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익에만 부합하는 정도의 핵 폐기 가능성"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6일 "문재인 정부의 정중지와(井中之蛙·우물 안 개구리)격 외교 안보를 경계한다"며 "6·12 북미정상회담의 결과는 이미 예측 가능하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나라를 지키다 순국하신 호국영령과 순국선열들을 생각하니 지금의 대한민국 현실에 기대보다는 우려가 커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의원은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남과 북은 종전선언을 무조건 추진하고자 할 것이다"면서 "예측불가능한 부분은 북한이 미국에 어느 정도 만족할만한 수준의 비핵화 의지를 제시하느냐 뿐"이라고 밝혔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이형석 기자 leehs@ |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행여 미국 국익에만 부합하는 정도의 핵 폐기로 만족한다면 우리는 무방비 상태로 핵 가진 평화의 길로 들어서게 될 것"이라며 "애초부터 판문점 선언에 이의를 제기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또 "더욱이 이는 종전의 '북핵 개발은 미국을 겨냥한 것'이라는 북한의 전략 전술을 그대로 따르는 것으로, 결국 '북핵은 우리 것'이라던 진보 진영의 주장과도 일맥상통한다"라며 "문재인 정부와 김정은 정권은 종전선언이 주는 매력과 마력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했다.
나 의원은 '종전 선언'에 대해선 2006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을 이야기하며 "여기서 언급된 종전협정은 한반도의 '평화 세레머니'에 3국이 함께 하자는 취지였을 뿐, 이것이 구체적으로 종전선언인지 평화협정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국 종전선언은 정치적 레토릭이자 평화협정 논의의 시작을 알리는 것에 불과할 뿐, 그 이상의 의미가 부여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나 의원은 마지막으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수호하기 위해 희생을 아끼지 않은 호국영령과 순국선열들을 보며, 다시 한번 문재인 정부의 정중지와(井中之蛙)격 '민족끼리' 외교·안보 기조를 경계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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