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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대형 회계법인, AI활용 감사 소프트웨어 개발 경쟁 '후끈'

기사입력 : 2018년08월16일 11:07

최종수정 : 2018년08월16일 11:07

日 감사법인, AI로 분식회계 등 발견하는 기술 개발
일부 회사는 이미 업무 현장에 활용하고 있어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의 대형 감사법인들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감사 소프트웨어 개발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16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대기업의 분식회계가 문제가 되면서 감사업무량은 점점 늘어나지만 회계사 지원자는 줄어드는 상황에서 감사법인들이 AI로 대응책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바이두]

◆ 日 감사법인 BIG4, 'AI 활용하자' 적극적

일본의 대형 감사법인 '아즈사(あずさ)'는 지난 7월 최신 AI 검색 소프트웨어를 사내에 공개했다. 아즈사의 '차세대 감사기술 연구실'이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사내에선 삼국지 등장인물 제갈공명(諸葛孔明)에서 따온 '고메이(孔明)'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다. 

고메이는 매년 바뀌는 감사기준이나 회계지식을 축적해 신입회계사들의 질문에 답을 한다. 대답을 반복하는 가운데 질문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해 딥러닝 기능으로 자체 기능을 향상시켜나가는 방식이다. 

오가와 쓰토무(小川勤) 차세대 감사기술 연구실장은 "고메이를 10년 경력을 지닌 회계사의 능력을 지닌 수준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차세대 감사기술 연구실은 2014년 발족당시엔 소수였지만 현재는 50명이 넘는 대형조직으로 발전했다. 

AI를 활용한 감사기술 개발에 나선 건 이 뿐만이 아니다. 아즈사를 포함해 일본에서 '빅4'로 불리는 감사법인 딜로이트투쉬토마스와 EY신일본(EY新日本), PwC아라타(PwCあらた) 모두 AI 감사 프로그램 개발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EY신일본은 올해 3분기 결산 재무데이터를 고객처인 상장기업들로부터 제공받아, AI로 부정을 발견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테스트 작업에 들어갔다. AI 개발에 참여한 관계자는 "숨겨져있는 부정 신호를 AI가 발견하길 바라고 있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PwC아라타도 사내의 'AI 감사 연구실'을 중심으로, 데이터에서 자동으로 이상징후를 감지하는 시스템을 4월부터 운용하고 있다. 이미 수십개 기업에 테스트 운용을 마친 상태다. 

딜로이트투쉬토마츠의 경우는 부정 감사뿐만 아니라, 회계사가 판단을 고민하는 상황에서 AI가 보조역할을 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 

가령 감사하고 있는 기업의 특정 지점에서 매출 부진으로 '감손'의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지만, 해당 회사 사장은 "이번엔 에이스급 점장을 붙여줄테니 감손하지 않아도 된다"고 할 경우, 앞으로 지점의 전망을 어떻게 볼지에 따라 결산 숫자가 달라지기 때문에 회계사들은 고민하게 된다.

이때 AI를 활용해 에이스급 사원들이 과거 다른 점포로 이동한 후 내는 실적이나 해당 점포의 지리적 조건을 분석해 향후 실적을 객관적으로 예측한다면 회계사의 상황판단에 도움을 주게 된다. 딜로이트 측에 따르면 이미 현장에선 AI가 활용되고 있다. 

◆ 업무는 늘어나는데 회계사는 줄어…"AI로 미래 바뀔 것"

대형 감사법인들이 AI 개발에 나서는 이유 중 하나는 업무량 증가다. 암호화폐 등 대응해야 할 새 영역이 등장한 데다가, 최근 몇년 사이 도시바(東芝) 등 대기업의 분식회계가 이슈가 되면서 부정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압박도 강해지고 있다. 반면 공인회계사 지원자는 감소추세에 있다. 

특히 결산이 집중되는 시기엔 사람이 모든 재무데이터를 읽는 게 물리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데이터의 일부를 추출해 체크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문은 "AI의 학습능력이나 빅데이터 처리능력을 살리면 회계사를 보완해주는 귀중한 전력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남은 과제도 있다. AI 감사는 감사하는 기업과 감사법인이 실시간으로 재무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든다는 게 전제돼야 한다. 하지만 선뜻 데이터를 공개하는 기업은 많지 않다. 게다가 일본에선 재무데이터를 종이로 보관하는 회사도 일부 남아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감사법인들은 AI가 향후 감사법인의 업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EY신일본은 지난해 신입 회계사 채용 당시 '근미래의 감사모습'이라는 드라마형식의 동영상을 제작했다. 아침에 막 일어난 회계사가 컴퓨터에 다가가자 감사처 기업의 전날 재무데이터가 도착해 있다. 회계사는 커피를 마시면서 AI에게 얘기를 하면 부정회계 가능성이 있는 이상치가 자동으로 뜨는 식이다.

아사히신문도 감사법인의 AI 개발 담당자들의 발언을 인용하며 "AI 감사가 실용화되면 감사 현장은 크게 변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keb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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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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