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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빗속 뚫고 PK 내려간 민주당..."내년 예산 부·울·경 먼저 반영할 것"

기사입력 : 2018년06월26일 16:58

최종수정 : 2018년06월26일 16:59

홍영표 "민주당 압도적 지지...지역경제 살려달라는 명령"
김경수·오거돈·송철호 '동남권(부울경) 상생 협약' 체결
부산·울산·경남 광역 교통성 신설 발표.."여당이 적극 지원"

[울산=뉴스핌] 조정한 기자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6일 6.1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을 선택한 울산과 경남 지역을 찾아 '경제 살리고(生) 지역 살리고(生), 생생경제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방문엔 진선미 수석부대표, 홍익표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 등 원내지도부도 동행했다.

이날 울산 남구 두왕로에 위치한 울산도시공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부울경 시도지사 당선자 정책간담회'에는 민주당 원내대표단과 오거돈 부산시장·송철호 울산시장·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참석, 현장 정책 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송철호 울산시장·오거돈 부산시장·김경수 경남도지사. giveit90@newspim.com

홍영표 원내대표 "민주당 압도적 지지...어려운 지역경제와 민생 살려달라는 명령"

홍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부울경 시도지사 당선자 세 분을 모시고 현장 간담회를 개최하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라며 "역사적으로 부울경에서 승리한 이 지역의 민심에 대해서 어떻게 저희들이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보답할 것인지를 당선자들과 논의하는 자리를 만들었다"고 취지를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정말 부울경 지역민들께서 민주당을 압도적으로 지지해준 뜻은 지역주의의 낡은 과거를 청산하고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달라는 뜻이라고 생각된다"면서 "어려운 지역경제와 민생을 꼭 살려달라는 명령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더 낮고 겸손한 자세로 시정 도정을 이끌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해양플랜트 산업 구조조정 여파로 지역 내 생산 고용이 많이 위축돼 있다"고 지적한 뒤 "경남권 고용 및 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경 예산 1조원을 편성해 집행하고 있지만 지역에서 경제 활성화가 체감될 수 있도록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세 당선자께서 경남권 상생 협약문을 발표했는데, 광역 교통성 신설 등에 대해 당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홍익표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도 이날 모두발언에서 "부울경 지역이 최근 산업 불황과 실업으로 인해 상당한 위기가 있다는 측면을 감안해서 지역경제 회생을 포함한 협력 방안을 고려해 볼 것"이라며 "중앙당 정책위 차원에서도 여러분이 낸 공약을 점검해 내년 예산을 고려할 때 부울경 지역 예산이 우선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부울경 시도지사 당선자 정책간담회'에서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를 포함한 원내대표단과 당선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giveit90@newspim.com

오거돈 "부산 청년실업률 17년 만에 역대 최고, 고용여건 개선해야"..
    송철호 "울산은 이제 일자리 찾아 떠나는 도시, 비상처방해달라"..
    김경수  "낙후된 서부경남, 중앙당과 함께 풀어가겠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부산은 전통산업 주력 인구가 산업구조 개편으로 인해 지역경제는 물론 사회 문화 복지 등 사회 전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청년 실업률이 17년 만에 역대 최고를 기록하는 등 고용여건 개선이 시급하다"면서 "지역경제 체질을 바꿔 새로운 부산을 만들 것이다. 남북 경제협력 부흥을 견인하고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중앙당 차원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자동차 산업까지 불안한 소식으로 가득차 있는 울산은 이제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울산이 돼 인구도 감소했다. 절체절명의 위기"라고 강조하며 "완전한 회복을 위해서는 국가적 차원의 강도높은 지원이 절실한 시점이다. 앞으로 제안드리는 울산의 비상처방약을 깊게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동남권이라고 하는 광역 경제, 행정을 통해서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과거에는 부울경이 여러가지 사안을 놓고 갈등과 대립이 있던 곳이었지만 이제는 협력과 연대를 통해 경남권을 함께 키워나가는 새로운 지방정부의 모습을 보여드려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남만 하더라도 제조업이 무너지고 있고 서부 경남 낙후문제 해결이 최대 관건인데 중앙당과 함께 풀어가겠다"면서 "지방정부의 단체장이 바뀌면 지역이 함께 바뀐다는 것을 민주당 단체장들이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세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동남권(부울경) 화합과 번영을 위한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나라다운 나라의 건설과 문재인 정부의 성공 그리고 균형발전과 자치분권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 부울경 통합행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역 간 갈등과 균열을 뛰어넘어 균형발전과 자치 분권이라는 공동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또 하나의 도전을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협약문엔 ▲동남권(부울경) 공동협력기구 설치▲동남권 교통문제를 해결할 '부울경 광역교통청' 신설 ▲동남권의 맑은 물 확보를 위해 공동 노력 ▲광역혁신경제권 구성 ▲동남권 관문공항에 걸맞는 신공항 건설을 위해 부산·울산·경남 TF 구성 등의 내용이 담겼다. 

giveit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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