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킬 피하려다 나시미엔토 퍼거슨 도로 절벽 아래로 추락
[캘리포니아 로이터=뉴스핌] 신유리 인턴기자 = 일주일간 실종됐던 미국 오리건주의 20대 여성이 캘리포니아 해안 절벽 아래에서 구조됐다고 로이터통신이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여성은 절벽 아래로 추락한 이후 차량 라디에이터 호스를 이용해 샘물을 마시며 버틴 것으로 밝혀졌다.
14일(현지시각) 빅서 해안 61m 절벽 아래서 발견된 실종 여성.[사진=로이터 뉴스핌] |
구조대원들이 여성을 구출하고 있다. 그녀는 자동차 라디에이터 호스로 샘물을 마시며 생존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포틀랜드에서 온 이 여성은 안젤라 에르난데스(23)로 지난 13일(현지시각) 밤 등산객에게 발견됐다.
몬터레이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 존 손버그 대변인에 따르면 이 여성은 빅서 해안 61m 절벽 아래 반쯤 물에 잠긴 지프 패트리어트 SUV 차량과 함께 발견됐다.
손버그 대변인은 에르난데스가 발견된 순간 의식이 있었으며 어깨 부상을 입은 채 숨을 쉬고 있었다고 전했다.
여성과 차량은 지난 6일(현지시각) 실종 전 구조된 곳으로부터 50마일(약 80km) 떨어진 주유소 CCTV를 통해 마지막 모습을 보여 당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헬리콥터로 구출된 이 여성은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여성은 안정적인 상태지만 절벽 아래로 떨어질 때 받은 충격으로 진탕증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여성은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로드킬을 막기 위해 길을 이탈했다가 나시미엔토 퍼거슨 도로 절벽 아래로 추락했다고 조사관들에게 설명했다. 당시 그녀는 로스앤젤레스 북동쪽 랭커스터에 있는 자신의 언니를 보러 가는 길이었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CHP) 대변인 제시카 마두에노는 "여성이 차량 라디에이터 호스를 이용해 샘물을 마시며 생명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추락 셋째 날, 목이 말랐던 여성은 차량 라디에이터에서 분리된 검은 색 10인치 호스를 사용해 이끼에서 나오는 응축된 물을 모아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핌 Newspim] 신유리 인턴기자 (shinyoor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