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유가강세 지속...태양광‧가성소다 실적 견인 '기대'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한화케미칼이 지난 1분기 유가상승으로 인한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원료와 최종제품의 가격 차이)축소로 작년 대비 부진한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태양광부문은 유럽시장 매출 확대 등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한화케미칼은 14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 1분기 영업이익 1721억원과 매출액 2조761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5%, 5.3% 감소했다. 이 기간 당기순이익은 2925억원으로, 전년보다 9.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실적에 대해 한화케미칼 측은 유가상승의 영향으로 기초소재부문 주요제품의 스프레드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기보수 및 중국 춘절 연휴 등의 계절성 요인이 전체적인 매출 감소를 이끌었다고 부연했다.
다만 태양광부문은 1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7% 증가한 3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재료인 웨이퍼 가격의 하향 안정화와 유럽시장 매출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한화케미칼은 2분기에도 유가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유가의 영향을 받지 않는 태양광과 가성소다가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태양광부문은 모듈 가격의 약보합세가 예상되지만 출하량은 증가할 것"이라면서 "가성소다는 중국 내 산업 구조조정과 환경 규제 강화, 유럽의 수은법 공장 폐쇄에 따른 공급 부족으로 가격 반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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