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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도 나갔는데 김무성 탈당 안하나"..한국당, 5시간 의총서 '집중포화'

기사입력 : 2018년06월21일 18:31

최종수정 : 2018년06월21일 18:31

쇄신 찾던 한국당, 5시간 '마라톤 의총' 결과는 빈손
김성태 권한대행 "중앙당 해체 불가피" 거듭 역설
혁신비대위 구성엔 동의…구체안은 다시 논의키로
일각선 "계파 갈등 '메모사건', 박성중 징계해야"
일부 의원 "김무성 나가라","김성태 책임져라" 질타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자유한국당이 21일 5시간에 걸친 '마라톤' 의원총회를 열었다.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이 지난 18일 발표한 당 쇄신안과 관련해 의원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의총에 앞서 김 권한대행은 "앞으로 어떤 계파 갈등도 제 직을 걸고 용납하지 않겠다"고 단호하게 못 박았다. 하지만 이날 의총은 난상토론, 계파갈등으로 인해 합의안 도출에 실패했다.

◆ 혁신 비대위 구성에는 동의…구체적인 세부안은 결론 없어

이날 의총에선 혁신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놓고 대다수 의원들이 동의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의원은 "김성태 권한대행이 말한 혁신비대위는 빨리 해서 적어도 다음주에는 구성해야 하고, 원 구성도 빠르게 해야 한다고 결론이 났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다만 중앙당 해체에 대해서는 김 권한대행이 당이 너무 어려워서 불가피하다고 얘기를 했고, 구체적인 것은 비대위를 구성한 뒤에 거기서 논의하겠다고 얘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권한대행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06.21 kilroy023@newspim.com

또 다른 의원은 "당원이나 소속 국회의원들과 논의된 것이 아닌데, 김 대행이 일방적으로 입장을 발표한데 대해 비판이 많았다"며 "옳고 그름을 떠나 절차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당원이나 지지층 등 국민들을 참여시키는 국민비대위 방식도 논의가 됐고, 국회의원 중에서도 중진과 외부 인사들이 다양하게 들어가 비대위 구성을 참신하고 혁신적인 인물로 하자는 얘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비대위원장을 김 권한대행이 하면 객관성과 공정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비대위 구성을 위한 구성준비위원회를 전 단계로 만들고, 초선과 재선의원, 외부인사들이 들어가게끔 구성을 다양하고 혁신적으로 하자는 의견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이날 의총에서는 구체적인 외부 비대위원장에 대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김 권한대행은 의총 직후 "비대위 윤곽은 아직 안나왔다. 그건 비대위 준비위원회를 통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 '계파갈등' 논란 키운 박성중 의원 질책 이어져

이날 의총에서는 박성중 의원의 핸드폰 메모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다. 박 의원의 핸드폰 메모에 '친박, 비박 갈등 심화' '목을 친다' '세력화 필요'와 같은 단어들이 적힌 것이 지난 19일 언론에 공개됐다.

이후 김진태 의원 등 '친박' 의원들이 김성태 권한대행를 비롯해 비박계 의원들을 비판하고 나서면서 다시 계파 갈등이 불거지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됐다.

이날 의총에서 박 의원은 공개발언을 하고 입장을 밝히려 했지만, 김 권한대행을 비롯한 의원들이 비판하면서 공개발언을 하지 못했다.

복당파 모임에 참석했던 강석호 의원은 이날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그 메모에 적힌 내용은 그 날 모임에서 나오지 않았다"며 "박성중이 과장해서 크게 해석해 쓴 것이지, 그런 건 없었다"고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또 다른 의원은 "메모 내용의 팩트 여부를 떠나서 감정적인 골이 좀 깊은 것 같다"면서 "박성중 의원의 메모에 대해서는 징계까지는 모르겠지만 책임을 묻겠다고 김 권한대행이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권한대행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2018.06.21 kilroy023@newspim.com

◆ 김성태 책임론, 김무성 탈당 건의 등 난상토론

김 권한대행에 대한 책임론도 강하게 제기됐다. 당원은 물론 다른 의원들과의 상의 없이 독자적으로 당 쇄신안을 발표했다는 비판이었다.

특히 김진태 의원은 이날 의총에서 김 권한대행의 사퇴를 강력하게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선거에 참패한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으로서 권한도 자격도 없는데다, 당권을 잡아 상대편을 쳐낼 생각만 하는 복당파 모임에 김 권한대행도 참석했으니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또 다른 의원도 의총 직후 "김성태 사퇴에 대한 얘기는 또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의총에서는 김무성 의원의 탈당도 건의됐다. 한 초선의원이 서청원 의원까지 탈당을 언급한 마당에 김 의원도 그런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건의한 것.

김무성 의원은 이에 대해 별다른 응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초선 의원들의 중진 의원 정계 은퇴 요구 역시 다시 제기됐지만 중진 의원들도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권한대행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물을 들이키고 있다. 2018.06.21 kilroy023@newspim.com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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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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