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천억달러 ‘부자 감세’ 뜨거운 논란에 백악관 멈칫

기사입력 : 2018년08월01일 03:43

최종수정 : 2018년08월01일 07:28

법인세 소득세 이어 양도세까지 감세 3탄 시행될까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 재무부가 검토중인 1000억달러 규모의 이른바 ‘부자 감세’를 둘러싸고 논란이 증폭되자 백악관이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을 취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부유층에 초점을 둔 양도세 인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것. 눈덩이 재정적자에 대한 부담과 중간선거를 앞두고 중산층 표심을 고려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31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자본 차익에 대한 세금 부담을 낮추는 이른바 ‘세제 개혁 2.0’의 실제 시행 여부를 아직 장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백악관의 린지 월터스 대변인은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재무부가 경제적 파장과 함께 의회 승인 없이 양도세 인하를 시행할 수 있는 것인지 여부를 포괄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는 새로운 사안이 아니라 장기간에 걸쳐 논의됐던 일”이라고 말했다.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역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언급한 ‘부자 감세’를 크게 고려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앞서 므누신 장관이 자본 차익에 대한 세제 부담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법인세와 소득세에 이어 트럼프 행정부가 감세 3탄에 돌입했다는 의견이 힘을 얻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재무부는 부유층의 양도세 경감에 목적을 둔 총 1000억달러 규모의 감세안을 의회의 승인 없이 시행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주택부터 주식까지 각종 자산을 매도하는 시점의 인플레이션을 감안해 자본 차익을 산정하는 과정에 비용의 개념을 재무부가 변경하는 형태를 취해 의회의 승인을 건너 뛰겠다는 의도라는 해석이다.

현행 양도세는 자산 매입 가격과 매도 가격의 차익에 대해 일반적으로 20%가 부과되지만 매각 시점의 물가를 반영하면 세금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일례로 1980년 주식에 10만달러를 투자한 뒤 이를 38년 뒤 100만달러에 매도할 때 현행 세법을 따를 때 90만달러의 양도차익에 대해 세금을 부담(20%적용하면 18만달러)해야 하지만 물가를 반영하게 되면 4만달러의 세금 부담이 줄어든다.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미 논란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반대 목소리가 민주당은 물론이고 공화당 내부에서도 번진 것.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NYT와 인터뷰에서 “재정정자가 위험 수위에 달했고, 부자들이 더 부유해지는 상황”이라며 “므누신 장관이 재무부의 권한으로 이를 시행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화당 의원들도 중간선거를 앞두고 중산층 표심을 확보하는 데 사활을 건 만큼 므누신 장관의 감세안에 반갑지 않다는 표정이다.

한편 블룸버그는 므누신 장관이 또 한 차례 세금 인하를 통해 드러눕는 일드커브를 일으켜 세우려 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부유층의 소비를 부추겨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 심리를 고무시키는 한편 장기 금리를 끌어올려 2007년 이후 최저치로 좁혀진 장단기 국채 스프레드를 높이려는 의도가 깔린 결정이라는 주장이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멀' 이 된 1450원...환전 시기 등 문의 봇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면서 고민이다. 이씨는 내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환전 시기, 환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처럼 은행 영업점에 환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시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에 대한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대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신한쏠), 하나은행(하나원큐) 등 '앱환전'을 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고객은 원하는 금액과 환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지정된 날짜에 해당 금액을 확정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예약 시 예약한 금액과 환율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9 yym58@newspim.com 또한 방문하려는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북미 전역에 있는 올포인트(Allpoint)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변동에 대비해 미리 환전을 해두고 현지 ATM에서 돈을 뽑아두면 원화값이 떨어져도 방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태국과 필리핀에서 현지 제휴사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로밍, 유심·이심 사용 고객이면 우리은행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연계 외화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예치하면 달러는 연 최대 2%, 유로는 1.5% 이자를 지급해주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 세계 통화 30종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자동 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경우 부족한 돈을 자동 환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외화를 미리 충전해두지 않아도 된다. B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환전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은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2024-12-23 16:52
사진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