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미중 무역전쟁] '정전 있어도 종전은 없다' G2 경제패권 대격돌 총성, 관칭유 원장 특별 인터뷰

기사입력 : 2018년07월05일 17:46

최종수정 : 2018년07월06일 07:06

무역 갈등의 본질은 중미간 글로벌 패권 경쟁
위안화 환율 안정 전망, 기업 디폴트 우려 과장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이번 중미 무역 갈등의 본질은 기존 패권국인 미국이 떠오르는 신흥 강자인 중국의 성장을 시스템적으로 억제하려는데 있다. 중국이 이미 세계 2대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지금 G2 무역전쟁의 원인은 무역 불균형에 국한돼 있지 않다”

미국이 예고한 대중국 고율 보복관세 발효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5일 중국의 유명 경제석학 관칭유(管淸友) 루스금융연구원장(如是金融研究院長)은 뉴스핌의 '중미 무역전쟁' 기획 특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즉 G2 양국은 세계 패권을 두고서 ‘투키디데스의 함정(Thucydides trap)’에 빠진 것이라는 진단이다.

투키디데스 함정은 고대 그리스 역사가 투키디데스가 주창한 것으로 기존 패권 국가와 새로 부상하는 대국 간에는 충돌이 불가피하다는 가설이다. 중국의 꿈(中國夢)을 내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무역 등 각종 현안과 관련해 상대국을 최대 장애물로 간주하며 으르렁거리고 있는 형국이다.

관칭유 루스금융연구원장(如是金融研究院長)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미국 중국성장 억제 위한 장기적 포석으로 무역전 시작

미국 정부가 오는 6일부터 34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고율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중국 정부도 같은 날 보복관세로 대응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양국간 무역갈등은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고조되고 있다.

관칭유 원장은 이같은 중미 무역전의 배경에 대해 글로벌 정세 및 각국의 사회내부 갈등 등 복합적인 요소로 인해 촉발됐다고 진단했다.

관 원장은  “미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들이 양적 완화 정책으로 경제·사회적인 양극화 현상 발생되면서 사회 분열이 심화됐다. 그 후 각 국들은 통화 정책을 전환했고 내부 개혁은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여기에다 각국에서 강성 통치를 내세우는 ‘스트롱 맨’이 집권하면서 글로벌 시장 주도권 장악을 둘러싼 갈등이 고조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미 무역전이 단기적으로 결코 종결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관 원장은 향후 중미 무역갈등 전망과 관련, “중미 무역 갈등은 단기간 내 종결되기 보다 오히려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은 갈등은 미국의 중국 성장을 억제하려는 장기적 포석”으로 해석했다. 다만 그는 “장기적으로는 중미 양국은 무역갈등이 지속될 경우 양쪽 모두 치명적인 손상을 입을 것을 고려해 결국 어느 시점에서 타협하는 수순을 거칠 것”으로 예측했다.

관칭유 원장은 또 중미 무역전이 지속될 경우 전세계 각국들도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중미 무역 전쟁이 더 이상 확대되지 않고 현재 수준만 유지하더라도 글로벌 경제에 상당한 부담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관 원장은 그러면서 각국들이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서 충분한 대비를 할 것을 조언했다.

특히 그는 “가장 큰 충격을 받을 대상은 각 국의 자본시장이다”면서 “ 중미 무역전과 통화정책 전환이 맞물리면서 자산 가격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점쳤다.

<사진=바이두>

◆ 위안화 장기적으로 안정세 전망, 회사채 디폴트 규모 해외 수준에 비해 낮아

위안화 가치 하락은 6월 중순부터 본격화됐다. 6월 14일부터 7월 3일까지 14거래일 만에 역외시장에서 위안화의 가치는 5.3%나 내려갔다. 이처럼 위안화가 가파른 절하세를 보이자 지난 3일 이강 인민은행 총재와 판궁성 부총재가 직접 나서서 위안화 환율 안정을 위한 개입 의지를 밝혔다 이에 위안화 환율은 4일 상승 전환에 성공하며 일단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관칭유 원장은 최근의 위안화의 가파른 하락세와 관련, ”위안화의 펀더멘털이 악화된 것이 아니라 환율의 변동성이 커진 것에 불과하다”며 “ 위안화의 변동성은 전반적으로 선진국 통화와 비슷한 추세를 보이며 환율이 시장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 원장은 이번 위안화 급락에 대해 △ 미 달러의 반등추세 △ 계절적 요인△ 증시 침체를 원인으로 꼽으며, 복합적인 요인이 맞물린 결과라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 관칭유 원장은  “기업들이 상반기 수익을 미 달러로 환전해 해외 주주들에게 송금하면서 달러 수요가 강하게 발생했다”라고 계절적 요인에 대해 설명했다. 또 최근 A주 증시의 침체로 해외 자금 유입이 둔화되면서 위안화 수요가 감소했다고 진단했다.

관칭유 원장은 향후 위안화 전망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관 원장은 “지난 2015년 8월 중국 당국의 환율 시장화 개혁 시행을 통해 현행 환율 시스템이 구축됐다”며 “중국 경제는 탄탄한 펀더멘털을 갖춘 만큼 위안화 급락에 대한 일각의 우려는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중국 기업과 개인의 환전 수요가 모두 안정화 단계에 진입한데다 장기적으로 해외 자금이 중국으로 유입되는 추세가 뚜렷하다”며 “중미 양국간에 중국의 무역흑자 축소를 두고 협상이 진행되고 있지만 올해 무역수지에는 제한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중미 무역갈등이 장기화되면 위안화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도 “아직 실질적인 영향은 가시화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관 원장은 중국의 회사채 디폴트 급증과 관련한 일각의 우려는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그는 “회사채 디폴트 급증 추세는 중국 당국의 강도 높은 디레버리징(부채 감축) 드라이브의 결과”라며 “국제적인 수준에 비교할 때 결코 높지 않은 수준이다”라고 강조했다.

관원장은 실제로 구체적인 수치를 들며 외부의 우려 섞인 시선에 대해 반박을 했다.

관칭유 원장은 “중국의 회사채 디폴트 규모는 약 1000억위안 정도로 전체 신용규모의 0.4%에 불과하다”며 “1~2%에 달하는 선진국의 경우와 비교해 현저히 낮은 수치이다”라고 역설했다.

dongxu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