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속보

더보기

현대ENG·대림산업, 해외수주 급감에 고민

기사입력 : 2018년05월18일 06:25

최종수정 : 2018년05월18일 06:25

현대ENG와 대림산업, 해외신규 수주액 60% 넘게 감소
발주 줄고 글로벌 기업간 경쟁도 심화..연간 목표액 미달할 듯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해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던 현대엔지니어링과 대림산업이 올해 신규 수주 급감에 고민하고 있다.

택히 이들 두 건설사는 그동안 이란 건설시장에 공을 들였다. 미국의 이란 경제 제재가 재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올 한해 '수주 농사'를 걱정해야할 판국에 놓였다. 

18일 건설업계와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과 대림산업의 해외 신규 수주액이 전년대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들어 지난 16일까지 누적 해외 수주액이 13억5100만달러(1조4582억원) 규모로 전년동기(36억7800만달러) 대비 63% 줄었다. 이 기간 신규 수주와 재계약을 포함한 공사 건수도 15건에서 절반 수준인 8건에 그쳤다.

중앙아시아 플랜트 사업에 강점을 지닌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투르크메니스탄과 우즈베키스탄에선 올해 ‘마수걸이’ 수주가 없다. 말레이시아와 태국과 같은 동남아시아에서 3000억원대 공사 2건이 전부다.

수주액 순위도 많이 밀렸다. 작년 수주 실적 1위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4위로 내려앉았다. 2년 연속 1위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도 현재로선 달성 가능성이 가물가물하다. 선두권인 SK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의 절반 수준에 머물러 있어서다. 이 회사는 올해 작년 실적 48억6000만달러(5조2700억원)보다 12% 늘어난 54억달러(5조8200억원)를 목표로 세웠다.

대림산업은 올해 누적 해외 수주액이 1억5700만달러(1600억원)로 전년동기(26억5500만달러) 대비 94% 급감했다. 신규 수주는 ‘제로’다. 수주액 순위도 작년 4위에서 올해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상태다.

이 회사는 이란을 비롯한 중동지역에서 활발한 수주 활동을 벌였으나 최근 발주 물량 감소로 실적 부진에 빠졌다. 올해 들어 중동에서 국내 건설사가 신규 수주한 금액은 38억달러(4조원)로 전년동기(84억달러) 대비 55% 줄었다.

올해 1조원 규모를 수주하겠다는 목표도 달성하기 쉽지 않다. 공을 많이 들였던 이란이 최근 핵 합의에서 탈퇴를 선언하자 상황이 더욱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란이 다시 경제제재를 받으면 대림산업이 지난 2016년 수주한 이스파한 정유공장 프로젝트(2조2344억원)를 비롯한 신규 추진 사업에 모두 제동이 걸릴 공산이 크다.

상황이 어렵다 보니 지난달부터 대림산업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플랜트 직원의 무급 휴직제도를 시행했다. 휴직 기간은 1개월이며 최대 2개월까지 적용한다. 대상은 1500여명. 일감이 급감해 불가피한 선택을 한 셈이다.

올해 국내 건설사의 해외 실적은 전체적으로 부진하다. 전년대비 9% 안팎 증가했지만 연간 수주액은 300억달러를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지난 2010년 연간 716억달러(77조원)로 최고치를 찍은 것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전년 이란에서 3조원이 넘는 대형 사업을 수주하다 보니 올해 상대적으로 실적이 크게 줄어든 수치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하반기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에서 수주를 확대하면 부진한 실적을 상당 부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