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타톡] 손예진 "하나의 이미지에 국한되려고 연기한 적 없어요"

기사입력 : 2018년05월30일 17:29

최종수정 : 2018년05월30일 17:29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30대 후반으로 넘어가는 나이에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을 만난 건 행운이죠. 한 번은 겪어볼 수도 있는, 주변에서 들어봤을 법한 얘기잖아요. 이 시점에 ‘예쁜 누나’를 만난 건 축복이에요.”

‘멜로 퀸’으로 불리는 손예진(36)이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로 멜로의 정점을 또 한 번 찍었다. 지난 25일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환한 미소로 이번 작품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배우 손예진 [사진=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이렇게 많은 관심이 올지 몰랐어요. 드라마를 5년 만에 하는 건데, 사실 대중들과 같이 호흡하는 게 까마득했거든요. 저를 그냥 손예진이 아닌, 극중 윤진아로 봐주신 것 같아요. 최근에 영화만 하다가 오랜만에 드라마를 해서 재밌고 새로운 경험을 했어요. 피드백이 워낙 빠르니까 좋더라고요(웃음).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찍었어요.”

손예진이 드라마에서 연기한 윤진아는 커피회사 가맹운영팀 대리다. 그리고 연하남 정해인(서준희 역)와 불같은 사랑을 하는, 또 현실의 벽에 부딪히는 연기를 현실감 있게 그려냈다.

“진아와 준희는 정말 힘든 사랑을 했어요. 진아는 사랑 문제에 있어서 선택에 기로에 설 때마다 실수를 했고요. 하지만 그게 최선이었어요. 실패하고 실수하고 아픔을 겪으면서 굉장히 빠르게 성숙해지더라고요. 그러면서 단단해져요. 시청자들이 진아의 선택에 있어서, 실수를 할 때마다 답답함을 느꼈던 건, 저도 잘 알고 있죠. 그래도 진아가 특별했던 건 여느 캐릭터와 다른 길을 걸었다는 거예요. 준희에게, 그리고 주변에 피해 주고 싶지 않은, 상처주고 싶지 않은 여린 캐릭터였어요. 솔직하지 못했던 거죠. 그래서 더 짠하게 느껴졌던 게 커요.”

배우 손예진 [사진=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극중에서 준희는 사랑을 택하고 부딪치는 인물이다. 이에 반해 진아는 항상 도피한다. 드라마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캐릭터였다. 이로 인해 ‘민폐 여주’라는 말을 들어야만 했다. 그러나 손예진은 “오히려 그게 더 좋았다”고 말했다.

“진아는 한국 드라마에서 많지 않았던 캐릭터였어요. 사랑에서 오는, 혹은 회사 문제에서 오는 현실적인 부분, 내 자신의 치부는 다들 보기 싫잖아요. 진아도 그랬던 거예요. 그래서 주변에 더 큰 피해를 주기 싫어서 모른 척 했던 거죠. 저는 오히려 이런 부분이 더 좋았어요. 솔직하고 현실적이잖아요.”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는 준희와 진아가 이별한 후 3년이라는 시간이 갑작스레 흐른다. 그 사이에 진아는 새로운 남자친구를 만나고 헤어져 다시 준희와 재회한다. 시청자들에게는 불친절한 전개였고, 손예진 역시 부담스러운 전개였다고.

배우 손예진 [사진=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3년이라는 공백을 표현하는 건 오롯이 배우의 몫이에요. 정말 부담스러웠어요. 3년이라는 시간을 어떻게 표현해야 될지 고민이 컸죠. 그래서 생각한 게 진아의 밝은 이미지를 없애는 거였어요. 허전해보이고 외로워 보이길 바랐어요. 3년 동안 진아는 정말 혼자였을 거고, 홀로 힘든 시기를 버텼을 거라고 느꼈거든요. 거기서 오는 외로움을 표현하려고 애썼어요.”

5년 만에 복귀한 드라마에서 큰 사랑을 받았고, 필모그래피에 새로운 캐릭터를 그려냈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손예진에게 단순한 드라마가 아니었다.

“저한테 의미가 큰 작품이에요. 오래 잊히지 않을 것 같아요. 시간이 지나도 생각날 것 같고요. 특히 봄에, 비가 올 때 가장 생각날 거 같네요. 드라마에 삽입됐던 노래들과, 봄에 촬영하면서 찍으면서 맡았던 풀 냄새가 오래 기억될 것 같아요.”

배우 손예진 [사진=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손예진은 이번에도 ‘멜로 퀸’이라는 수식어를 지켜냈다. 영화 ‘클래식’(2003) ‘내 머릿속의 지우개’(2004)의 영향이 컸던 탓이었을까. 작품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도 손예진의 수식어는 ‘청순’이다.

“제가 찍은 멜로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다는 건 알고 있어요. 그렇다고 계속 멜로만 찍으면 자기복제가 될 수밖에 없잖아요. 그래서 영화 ‘해적’이나 ‘덕혜옹주’로 다양한 모습을 선보였던 거고요. 하나의 이미지에 국한되려고 연기한 적도 없어요. 다름을 추구했죠. 많은 분들이 제 멜로를 좋아해주시는 건, 감사할 따름이고요. 이번 청순 이미지도 오래 못갈 것 같아요. 곧 추석에 제가 찍은 영화가 개봉하는데 경찰 역할이에요. 이번 드라마 캐릭터의 추억에 젖어 오래 가고 싶은데, 보기 좋게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것 같아요. 하하. 다음 이미지에 대한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네요(웃음).”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