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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부활 기지개] "거제도 갱기? 한참 멀었지만 희망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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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 시장에 손님 줄고 빈집 많아…수주 소식에 희망
대우조선해양 잇따른 수주…희망 시그널 '환영'
2020년쯤 업황 회복 기대…“인력 유지해야 후일 기약”

[거제=뉴스핌] 유수진 기자 = "거제도 갱기(경기)? 아이고 아직 한참 멀었다 아이가... 조선이 죽으삐면서 이 지역 사람들 다 굶어죽는다 안 카나... 큰일이다 큰일!! 그래도 요즘 조금씩 수주하고 있다대? 잘 돼야 될 낀데... 그래야 우리도 좀 묵고살 꺼 아이가."

울산과 함께 국내 조선업의 메카인 경남 거제에서 만난 한 지역 주민의 얘기다. 여전히 힘들다면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었다. 아직까진 '희망'에 불과하지만, 지금과 같은 분위기가 계속된다면 몇 년 후 '현실'이 될 가능성을 보고 있다. 거제에는 국내 조선 '빅3' 중 대우조선해양의 옥포조선소와 삼성중공업의 거제조선소가 나란히 둥지를 틀고 있다.

◆ "손님 줄어 큰일…수주가 많아야 우리도 산다"

지난 4월 말 찾은 거제도의 첫인상은 여느 중소도시와 비슷했다. 버스터미널 앞엔 손님을 기다리는 택시가 줄지어 서 있었고, 인근 고현시장에서는 상인들이 목청 높여 해산물과 채소, 반찬 등을 팔고 있었다.

하지만 속사정은 사뭇 달랐다. 시장 상인들에게 다가가 요즘 거제 지역 경기에 대해 묻자 열에 아홉은 대답 대신 한숨을 푹 쉬었다. "아휴~ 말도 못해"라며 손을 내젓고는 눈을 질끈 감아버리는 상인도 있었다. 시장 한편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이정남(62‧여) 씨는 주 고객이던 조선소 직원들의 발길이 끊겨 매출에 타격을 입고 있다고 말했다.

거제도 한 시장 모습 [사진=유수진 기자]

고현시장은 두 조선소와 차로 5~15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어 손님 대부분이 조선업계 종사자다. 이씨는 "조선업 경기가 좋을 땐 장사가 잘됐는데 작년부터 확 꺾이기 시작했다"며 "조선업계 사람들만 보고 장사하는 건데 손님이 너무 줄어서 큰일"이라고 걱정했다. 두 조선소의 근무자 수는 한때 협력사 등을 포함해 10만명이 넘었으나 작년부터 점차 줄기 시작해 현재는 절반 수준인 5만3000명 정도다.

통계청에 따르면 경남 거제시의 지난해 하반기 실업률(10월 기준)은 6.6%로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시 지역 평균 실업률 3.5%보다 두 배 가까이, 군 지역 실업률(1.7%)보다 네 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특히 거제시 실업률은 2016년 10월과 2017년 4월 각각 2.6%, 2.9%로, 불과 반년 만에 두 배 이상 뛴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고용률은 64.2%→63.5%→ 59.3%로 떨어지는 등 조선업계 구조조정이 본격화된 2016년 하반기 이후 거제시의 고용 상황이 급격히 악화됐다.

20년 넘게 건어물을 팔고 있다는 박모(83) 씨도 "조선업이 잘나갈 땐 각지에서 사람들이 몰려들어 집이 부족할 정도였다"며 "불황이 길어지면서 사람들이 빠져나가 이젠 빈집이 많은 상태"라고 지역 분위기를 전했다.

◆ 대우조선해양 잇단 수주…희망 시그널 '환영'

그러면서도 박씨는 최근 대우조선해양의 잇따른 수주 소식을 반가워했다. 일단 조선업이 살아나면 일자리가 생겨 유입 인구가 늘 테고, 자연스레 지역 경기도 활성화될 거란 기대 때문이다. 박씨는 "배 수주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며 "그래야 우리 모두가 산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초부터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및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수주전에서 연일 승전보를 전하며 이러한 지역 민심에 부응하고 있다. 지난 4월 초 기준 LNG선 8척, VLCC 10척, 특수선 1척 등 총 23억6000만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 올해 수주 목표로 잡은 73억달러의 1/3가량을 달성했다.

거제 대우조선해양 조선소 전경 [사진=대우조선해양]

특히 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종을 연속 건조함으로써 생산성과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일찌감치 LNG선 시장 확대를 예상, 1990년대 초부터 대량생산을 위한 원가 절감에 뛰어들었다. 그 결과 독보적인 원가경쟁력을 확보, 1992년 최초 수주 이래 전 세계 조선소 중 가장 많은 LNG선을 수주 및 인도(3월 말 기준 159척 수주, 121척 인도)하게 됐다.

◆ 2020년쯤 업황 회복 기대..."인력 유지해야 훗날 기약"

하지만 연속 수주 행진이 조선업 부활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조선업계에서 수주는 사실상 '2년 뒤 성과'를 의미한다. 업종 특성상 수주 직후 바로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설계부터 건조, 인도까지 2년가량이 걸리기 때문이다. 매출 역시 2년 뒤 반영된다. 즉, 올해 수주량이 늘었다고 해서 갑자기 피부에 와 닿는 수준의 변화가 생기진 않는다는 얘기다.

다만 수주가 희망의 시그널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조선업계는 적어도 오는 2020년쯤은 돼야 조선업이 정상 궤도에 들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을 비롯해 세계 경제의 큰 폭 성장이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단기간에 업황이 회복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 그러면서 '희망'이 '현실'로 변하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선 인력 유지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국제 시장에서 우리나라 조선업의 기술력을 인정해 주고 있어 시장만 살아난다면 충분히 빠른 시일 내에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때까지 정부와 금융권이 인내심을 갖고 조금만 기다려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uss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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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북극항로 첫 시범운항 [부산=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해양수산부가 올해 북극항로 개척에 본격 나선다. 오는 8월 말에서 9월 중 컨테이너선(3000TEU급)을 투입해 시범운항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상반기 중 시범운항에 참여할 선사 및 화주를 모집해 선정할 방침이다. ◆ 북극항로 개척 원년…첫 시범운항 주목 김성범 해양수산부 장관직무대행(차관)은 지난 5일 부산청사 해양수산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새해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오는 9월 전후에 시범운항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면서 "3000TEU급 컨테이너선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3000TEU급 컨테이너선이 대형에 비하면 작다고 할 수 있지만, 크기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중국이 지난해 운항한 선박도 4000TEU급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성범 해양수산부 장관직무대행(차관)이 지난 5일 부산청사 해양수산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해 정책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해양수산부] 2026.01.06 dream@newspim.com 김 대행은 "시범운항을 위해 올해 상반기 중에는 선사와 화주를 선정할 예정"이라면서 "시범운항이라는 면에서 여러 가지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선사가 선정되면 선사가 희망하는 게 있기 때문에 이를 반영해서 잘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산신청사 건립과 관련해서는 "내년 예산에 (신청사)설계비를 반영할 예정"이라면서 "내년부터 구체적인 (청사 건립)절차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UN해양총회 개최지와 관련해서는 "개최도시 선정은 UN과도 협의해야 할 사항"이라면서 "(유치에)관심 있는 도시들과 협의해서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 부산해양수도 조성 첫발…유관기관 모으기 가속 김 대행은 지난 5일 부산청사에서 열린 해수부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한 동남권 대도약을 실현하겠다"고 제시했다. 이를 위해 해양수산분야 유관기관을 부산으로 모으는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해수부 산하기관들도 올해 부산 이전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행은 "기업, 공공기관, 해사법원, 동남권투자공사 등이 집적화된 해양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해 나가겠다"면서 "부산항을 세계 최대 규모의 항만으로 개발하고, 터미널 운영 효율화와 종합 항만서비스 제공을 통해 글로벌 물류 요충지로 성장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한 동남권 대도약을 실현하겠다"면서 "부산에서 로테르담까지 북극항로 시범운항을 추진하고 해양수도권 육성전략을 조속히 수립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년 해양수산부 업무계획 [자료=해양수산부] 2025.12.23 dream@newspim.com dream@newspim.com 2026-01-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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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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