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외신출처 로이터

속보

더보기

'경기 꺼진다' 헤지펀드 부실 채권 정조준

기사입력 : 2018년07월20일 03:41

최종수정 : 2018년07월20일 03:41

헤지펀드와 사모펀드, 유럽 중심 부실 채권 사업 부문 대폭 확충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헤지펀드와 사모펀드 업계가 부실 채권 운용 부문을 대폭 확대하고 나서 주목된다.

날로 고조되는 무역 마찰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필두로 한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에 경기 사이클이 꺾이면서 고수익률 기회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는 움직임이다.

맨해튼 금융권 <사진=블룸버그>

19일(현지시각) 파라곤 서치 파트너스에 따르면 헤지펀드와 사모펀드는 유럽을 중심으로 부실 채권 운용 부문의 인력과 인프라 확대에 공격적인 행보를 취하고 있다.

관련 업체들은 트레이더와 애널리스트 등 인력을 2년래 최고 수준으로 확충했다. 불과 2년 전인 2016년 해당 사업 부문을 축소했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최근 두드러진 업계의 움직임은 이른바 ‘경기 절벽’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미국 연준의 매파 기조에 단기 금리가 강한 상승 흐름을 보이는 데다 유럽중앙은행(ECB) 역시 자산 매입 종료 수순에 돌입한 데 따른 충격이 본격화되면서 레버리지가 높은 기업을 중심으로 부실 채권이 봇물을 이룰 것이라는 관측이 배경에 깔렸다는 얘기다.

신용 사이클이 하강 기류를 탈 때 부채 규모가 큰 기업의 회사채의 가격과 신용등급이 가파르게 떨어지면서 휴지 조각으로 전락한 일은 과거 수 차례 반복됐다.

이 때 헤지펀드와 사모펀드 업계는 부실 채권의 옥석을 가려 고수익률을 낼 수 있는 기회가 잠재된 자산에 베팅, 실제로 쏠쏠한 차익을 걷어들였다.

케인 캐피탈에 따르면 금융업계 전문가들은 앞으로 12개월에서 18개월 이내에 이 같은 신용 사이클의 반전이 가시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케인 캐피탈의 앤서니 로버트슨 최고투자책임자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적신호가 곳곳에서 켜지고 있다”며 “신용시장의 한파가 본격화될 때까지 기다렸다가는 투자 기회를 놓치기 십상”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최근 2년간 1900억달러에 달하는 회사채를 사들였던 ECB의 자산 매입 프로그램의 종료가 채권시장에 커다란 충격을 가할 전망이다. 회사채 시장의 ‘큰 손’이 발을 뺀 데 다른 공백에 채권 가격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촉발시킨 무역 마찰도 작지 않은 악재로 꼽힌다.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가 이미 관련 업계의 수익성에 흠집을 내기 시작했고, 이는 채권 가격에 하락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

헤지펀드와 사모펀드 업계의 움직임은 분주하다. HPS가 골드만 삭스에서 릭 모리스를 영입, 부실 채권 사업 부문을 신설했고, 블랜타이어가 KKR 출신의 전문가를 채용하는 등 2008년 미국 금융위기 이전의 모습이 재연되는 양상이다.

파라곤에 따르면 유럽에서 활약 중인 투자 규모 1억달러 이상의 부실 채권 펀드가 11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2007년에 비해 30% 이상 급증한 수치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