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볼로딘 러시아 하원의장 "개방적이고 획기적인 한·러 관계 원한다"

기사입력 : 2018년06월22일 00:31

최종수정 : 2018년06월22일 11:00

문 대통령과 면담…"한국과의 관계 발전 여야 만장일치로 추진 중"
"문 대통령의 이번 방러, 양국 관계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 확신"
문 대통령 "남북러 3각 협력, 러시아 의회가 많은 지지 보내 달라"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하원의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개방적이고 획기적인 한·러 관계를 원한다"고 밝혔다.

볼로딘 의장은 21일 러시아 하원에서 문 대통령과 면담을 갖고, "러시아 여러 정당들을 대표하는 이들이 다 나왔는데, 우리는 다 한마음으로 한국과의 발전을 기원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러시아 하원에서 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하원의장과 면담했다. <사진=청와대>

러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도착 직후 모스크바의 러시아 하원을 방문해 볼로딘 의장을 만났다. 한국 대통령 최초로 문 대통령이 러시아 하원 연설을 앞두고 있던 터라 면담 시각 즈음 본회의장에는 하원의원 400여 명이 모인 상태였다.

볼로딘 의장은 이번 면담에서 "역사상 한국 대통령이 처음으로 우리 하원을 방문해 반갑다"며 "문 대통령이 우리 의회와의 관계 발전을 위해서 많이 노력해 준 것에 감사하다"고 먼저 인사를 건넸다.

그는 이어 "한국은 러시아의 중요한 파트너이며 우리는 관계 발전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며 "여러 분야에서 그렇다. 그리고 문 대통령의 오늘 방문,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 우리 의원들과의 만남, 하원 연설이 양국 관계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언급했다.

볼로딘 의장은 "또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러시아로서는 중요한 문제를 실질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의회 간 새로운 기회를 맞았다"며 "특히, 송영길 의원이 우리 관계 발전과 실질 협력을 위해 아주 많은 노력을 한 것도 강조하고자 한다. (우윤근) 주러시아대사도 우리가 직접 자주 만나고, 적극적으로 건설적으로 협력하기 때문에 우리가 중요한 업적을 누리게 됐다"고 했다.

볼로딘 의장은 이어 "문 대통령이 당선되신 이후 우리 관계가 얼마나 많이 발전했는지 잘 알 수 있고, 의회 차원에서도 그렇다"며 "우리가 자주 실질적인 협력을 적극 추진하면, 특히 이번 국빈 방문으로 중요한 합의가 나올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야 모두, 한국과의 관계 발전과 협력에 대해 우리는 만장일치로 추진하고 있다. 이 문제에 있어서는 단합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의원들이 자주 한국을 방문하고, 의원들 덕분에 우리 관계가 성공적으로 발전했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러시아 하원에서 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하원의장과 면담했다. <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나는 우리 외교정책에서 러시아와의 관계를 매우 중시한다"며 "그래서 작년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했을 때 러시아와의 관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신북방정책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와의 관계를 빠르게 하기 위해서 대통령직속으로 북방경제위원회를 설치하고, 위원장으로 우리 의회의 중요한 지도자 중 한 명인 송영길 의원을 모셨다"며 "우윤근 대사도 더불어민주당의 원내대표를 역임한 바가 있는 한국 국회의 중요한 지도자 중 한 명이고, 나와는 아주 가까운 정치적 동지다. 그를 러시아 대사로 임명한 것도 러시아와의 관계를 빠르게 발전시키려는 나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그런 노력에 따라 근래 러시아와 한국의 관계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작년 한 해 교역액이 전년도보다 40% 늘어난 190억달러에 이르렀다. 양국 간 인적 교류는 51만 명을 기록했다"며 "그러나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한·러 양국의 협력 가능성은 앞으로 무한하게 늘어날 수 있는 그런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렇게 양국 관계가 발전하는 가운데 양국의 의회가 중요한 역할을 해 주고 있어 감사하다"며 "양국 의장이 서로 교차 방문한 데 이어 양국 의장이 유라시아 국회의장대회를 함께 이끌고 있는 것도 기쁘게 생각한다. 양국 의회 위상이 높아지는 과정에서 우리 볼로딘 의장이 보여 준 지도력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싶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앞으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가 구축되면 한·러 관계도 북한과의 3각 협력 속에서 더욱 더 비약적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러시아 의회가 지속적으로 많은 지지를 보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전역 올 첫 폭염주의보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12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 후덥지근한 날씨를 보인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6.29 yooksa@newspim.com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내려진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광범위한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 발효된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 바람 등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다. 온도와 습도가 10%p 증가시마다 체감온도가 1도 가량 증가한다.  앞서 전날 저녁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돼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6-30 13:21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