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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비핵화 대화 의지 표명, 외환보유액 급감 시기와 일치"

기사입력 : 2018년03월08일 15:06

최종수정 : 2018년03월08일 15:11

[뉴스핌= 이홍규 기자]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대화 의지는 북한의 외환보유액이 급감하는 가운데 나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한국의 분석가들을 인용해 작년 수출 제한을 통해 북한 경제에 타격을 가한 제재가 올해 필수품 수입에 타격을 줄 만큼 북한의 보유 현금을 고갈시킬 것이라고 보도했다. 북한 정권에 대한 추가 위험은 물가 급등이다. 이로 인해 북한은 경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

과거 북한은 핵무기 협상 타결을 최대한 보류하면서 양보를 얻어낸 뒤 다시 등을 돌리는 전략을 써왔다. 이번에 김정은 위원장은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과 판문점에서 대화하기로 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최장호 부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북한 외환보유액 추정치가 정확하다면 2018년 수입은 감소하고, 하반기부터 민간 시장과 산업 생산의 활동 감소를 이끌 것"이라고 썼다. 또 "원자재와 원유 수입의 중단은 김정은의 산업 정책에 피할 수 없는 변화를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작년 북한의 대중국 수출은 37% 감소했고, 수입은 4%로 소폭 증가했다. 이에 따라 북한은 작년 중국과 무역에서 17억달러의 적자를 냈다. 중국은 북한의 최대 교역국이다.

최 부연구위원은 북한의 외환보유액이 약 40억~50억달러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한국의 3950억달러와 크게 비교되는 수치다. 북한의 외환보유액은 개략적이지만 국제 제재가 계속된다면 북한의 보유 달러는 10월경 바닥날 수 있다고 강석호 국회정보위원회 위원장은 지난달 말했다.

1일 신년사를 발표하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사진=북한 노동신문>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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