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서울~인천공항을 오가는 KTX 운행이 오는 9월부터 종료된다.
30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코레일이 제출한 '서울~인천공항 간 KTX 운행 조정에 관한 철도 사업계획 변경 신청서'를 30일자로 최종 인가했다.
이로써 오는 9월 1일부터 서울~인천공항간 KTX 노선이 폐지된다. 코레일은 대신 ㈜공항철도와 함께 서울∼인천공항 간 공항철도 열차(AREX) 증편을 논의할 계획이다.
서울~인천공항간 KTX 노선은 지난 3월 23일부터 코레일이 해당 구간 운행을 중단하면서 사실상 운행 폐지 수순을 밟았다. 승객 수요가 적은 서울~인천공항간 KTX 노선을 폐지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당시 코레일은 "KTX 인천공항 구간 운행 중단은 폐지 전 단계가 아니라 차량 정비를 위한 조치"라고 해명한 바 있다.
코레일은 그동안 KTX와 AREX가 같은 구간에 함께 다니면서 발생한 비효율을 개선하기 위해 인천공항 KTX를 폐지했다고 설명했다. 코레일에 따르면 개통 초기 하루 1만3000명 수준이던 AREX 이용객이 작년 1월 기준 하루 22만명으로 폭증해 증편이 시급했다. 반면 같은 구간 인천공항 KTX는 전체 좌석의 77%가 빈 채로 운행돼 노선 조정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인천공항 KTX 운영 대신 AREX를 증편하면 KTX 입석 발생 구간에도 공급좌석을 추가할 수 있어 두 열차 모두 혼잡도가 낮아질 것이라고 봤다는 게 코레일측 설명이다.
또 코레일은 광명역 리무진 버스 배차간격을 줄이기로 했다. 현재 20∼30분 간격으로 운행하던 리무진을 15~20분 간격으로 출발시킬 예정이다. 코레일은 이같은 조치가 지방에서 KTX를 타고 인천공항까지 다니던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이용객이 불편하지 않도록 리무진 버스와 공항철도 증편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이용객이 많은 다른 구간에 KTX를 추가 운행할 여력이 생긴 만큼 더 효율적인 열차 운행으로 국민 편익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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