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자산 달러화 환산액 감소했지만 운용수익 증가"
[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다시 사상 최대 기록을 이어갔다. 3개월 연속이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현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3989억8000만달러(약 427조6667억원)로 전월말 대비 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고 4일 발표했다.
<자료=한국은행> |
김원태 한국은행 국제국 외환회계팀장은 "미 달러화 강세로 전체적으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외화자산 운용수익에 증가했다"며 "기존 외환보유액에 이자가 붙어 외화자산 운용 수익이 매달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등) 3663억5000만달러(91.8%), 예치금 229억2000만달러(5.7%), SDR 33억4000만달러(0.8%), IMF포지션 15억8000만달러(0.4%), 금 47억9000만달러(1.2%)로 구성됐다.
자산별로는 유가증권(3663억5000만달러)이 전월과 비교해 38억달러 감소했고 예치금(229억2000만달러)은 44.5억달러 증가했다.
김 팀장은 "일상적인 외화자산 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지난 4월에는 유가증권이 70억7000만달러 증가하고 예치금이 53억4000만달러 감소하며 5월과 정반대의 상황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5월 중 유로화와 파운드화는 약세를 보였고 엔화는 소폭 강세를 보였다. 유로/달러 환율이 월말 기준 1.1665달러로 3.8% 내렸고 달러/파운드 환율은 3.5% 하락했다. 반면 엔/달러 환율은 0.3% 올랐다.
지난 4월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3984억달러) 세계 9위를 유지했다. 1위는 중국(3조1249억달러)이며 일본(1조2560억달러)과 스위스(8129억달러)가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5066억달러), 러시아(4599억달러), 대만(4571억달러), 홍콩(4345억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