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AI 인재 전세계 70만명 부족…美中 경쟁 치열 <日신문>

기사입력 : 2018년06월24일 16:52

최종수정 : 2018년06월24일 16:52

AI 전문가 수요 100만명...실제 인력은 30만명 정도
국가차원에서 AI 인재 확보 방안 강구해야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인공지능(AI) 전문가 쟁탈전이 전세계에서 과열되고 있다고 일본 일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자율주행차나 데이터 분석, 음성인식, 안면인식 프로그램 등 전 산업에서 디지털화가 진행되면서 AI 전문가 수요는 점점 확대되고 있지만, 전문가 수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21세기 기술 패권을 다투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도쿄에 위치한 소프트웨어 코딩 부트 캠프에서 학생들이 코딩에 열중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중국 텐센트(騰訊控股) 산하 연구기관이 정리한 'AI인재백서'에 따르면 전 세계 기업에서 필요로 하고 있는 AI 인재 수는 약 100만명이다. 하지만 실제로 활동하고 있는 AI 전문가는 30만명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세계의 AI 관련 연구기관은 약 370여곳이 있지만 배출 가능한 전문가 수는 매년 2만명에 지나지 않는다. 신문은 "AI 전문가가 부족한 만큼 기업들이 국경을 넘어 인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전 세계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량은 2025년에 163조 기가바이트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16년 생성 데이터량의 10배 이상이다. 이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인력이 수학과 통계, 정보처리 지식을 가진 AI 기술자의 일이다. 

이러다 보니 디지털 패권 경쟁을 벌이는 미국과 중국의 경쟁이 치열하다. 중국은 지난해 여름 국가 단위의 AI 개발 계획을 발표하며 "2020년에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2030년에는 세계의 리더가 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 역시 올해 5월 백악관에 AI 기술자들을 초청해 'AI서밋'을 개최하고 "미국이 리더십을 사수하겠다"고 선언했다. 

◆일본, 연공서열 위주 급여체계에 IT 인력확보 뒤처져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활동하는 AI 관련 서비스 회사 '파로알트인사이드'의  이시즈미 도모에(石角友愛) 최고경영자(CEO)는 "데이터 과학자로 불리는 데이터 분석가의 평균 연봉은 페이스북에서 4500만엔(약 4억5000만원)을 제시한다"며 "구글이나 아마존도 비슷한 수준으로, IBM 등 대기업 조차 관련 인력 확보에 진땀을 빼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일본은 한참 뒤처져 있는 상황이다. 일본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IT 인재의 평균 연봉은 약 600만엔으로 미국의 절반 수준이었다.

IT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급여제도가 '완전한 연공서열'이라고 답한 사람이 7%, '연공 서열을 기준으로 어느정도 성과급'이라 답한 사람이 절반이었다. 

신문은 "경직적인 급여 시스템에서는 AI를 기반으로 하는 세계 기술 개발 전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일본 기업에서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의류품 통신판매 사이트 '조조타운'을 운영하는 마에사와 유사크(前沢友作) 스타트투데이 사장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머신러닝 등에 전문성을 가진 기술자를 모집하면서 최고 연봉으로 1억엔(약 10억원)을 내걸었다.

도요타자동차는 지난 1월 과거 미국 국방부에서 AI 관련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길 프랫씨를 부사장에 승진시켰다. 지난 3월에는 자율주행차의 첨단 기술 개발을 위한 새로운 회사를 설립했다. 투자액은 3천억엔을 넘는 수준이다. 또 AI 인력에는 새로운 인사제도를 도입한다.

다만 거액의 예산을 제공할 수 있는 일본 기업은 많지 않다. 신문은 "기업 수준에서만 결정할 게 아니라 국가차원에서 AI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했다. 

시가대학(滋賀大学)은 지난해 4월 4월 데이터 과학 학부를 신설했다. 요코하마(横浜)시립대학이나 히로시마(広島)대학도 올해 봄 같은 학부를 신설해 지원자가 쇄도했다.

하지만 AI 연구로 석사 과정을 마친 학생은 매년 2800명 수준이다. 도쿄(東京)대학의 마쓰오 유타카(松尾豊) 특임준교수는 "AI 활용하면 로봇  일본 강점을 커진다"며 "국가적 수준에서 인재양성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신문은 "디지털 세기에서 미국과 중국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AI인력을 어떻게 키우느냐에 따라 패권 다툼의 성패가 걸려있다"고 전했다.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