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20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상승했다. 미중 무역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증시가 상승세를 띠면서 일본 증시도 덩달아 올랐다.
20일 중국 상하이의 한 증권중개업소에서 투자자들이 주식정보를 보여주는 전자보드를 유심히 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일본 닛케이 주가는 변동장 후 상승마감했다. 중국 증시가 전거래일 하락세에서 반등한 영향을 받았다.
다른 시장과 마찬가지로 도쿄 증시의 주가는 지난 19일 중국과 미국 간의 무역 분쟁이 격화되면서 크게 하락했는데 특히 중국 수요에 의존하고 있는 일본 기업들 주식이 급락했다.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1.2% 상승한 2만2555.43엔에 마감했다. 토픽스(TOPIX)는 전거래일 대비 0.5% 올라 1752.75엔에 장을 마쳤다.
미중 무역 분쟁이 격화되면서 투자자들은 위험한 투자를 경계하는 추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9일 미 무역대표부(USTR)에 2000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10% 추가 관세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중국이 미국산 수입품 500억달러 규모에 대한 25% 보복 관세를 강행하면 또 다시 보복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오전장에 하락세였던 일본 증시는 중국의 CSI300지수와 선전성분지수가 상승하면서 환매수를 유발했다.
대기업주 패스트 리테일링과 소프트뱅크는 각각 3.5%, 2.5% 상승했다.
중국의 자본 지출에 의지하는 기계 툴 제조업체 주식은 환매수로 상승마감했다. 오쿠마는 2.4% 올라 오전장에 기록했던 9개월래 최저치를 벗어났다. DMG 모리도 지난해 2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후 반등해 1.3% 상승 마감했다.
화물주 종가는 1% 빠졌다. 미쓰이 OSK 라인스와 카와사키 키센은 각각 2.1%, 0.4% 하락했다.
일본 간장제조회사 깃꼬만은 3.1% 급상승했다. 이날 대두는 미중 무역전쟁 우려로 하락했다.
음료 회사인 아지노모토와 키린도 각각 1.4%, 3.3% 상승했다.
제약주인 다이이치 산쿄는 5.2%로 크게 올랐고 스미토모 다이닛폰 파마도 2.3% 상승했다.
중국 증시는 미중 무역갈등에도 불구 정부 지원 징후에 안심한 투자자들의 매수로 이어졌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0.3% 상승한 2915.73포인트에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0.9% 오른 9501.34포인트에 장을 마쳤고 CSI300지수 종가는 3635.44포인트로 0.4% 더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9일 노동신문을 통해 정부가 시장 유동성을 높이기 위해 은행의 예비 수요율(RRR)을 줄여 미국과 무역 갈등으로 인한 긴장감 해소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전날 인민은행장은 투자자들에 평정을 유지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홍콩 증시도 상승세다. 오후 4시 45분 기준 항셍지수는 0.8% 상승한 2만9705.17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H 지수는 0.1% 상승한 1만1508.11포인트를 지나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는 0.2% 오른 1만927.44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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