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그랜드마스터‧벤츠 E300e 등 월드프리미어 공개
한국GM, 아우디‧닛산 등 신형 SUV 대거 선보여
[부산=뉴스핌] 전민준 기자= 부산국제모터쇼가 8일 오전 10시 부산 벡스코에서 열렸다. 17일까지 열리는 이번 모터쇼는 자동차 산업이 걸어온 길을 보고 동시에 미래의 자동차를 내다볼 수 있는 자리다. 올해는 ‘혁신을 '혁신을 넘다, 미래를 보다'란 슬로건을 내걸고 자동차 산업의 현재와 미래 모습을 보여준다.
올해 부산국제모터쇼의 키워드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친환경차다. 부산은 현대차와 기아차, 벤츠와 BMW, 아우디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최신 ‘SUV‧친환경차 격전지’가 됐다. 특히 현대차와 벤츠는 세계 최초 공개(월드 프리미어)를 선보이면서 차세대 SUV 및 친환경차 청사진을 제시했다.
현대차는 `월드프리미어`로 현대차 SUV 디자인 방향성을 담은 `그랜드마스터 콘셉트(HDC-2)‘를 깜짝 공개했다. HDC-2는 역동적인 직선을 강조한 디자인으로 마치 근육질의 남성을 보는 듯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현대차는 이 콘셉트카의 디자인을 반영해 코나(소형), 투싼(준중형), 싼타페(중형) 등으로 이어지는 풀 라인업을 구축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 그랜드마스터. [사진=현대자동차] |
기아차는 국내 최초로 미래 SUV 스타일이 구현된 소형 콘셉트카 ‘SP’를 공개했다. 소형 SUV지만 준중형 못지않은 실내공간과 젊은 감각의 디자인이 특징이다
한국GM은 중형SUV 이쿼녹스를 앞세워 조기 경영 정상화 의지를 드러냈다. 이쿼녹스는 디자인‧성능을 완전변경 한 4세대 모델로, SUV 경쟁이 치열한 미국에서 매년 20만대 이상 팔리고 있다. 한국GM은 또 대형SUV 트래버스와 픽업트럭 콜로라도를 선보이면서 차후 SUV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췄다.
해외 업체들도 SUV 전쟁에 참가했다. BMW코리아는 X시리즈의 뉴X2와 뉴X4를 공개했다. 뉴X2는 스포츠 액티비티 쿠페 모델로 젊은 소비자들을 겨냥한 소형 SUV다.
뉴X4는 기존 모델보다 주행 성능을 강화했을 뿐만 아니라 전장, 전폭, 휠베이스도 더욱 커졌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9초 만에 도달할 정도로 강력한 엔진이 특징이다.
BMW가 선보인 SUV 뉴X4.[사진=BMW코리아] |
아우디코리아는 소형 SUV ‘Q2’와 중형 SUV ‘Q5’를 전날(6일) 공개한 데 이어 아우디 SUV의 미래를 보여주는 아우디 Q8 스포트 콘셉트도 선보였다. 한국닛산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SUV 엑스트레일을 국내 최초로 내놓았다. 인피니티코리아도 중형 SUV 올 뉴 QX50을 한국에서 처음 선보였다.
아우디의 소형 SUV Q2.[사진=전민준 기자] |
콘셉트카와 친환경차도 눈길을 끌었다.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전기차 기반의 콘셉트카 에센시아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제네시스는 차량으로 운전자가 집의 냉난방, 조명, 출입시스템까지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에센시아에 적용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니로 EV(전기차)를 공개했다. ‘고성능 스마트 전기차’를 목표로 개발된 모델로 완전히 충전하면 최소 380km를 주행할 수 있다.
제네시스 에센시아 컨셉트카.[사진=현대자동차] |
벤츠는 이번에 더 뉴 E300e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E클래스의 최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또 벤츠의 전기차 브랜드 EQ의 첫 콤팩트 콘셉트카 EQA도 출품했다. 주행모드에 따라 앞부분 라디에이터 그릴의 디스플레이 형태가 변하고 완충 시 최대 400km 주행이 가능하다. 도요타는 플래그십 세단 아발론의 하이브리드 버전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고, 렉서스코리아는 뉴 제너레이션 ES 300h를 처음 선보였다.
메르세데스-벤츠 컨셉트 EQA.[사진=벤츠코리아] |
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