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유학·연수 입국자 5.8만명..2000년 이후 최대
정부 유학생 적극 유치…한류 열풍 영향도
취업 목적으로 온 외국인은 3년 연속 감소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지난해 공부를 목적으로 한국에 90일 이상 국내에 머문 외국인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반면 일자리를 찾기 위해 한국에 온 외국인은 3년 연속 감소했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국제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유학 및 한국어 연수를 위해 한국에 들어와 90일 넘게 머문 외국인 입국자는 5만8000명으로, 전년(5만3000명)보다 5000명 증가했다. 조사를 시작한 2000년 이후 역대 최고 기록이다.
세부적으로 유학을 목적으로 온 외국인은 1년 전보다 1000명 늘어난 2만8000명이다. 중국인 유학생이 1만930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베트남인이 1만4100명으로 뒤를 이었다. 베트남 유학생은 1년 전보다 5200명 늘었다. 미국(1500명)과 태국(400명)이 뒤를 이었다.
한국어 연수와 외국어 연수를 포함해 일반연수 목적으로 입국한 외국인은 3만명으로, 2016년보다 5000명 증가했다.
통계청 김진 인구동향과장은 "교육부에서 전략적으로 유학생을 유치했다"며 "한류 영향으로 베트남 입국자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2017년 국제인구이동 [자료=통계청] |
일자리를 찾기 위해 한국에 오는 외국인은 갈수록 줄고 있다. 지난해 취업 목적으로 한국에 온 외국인은 12만1000명으로, 1년 전(12만8000명)보다 7000명 감소했다. 2014년(16만5198명) 이후 3년 연속 감소다.
회화 지도와 예술을 포함한 전문인력은 1만2000명으로, 전년대비 2000명 감소했다. 비전문인력은 5000명 감소한 10만4000명이다. 단기 취업 목적으로 한국에 온 외국인은 지난해 5000명으로 2016년과 비슷했다.
유학과 취업, 이민 등을 다 합해 지난해 국내에서 90일 넘게 체류한 외국인 입국자는 45만3000명으로, 2016년(40만2000명)보다 5만명 증가했다. 나라별로 중국(15만7000명)과 태국(7만2000명), 베트남(4만8000명) 순이다. 세 국가에서 전체 외국인 입국자의 61%를 차지한다.
한편 지난해 체류기간이 90일 초과한 국제 이동자는 140만9000명으로 전년대비 5만7000명 증가했다. 입국자(75만8000명)와 출국자(65만2000명) 모두 역대 최고치다.
한국인 출국자는 30만3000명으로 전년대비 1만1000명 줄었다. 한국인 입국자는 30만5000명으로 6000명 감소했다. 통계청은 출국과 입국이 각각 2007년, 2009년 정점을 찍은 후 감소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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