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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정부, 50년전 '핵미사일' 배치 검토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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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핵화 3원칙' 확립과 같은 시기에 비밀리 ABM 논의
중국 핵개발에 대한 경계심이 원인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정부가 1960년대 후반 핵무기인 '핵 탄도탄요격미사일(ABM)'의 자국 내 배치를 검토했었다고 17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ABM은 미국이 동서 냉전 시기 소련이나 중국과 대치하면서 개발한 무기로, 당시 일본 정부가 제창한 비핵노선에 반하는 무기다. 당시 미일 정부는 극비협의를 통해 ABM 배치를 추진했다.

이 같은 사실은 미국 정부가 극비 지정을 해제한 '미일안전보장 고위급사무레벨협의(SSC)' 의사록 등을 통해 확인됐다. 

1969년 1월 13일 사토 에이사쿠 당시 일본 총리(우)와 총리 관저에 방문한 알렉시스 존슨 주일 미 대사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 SSC 통해 'ABM배치' 구체적 논의

SSC는 현재도 이어지고 있는 미일 외무·방위 당국 간 고위급 협의로, 1967년 사토 에이사쿠(佐藤栄作) 당시 총리의 승인을 얻어 발족했다. 같은 해 5월 첫 회합이 열린 이후, 1968년 1월 제 3회 SSC까지 ABM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의사록에 따르면 첫 회합에서 미국 측은 당시 도입 검토 중이던 ABM을 '대통령용 자료'를 근거로 해 일본에 설명했다. 일본 측은 우시바 노부히코(牛場信彦) 외무사무차관이 참석해, 중국의 중거리 미사일이 일본으로 다가올 경우 ABM으로 요격하는 것에 대해 관심을 나타냈다. 

이후 1967년 8월 두번째 회합에선 알렉시스 존슨 주일 미 대사가 일본의 의향을 "확실히 고려한다"고 표명했다. 이후 미국은 1967년 9월 ABM 도입을 발표했다. 핵 미사일 개발을 진행하던 중국에 대응하기 위해서였다. 

이듬해 열린 3차 회합에선 요격고도에 따른 지상 방사능오염 차이나, 자위대 운용도 시야에 넣는 구체적 방안에 대해서 논했다. 또한 미국 측은 일본측 요구에 따른 연구결과에 더해 "일본 배치는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사토 총리는 당시 국회에서 핵무기를 "갖지 않는다", "반입하지 않는다"라고 답변한 상황이었다. 1967년 12월엔 "(핵무기를) 만들지 않는다"는 것까지 더한 '비핵화 3원칙'을 표명하기도 했다.

ABM은 3원칙에 반하는 내용이었지만, 병행해서 진행되고 있었다. 3차 회의 직후 미 국방성 내 작성된 보고서를 보면 "(일본의) 외무성 고위관계자가 'ABM은 방어용 무기로 획득하는 데 헌법 상 문제가 없다'고 했다"고 기술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1968년 6월 4차 회합 이후에선 일본 측의 요청으로 ABM이 논제에서 제외됐다. 

◆ ABM 도입 검토, 中 핵개발 위협 때문

일본 정부가 ABM 도입을 검토한 이유는 중국의 핵 공격능력 향상에 대한 불안감이었다. 일본측 문서에 따르면 중국의 첫 핵미사일 실험 직후였던 1966년 11월 일본 총리관저에선 국방회의 참석자들이 모여 간담회를 가졌다. 사토 총리는 "중국 핵 미사일을 막기 위해 미국과 연락하라"고 지시했다. 

당시 자위대 통합막료회의의장(합참의장)이 미군에 정보제공을 요청하는 등, 일본 측은  외교·방위 루트를 통해 미국에 ABM에 대한 관심을 표했다. 미국 정부도 이런 일본 정부의 움직임을 "핵정책을 재고하는 것"이라고 받아들였다. 

미국 측은 일본이 중국에 대비하기 위해 독자적인 핵 무장을 하는 것보다, ABM을 배치하는 게 낫다는 계산을 세웠다.

미 국무성의 당시 일본부장은 "일본이 핵무장을 하는 것보다 미사일 방위를 공유하는 편이 낫다"고 제언했다. 미 정부도 1967년 9월 ABM 도입을 표명했을 당시 다른 동맹국 대사관에는 공유에 대해 소극적으로 대응하라고 지시했지만 일본에만은 예외를 뒀다. 미국 정부 내 고위관료 협의에서도 "중국의 위협에 직면한 일본 같은 선진국"에 특별한 배려를 한다는 점을 확인하기도 했다. 

하지만 ABM 협의는 일본 측의 의향으로 중단됐다. 경위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당시 일본의 국민 감정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1968년 1월 미국의 원자력 항공모함이 일본에 첫 기항했을 당시 대규모 반대시위가 일어날 만큼 일본 국민의 반핵감정이 높았기 때문이다. 

'가성비' 역시 문제가 됐을 것으로 보인다. 2차 회합당시 미와 요시오(三輪良雄) 방위사무차관이 "일본은 중국과 가깝기 때문에 미사일 반응시간이 너무 짧다"며 "(ABM의) 비용도 일본의 3차 방어력정비계획(1967년부터 5년간) 총액을 상회할 것"이라고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keb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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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100년물 채권'에 거품 경고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는 알파벳이 영국 시장에서 발행한 100년 만기 회사채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월가 전략가들은 이를 두고 "신용 시장의 사이클 후반부 과열을 보여주는 최신 신호"라며 경고의 목소리를 높였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CNBC에 따르면 알파벳은 지난 10일 영국 파운드화 채권 시장에서 10억파운드 규모(1조9600억 원)의 100년 만기 채권을 발행했다. 이는 알파벳의 첫 파운드화 표시 채권이자 총 200억달러 규모의 다중 통화 자금 조달 계획의 일부다. 이번 100년물 채권에는 발행 규모의 약 10배에 달하는 주문이 몰렸으며 발행 금리는 영국 국채 10년물보다 120bp(1.20%포인트) 높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알파벳은 지난주 올해 자본지출 규모가 185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경쟁사인 오라클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인프라 지출을 늘리고 있어 빅테크 기업들의 총부채 발행 규모는 향후 5년간 3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윈드 시프트 캐피털의 빌 블레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거래가 AI 확장을 위해 공공 및 민간 시장에서 조달되고 있는 부채가 역사적인 규모를 벗어난 수준임을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블레인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적당히 높은 쿠폰(금리)의 100년 만기 채권을 팔 기회를 포착한 점에 대해서는 그들에게 온전한 공로를 인정한다"며 "그들은 영국 보험사와 연기금들이 부채를 충당하기 위해 원했던 수요를 명확히 파악했다"고 말했다. 알파벳.[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2.13 mj72284@newspim.com 하지만 그는 이번 100년물 발행이 시장 거품의 증거라고 강조했다. 블레인 CEO는 "나는 100년 만기 채권이 나온다는 사실 자체가 그보다 더 거품일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당신이 고점의 신호를 찾고 있다면 비록 그것이 훌륭하게 실행된 거래일지라도 그것은 절대적으로 고점의 신호처럼 보인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블레인 CEO는 "AI 하이퍼스케일러들의 '부채 축제'의 엄청난 규모에 대한 요점은 과거 내가 보았던 수많은 상황들을 떠올리게 한다"며 "특히 시장이 하나의 테마를 잡고 그들이 무엇을 사고 있는지 정말로 이해하지 못한 채 극단으로 치닫는 상황 말이다"라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알파벳의 이번 움직임이 자금 조달 다각화 차원이라고 분석하면서도 리스크를 우려했다.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의 나추 초칼링엄 런던 크레딧 책임자는 "알파벳이 AI 자본지출(CAPEX)을 자금 조달하기 위해 시장의 맨 끝단(초장기물)에서 파운드화 발행을 준비한 것은 흥미롭다"며 "그들은 보험사와 연기금 수요를 활용하고 미국 달러 시장의 과포화를 피하기 위해 자금 조달원을 다각화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리미어 미튼의 사이먼 프라이어 채권 펀드 매니저는 100년물 발행이 여전히 "검증되지 않은 바다"라고 경고했다. 프라이어 매니저는 "구매자들은 기술 기업들이 주식 시장에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업계의 본질이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혼란스러운 글로벌 및 현지 정치 환경 속에서 6%를 조금 넘는 수익률에 자금을 묶어두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무지니치앤코의 타티아나 그레일 카스트로 공공시장 공동 대표는 이번 발행이 투자자들의 '믿음'에 기반하고 있다고 봤다. 그는 "당신은 그 회사가 향후 100년 동안 이자를 지급하기 위해 존재할 것이라는 점에 올라타는 것"이라며 "이건 매우 드문 일이며 심지어 정부들도 100년 만기 부채를 잘 발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영화 '빅쇼트'의 실제 인물로 알려진 마이클 버리도 알파벳의 100년물 채권 발행에 우려를 표시했다. 버리는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 "알파벳이 100년 만기 채권 발행을 모색하고 있다"며 "이런 일이 마지막으로 있었던 것은 1997년의 모토롤라였는데 그해는 모토롤라가 거물(big deal)로 여겨졌던 마지막 해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997년 초 모토롤라는 미국에서 시가총액 상위 25위이자 매출 상위 25위 기업이었다"며 "오늘날 모토롤라는 매출 110억달러에 불과한 시가총액 232위 기업"이라고 덧붙였다.    mj72284@newspim.com 2026-02-13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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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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