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인턴기자 = 스페인 새 정부가 레즈비언과 독신 여성들을 위한 난임 치료를 내년부터 무상 지원하기로 6일(현지시각) 합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이전 정부가 중단한 보조금 지급도 재개한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발표로 페드로 산체스 총리가 지난 6월 취임 후 구상한 일련의 사회 대책들이 모두 가닥이 잡혔다. 솔레다드 무릴로 평등부 장관은 자신의 트위터에 "2013년은 오로지 이성애자 여성과 불임을 요구하던 시대였다. 이제 더 이상의 여성혐오는 없다. 국민보건시스템(NHS)은 레즈비언 여성 혹은 독신 여성들을 위한 생식보조 의료를 되찾았다. 정부는 '#인권'을 돌려주겠다"고 남겼다.
내핍 정책을 펼친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전 총리는 2014년 이들 집단에 임신 촉진치료 무상 지원을 중단했다.
이사벨 셀라 스페인 중앙정부 대변인은 성소수자(LGBTI) 축제 '월드 프라이드' 기간과 맞물려 의결된 이번 방안이 2019년 1월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산체스 총리는 취임 직후 새 내각 구성원 과반을 여성으로 채우는 파격 인사를 단행하는가 하면, 이탈리아, 몰타 등 인근 국가들이 입항 거부한 이주민 구조선을 한 달새 두 척 수용했다.
스페인은 유럽에서 출산율이 가장 낮은 국가 중 하나로, 고령화 심화에 따른 노동인구 감소로 사회보장제도를 유지할 재정 부담 문제에 부딪쳐 있다.
지난해 스페인 사망자 수는 1941년 집계를 시작한 후 가장 빠른 속도로 출생자 수를 앞질렀다. 스페인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사망자 수는 3.2% 늘어난 반면 출생자 수는 4.5% 줄어 전체 인구가 전년 대비 3만1245명 감소했다. 단 이주민 등 기타 인구변화 요소는 포함되지 않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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