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클로즈업] 사상 최초 '트위터'로 정상회담 발표한 트럼프 대통령

기사입력 : 2018년05월11일 16:31

최종수정 : 2018년05월11일 16:31

공식통로 대신 SNS 공개 '화제'..'언론 불신' 드러낸 듯
백악관·국무부 대변인 역할 대체...'유명무실' 논란 예고
"외교적 절차 무시" 지적도.."협상 주인공은 나" 과시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동안 전 세계의 관심을 끌었던 북미정상회담의 날짜와 장소를 공개했다. 그것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매우 기대되는 김정은과 나의 회담이 싱가포르에서 6월 12일 개최될 것"이라며 "우리 둘은 이번 회담을 세계 평화를 위한 매우 특별한 순간으로 만들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트위터 발표는 기존 외교 관례와는 상당히 동떨어진 것이다. 외교관례상 정상회담 일정 발표는 양국의 긴밀한 조율 끝에 공동으로 발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정상회담의 장소나 일시에 대한 발표 형식도 기존에는 백악관 대변인이나 외교안보 보좌관이 발표해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모든 예상을 보기 좋게 깼다. 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수차례 주요 일정이나 결정을 트위터에서 발표하면서 '존재감'을 과시해왔다. 지난 3월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해임이나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해임이 대표적이다. 신임 존 볼튼 국가안보보좌관의 등용 역시 트위터에서 처음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적인 소통 통로 외에 자신의 SNS를 중요한 수단으로 쓰고 있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언론과 대립각 세운 트럼프...주류 언론 대신 SNS로 직접 소통
   '예측불허' 언행으로 논란 부추겨...향후 북미회담서 'SNS 외교' 전개할지 주목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모습은 지난 대선 당시부터 이어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때부터 주요 언론과 사이가 좋지 않았다. 자신을 비판하는 언론을 향해 트럼프 대통령은 "가짜뉴스를 양산한다"며 강하게 질타했다.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현지시간)에는 자신을 비판하는 백악관 출입기자들의 출입증을 박탈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가짜뉴스가 넘쳐나고 있다. 경제와 그 밖의 모든 분야에서 우리가 이뤄내는 엄청난 성공에도 불구하고, 나에 관한 네트워크뉴스의 91%가 부정적"이라며 "언론이 썩었다면 왜 그 언론과 함께 열심히 일해야 하는가? 출입증을 빼앗을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서도 트위터를 통해 '외교 이슈'를 독점했다. 모든 일정과 진행과정, 발표 예고 등을 트위터에서 진행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3명을 데리고 10일 오전 2시(현지시간) 워싱턴DC 외곽 앤드루 공군기지에 도착한다는 사실과 자신이 그 자리에 있을 것이라는 것도 SNS를 통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의 환영식 7시간 후 더 큰 소식을 전한다. 북미정상회담의 날짜와 장소를 트위터를 통해 밝힌 것이다. 외교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모습을 대중들에게 직접 알리려 하는 모습이 SNS 마케팅을 통해 드러나고 있다"며 "북미정상회담에서도 어떤 식으로든 'SNS 발표'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좌)과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국무위원장(우) [사진=로이터 뉴스핌]

◆ 최강 부원장 "주도권 보여주려는 것, 앞으로도 예상하기 힘든 행동 계속될 것"
    박휘락 정치대학원장 "언론으로부터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다. 성과 나올 수도"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자기중심적' 언행에 우려를 나타내면서도 '외교 행보'에 미칠 영향은 두고봐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한 마디로 모든 관심을 자기가 받겠다는 것인데, 내가 주도권을 잡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정상적인 외교관습으로는 해석과 예상이 힘든 행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최 부원장은 이어 "한번 협상이 이뤄지면 잘못된 협상이라도 부정하기 힘들 것"이라며 "자신이 전반적인 밑그림을 그려놓고 디테일한 전술은 볼턴 보좌관이 짜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스스로 실패했다고 인정하는 스타일이 아니라는 점에서 실패 시 극단적인 행동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박휘락 국민대학교 정치대학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의 평가로부터 자유롭게 행동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며 "재산도 많기 때문에 정치자금에서도 자유롭다. 따라서 트위터를 통해 주요 이슈를 발표하는 것은 기존 언론이 전부 가짜뉴스만 만들어낸다는 부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박 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를 보면 젊었을 때도 굉장히 능력을 발휘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외로 잘해주지 않을까 싶다"며 "트롬프 대통령이 존 볼튼이나 폼페이오 등 참모들을 능력 위주로 등용하는 것을 보면 성과가 나올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