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소비자심리지수(CCSI) 105.5...전월 比 2.4p ↓
[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소비자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주는 소비자 심리지수가 지난해 4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대내적으로 고용과 물가 부진이 지속되고 대외적으로는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가 재점화되며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악화됐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 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5.5로 전월 대비 2.5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4월(100.8)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소비자심리지수 구성지수의 기여도<자료=한국은행> |
한은은 "고용 지표가 부진했던 점과 물가 인식이 악화된 점, 미·중 무역분쟁 재발 등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작용하면서 가계의 재정·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이 악화됐다"고 전했다.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는(CCSI)는 ▲현재생활형편CSI ▲생활형편전망CSI ▲가계수입전망CSI ▲소비지출전망CSI ▲현재경기판단CSI ▲향후경기전망CSI 등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하여 산출한다.
장기평균치(2003년~2017년)를 기준으로 100보다 클 경우엔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주관적인 기대심리가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을 경우에는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CIS(94) 과 생활형편전망CSI(99)는 각각 전월대비 1p, 3p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CSI(101)은 전월 수준을 유지하였으나 소비지출전망CSI(107)은 전월 대비 1p 내렸다.
가계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도 나빠졌다.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의 경기 판단을 나타내는 현재경기판단CSI(84)와 현재와 비교한 6개월 후 전망을 나타내는 향후경기전망CIS(96)는 모두 전월 대비 5p 내렸다.
최근 고용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취업기회전망CSI(93)는 전월 대비 3p 하락했고, 금리수준전망CSI(126)도 전월보다 2p 내렸다.
가계의 저축과 부채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지표도 악화됐다. 현재가계저축CSI(90)와 가계저축전망CSI(95)는 전월에 비해 각각 2p, 1p 내렸으며 현재 가계부채CSI(103)와 가계부채전망CSI(98)는 전월보다 각각 1p, 2p 올랐다.
물가 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물가수준전망CSI(140)은 전월 수준을 유지했으나 주택가격전망CSI(98)은 지난해 2월(92)이후 16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매매가격이 하락 전환하고 전월세 가격 하락세가 심화되며 전월 대비 4p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8월(99) 이후 처음으로 100을 밑돈 것으로 주택가격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가 비관적임을 나타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2.6%로 전월 대비 0.1%p 상승했으며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을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공업제품이 59.4%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나타냈으며 공공요금(43.0%), 농축수산물(3702%)이 뒤를 이었다.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