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0만달러 수출…유럽 수출, 전체 38% 차지
중화권 국가와 수출 교류 '해빙 모드'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국내 애니메이션 콘텐츠기업들이 올해 상반기 애니메이션 해외 마켓에 참가해 약 9000만달러 수출 성과를 기록했다고 콘텐츠진흥원이 14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50% 성장이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김영준)은 미국 키즈스크린 서밋(Kidsscreen Summit, 2월)을 비롯해 프랑스 밉티비(MIPTV, 4월), 중국 항주애니메이션페스티벌(CICAF, 4월) 등 해외 주요 콘텐츠마켓에서 로이비쥬얼, 삼지애니메이션, 퍼니플럭스, 시너지미디어 등 약 60여개 국내 애니메이션 기업들이 참가한 한국공동관을 운영했다.
2018 밉티비(MIPTV) 한국공동관 전경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
현장에서는 '책벌레 고고의 이야기' '꼬마농부 라비' '리틀 스톤즈' 등이 해외 관계자에 높은 관심을 받았다. 공동관 참가를 통해 국내 애니메이션 제작사 크리스피는 인도의 글로벌 제작사 툰즈 미디어그룹과 신작 애니메이션 '책벌레 고고의 이야기'에 대한 공동제작 계약을 체결했다. 피엔아이시스템은 '꼬마농부 라비'와 '리틀스톤즈'를 각각 대만과 카타르에 수출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주목할 점은 올해 유럽권 국가로 수출이 전체 수출액의 약 3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이다. 주요 거래국가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영국, 스페인 순이다. 북미와 중남미 수출은 20% 정도다.
지난해 얼어붙었던 중화권 국가의 수출 교류도 해빙 모드로 돌아선 분위기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4월 항주 CICAF 참가 지원을 통해 국내 20개 기업이 라이선스 수출, 공동 제작·투자 유치 등 관련 상담을 일부 재개했다"고 밝혔다.
수출 현황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배급 및 방영권 등 수출이 전체 규모의 70%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으로 나타났다. 해외 기업과 공동제작 계약은 약 30건을 기록해 18%의 비중을 차지했다.
정경미 한국콘텐츠진흥원 대중문화본부장은 "국산 애니메이션에 대한 관심은 유럽과 북미를 넘어 러시아, UAE 등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세계 시장 트렌드에 발맞춘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우리나라 애니메이션의 해외수출이 성장세를 이어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