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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박물관③] 해외 사례로 보는 박물관의 디지털화

기사입력 : 2018년07월20일 08:31

최종수정 : 2019년06월10일 15:37

빅토르 엘버른 뮤지엄 '오페라'전, 디지털 전시로 '현장감' 제고

[편집자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박물관과 미술관이 디지털이란 새 옷으로 갈아입고 있다. 관람객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구글은 이미 7년 전부터 ‘아트 앤 컬처’를 기획해 세계 유수의 문화기관과 제휴를 맺고 전세계인들과 문화콘텐츠를 공유하고 있다. 박물관에 가지 않아도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유물과 명화를 감상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국내에서는 국립중앙박물관이 박물관의 디지털화를 선언하며 올해 말 전시장에 안내 로봇을 설치하고 디지털 부서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중국과 영국, 프랑스 등 유수의 해외 박물관들도 이미 디지털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뉴스핌이 스마트해지고 있는 국내외 박물관과 미술관들의 변신과 배경 등을 살펴봤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해외의 유럽과 중국의 박물관들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전시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유럽 박물관 전시의 특징은 상설전보다 특별전에서 더 많은 ICT 기술이 도입됐다는 점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고려대학교 신상철 교수는 빅토르 앨버른 뮤지엄 '오페라'전에 원본 유물과 함께 각종 디지털 자료와 영상으로 현장감을 높이는 무대가 재현됐다고 소개했다. 스크린에 오페라 공연 전 연출가, 배우들이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혹은 악기를 조율하는 방법을 모두 실시간으로 보여줘 박물관을 찾은 관객들이 오페라홀 관객석이 되는 효과를 줬다고 생생한 현장의 분위기를 설명했다.

반면,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과 영국의 대영박물관 상설전에서는 사람이 등장하는 전시가 등장했다. 그리스 토기 앞에서 교육사가 학생들에게 직접 재료를 건네주고 직접 만들어진 과정을 시연했다. 고고학 유물과 관련한 전시를 연 영국의 대영박물관에서도 학예사가 직접 관람객에게 전시를 소개했다. 신 교수는 "프랑스, 영국 박물관 중 디지털 기술을 가장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곳은 원본 유물의 가치가 떨어지는 박물관, 그러니까 유물 자체에 독립성이 부족한 박물관"이었다고 분석했다.

디지털 기술이 박물관에 도입되면 디지털 아카이빙(자료축적)이 가능하며, 복제본 생산으로 많은 이들과 공유할 수 있게 된이다. 신 교수는 "파리 국립장식예술박물관은 중세부터 현재까지 사용하는 섬유, 디자인, 패턴 등을 모두 소장하고 있다. 이 자료는 박물관과 MOU를 맺은 패션 업체에 무상으로 공개하고 있다"며 "에르메스와 루이비통, 샤넬 등은 언제든 이곳에서 패턴북을 볼 수 있고, 관심이 있으면 디지털 복제본을 가져갈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복제본은 많은 이들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신 교수 "미술사학자 입장에서 복제본은 원본을 대체할 수 없다.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거다. 그렇지만 복제본은 활용도가 높다는 게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박물관에서도 빠르게 디지털기술을 도입한 사례를 엿볼 수 있다. 다원디자인 전시·테마파크사업본부 강철승 본부장은 "2015년부터 시작해 3년도 안돼서 중국의 디지털(VR, AR) 오프라인 체험관 수가 늘었다"면서 "현재 대·소도시에 2만 여개 디지털체험관이 설립됐다"고 밝혔다.

올해 중국 VR(가상현실)시장 규모는 1조7000억원, 지난해 대비 약 80%가 증가했다. 2021년 중국 VR시장 예상 규모는 13조4000억원으로 한국(1조7000억)의 8배 이상이다.

중국이 박물관에 디지털산업을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은 정부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강승철 본부장은 "중국 정부의 국가문화유산관리부(SACH)가 2014년 박물관의 디지털화 및 문화서비스 개선 프로젝트를 추진했다"고 밝혔다.

내몽골박물관, 긴쑤성 박물관, 진시황릉 병마용박물관, 소주(쑤저우)박물관, 광동성박물관 등에 디지털 기술이 도입됐다. 강 본부장은 "아날로그적인 직관적 흐름의 전시에서 실감미디어 체험으로 발전했고 이후에 공간기반 실감미디어로 발전했다"고 소개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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