 '마르타'라는 인물에 대한 이야기도 추가됐다.

임 연출은 "초연에서 7명이었지만 이번에는 5명이다. 배우들에게는 힘들었겠지만 멀티가 가능할 것 같았고, 개인적으로 이번이 좀 더 무게를 덜고 잘 짜여진 것 같은 느낌이었다. 또 카뮈의 '오해'에 나오는 마르타가 뫼르소와 정서적인 세계관을 공감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추가했다"며 "제일 큰 차이는 재판 장면이다. 작년에는 모든 배우가 등장했지만, 올해는 검사 측 증인들이 원형 무대에 올라 한마디씩 던지고, 뫼르소 측은 증인석에서 온전하게 이야기를 하는 등 텍스트 자체도 해체하고 형식도 차이를 뒀다"고 설명했다.

연극 '이방인' 공연 장면 [사진=극단 산울림]

무대에 오른 '이방인'이 가장 크게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원작의 색을 최대한 존중하는 것이다. 작가의 독창적인 문제가 돋보이는 뫼르소의 독백을 충분히 살리고, 독백과 대화, 이야기와 행위 사이의 적절한 균형을 찾고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무대 언어들을 시도했다.

임 연출은 "불문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언젠가는 감히 '이방인'을 번역해보고 싶었다. 카뮈의 문체를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게 조금 더 구어체로 살리려 했다. 배우에게도 좀 더 명확한 문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다만 뫼르소의 독백에 있어서는 카뮈의 문체를 최대한 살려서 문학성을 유지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연출도 배우들도 "어렵다"고 입을 모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천하는 이유는 문학의 언어를 무대의 언어로 풀어냈을 때 느낄 수 있는 새로움이다. 문병주 배우는 "활자로 되어있는 걸 3D로 만들었다. 글로 봤을 때 느끼지 못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연극 '이방인'은 오는 9월16일까지 소극장 산울림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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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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