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아 8타차로 제치고 대회 최다타 차 우승
이정은6·인주연·박지영·김혜선2, 공동3위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오지현이 한국여자오픈 정상에 올랐다.
오지현(22·KB금융그룹)은 6월17일 인천 청라 베어즈베스트GC 아메리카·오스트랄아시아 코스(파72/6869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기록,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내셔널 타이틀을 차지했다. 2위 김보아(23·넥시스)를 제친 8타차 우승은 대회 최다타 차(종전 2타차) 기록이다.
271타는 2013년 전인지가 세운 대회 최저타(13언더파 275타)를 4타차 경신한 최소타 우승 기록이다. 지난해 9월 한화클래식에 이어 2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한 오지현은 KLPGA 통산 5승째를 일궜다.
오지현이 한국 여자 오픈 우승으로 올시즌 대세로 떠올랐다. [사진= 기아차] |
오지현이 시즌 첫번째 우승으로 통산 5승을 일궜다. [사진= 기아차] |
'미녀 골퍼' 오지현은 구름 갤러리를 몰고 다녔다. [사진= 기아차] |
시즌 첫 우승을 올린 오지현은 상금 랭킹 1위(5억1906만원)로 올라섰다. 그는 우승상금 2억5000만원과 시가 5000만원 상당의 카니발 리무진 승용차, 2019년 미국 LPGA 투어 기아 클래식 출전권까지 획득했다.
이날 3타차 선두로 출발한 오지현은 안정된 플레이로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2(파5), 3번(파3) 홀에서의 2연속 보디로 좋은 출발을 했다. 9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려 1타를 잃었지만 14번(파5), 15번(파4), 16번(파4)홀 3연속 버디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오지현은 공식 인터뷰서 ‘미녀골퍼’라는 별명에 대해 “이쁘다고 인정하지 않는다 아버지께서 ‘너가 골프를 잘쳐서 이뻐보이는 거지 이쁘지 않다‘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더 열심히 노력하고 더 잘쳐야 이뻐 보이기 때문에 잘 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후배들에 대해서는 “요즘 아마추어 선수들이 프로 시합에 많이 나오는데 플레이를 보면 너무 놀라울 정도로 너무 멋있게 잘친다. 배울점이 많고 너무 잘쳐서 가르칠건 없고 내가 배워야 할 것 같다”며 겸손하게 말했다.
우승 소감에 대해 그는 “오랫동안 원했던 ‘내셔널 타이틀’을 차지해 영광이다. 오늘 연습 때부터 샷 감이 너무 좋고 컨디션도 좋아 초반부터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생각대로 잘 맞아 떨어져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부터는 잘 풀리는 같다’는 오지현은 기분을 한마디로 ‘따봉’이라 표현했다. 그는 올해 첫 호흡을 맞춘 캐디에 대해 “베테랑인 만큼 마음을 편하게 해주기 때문에 경기력면에서 향상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둘 다 야구를 워낙 좋아해서 경기 내내 야구 얘기를 하며 라운드를 한다. 골프로 받은 스트레스를 야구로 풀게 되는 것 같다. 난 두산팬이고 오빤 한화팬인데 오늘도 라운드 중 '어제 두산이 이겼다'며 내가 놀렸다”고 공개했다.
퍼트와 장타에 대해서는 “퍼터는 절대 테크닉에 의존하지 않고 감과 템포를 신경쓰려고 한다. 그 템포를 유지하는데 집중을 하고 테크닉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라며 “트레이너 선생님께서 다른선수들에 비해 순발력이 뛰어나다고 하더라 그 순발력에 의해 체구에 비해 비거리가 많이 나가지 않나 싶다”고 장타력에 대해 설명했다.
해외 진출에 대해서는 ’생각이 없다‘고 못박았다. 오지현은 “아직 대학생이라 졸업하는게 우선이라 생각한다. 실력 또한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해외 나가기 전까지 좀 더 실력을 갈고 닦아서 나중에 해외 진출을 하고싶기는 하나 지금 당장은 해외 진출 생각은 없다”고 답했다.
오지현은 “이번 주 열리는 비씨카드 한경레이디스컵 디펜딩 챔피언으로 꼭 타이틀을 방어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대회서 이정은6(22·대방건설)는 3언더파로 인주연, 박지영, 김혜선2와 함께 공동3위 그룹을 형성했다.
US여자오픈과 브리티시여자오픈에 이어 한국여자오픈 등 '3개국 내셔널타이틀 석권'에 도전했던 박인비(30·KB금융그룹)는 1언더파 71타로 공동 15위(3언더파 285타)에 머물렀다.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