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 위험 등 핵심 정보 안내 범위 확대
투자위험 요소 공시 모범사례도 마련키로
오는 11월 3분기 보고서부터 적용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금융당국이 제약·바이오 산업 투자시 위험요소 등을 미리 판단할 수 있도록 공시 제도 개선에 나선다.
15일 금융감독원은 투자자들에게 신약개발 관련 위험 등 핵심 체크포인트를 안내하고, 투자위험 요소 공시를 강화하는 내용의 투자자 보호 방안을 발표했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현행 공시제도에 따르면 신약개발 및 바이오시밀러 관련 위험요소를 제대로 확인할 수 없고, 라이선스 등 경영상 주요계약에 대한 리스크 파악이 쉽지 않다. 특히 신약개발의 경우 국내 제약사들이 임상실패 및 개발 중단 사실을 공개하지 않는 경향이 있어 실패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에 금감원은 제약·바이오 산업의 신약개발 관련 위험요인을 정리해 투자자가 투자 판단시 확인하도록 안내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글로벌 임상시험 진행결과 및 경쟁제품의 개발 진행현황 등 신약개발 관련 내용과 라이선스계약, 바이오시밀러 출시시점 및 대규모 투자에 따른 디폴트 리스크 등 핵심 체크포인트를 안내하도록 했다.
제약·바이오 기업의 투자위험 요소에 대한 공시도 한층 강화된다.
투자위험요소들에 대한 정보를 사업보고서에 체계적이고 상세히 기재토록 모범사례를 마련하는 한편 신약개발 관련 내용은 ‘연구개발활동’, 라이센스계약은 ‘경영상의 주요계약’ 부분에 집중해 정보접근 편의성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중요정보 파악 및 비교가 용이하고 중요내용이 누락되지 않도록 기재항목들을 명시한 서식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금융당국은 이 같은 내용을 오는 3분기 보고서부터 적용키로 했다. 아울러 2018년 사업보고서 중점 심사사항으로 선정·점검함으로써 완전하고 투명한 공시 정착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제약·바이오 산업이 신성장 산업으로 주목받으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며 “중요 정보 및 위험에 대한 공시내용 강화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