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런궈 전 이사장 재직 17년동안 주가 150배 올라
[타이베이=뉴스핌] 강소영 기자=최근 몇 년 주가가 폭발적인 상승세를 기록하며 A주 '황제주'로 자리잡은 구이저우마오타이(이하 귀주모태)의 '수장'이 교체된다.
복수의 중국 매체에 따르면, 귀주모태 고량주를 생산하는 마오타이그룹은 6일 임원 대회에서 리바오팡(李保芳) 현 귀주모태주주식유한공사 총경리를 이사장으로 추대했다. 17년간 마오타이그룹을 이끌었던 위안런궈(袁仁國) 전임 이사장은 사퇴한다.
리바오팡 신임 이사장은 그룹의 총경리와 그룹 당위원회 서기의 세 가지 직무를 겸하게 된다.
리바오팡 신임 마오타이그룹 이사장 |
시장과 업계 관계자들은 귀주모태의 수장 교체와 리바오팡의 '등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고량주 업계 전문가는 "리아오팡 신임 이사장의 취임은 귀주모태에는 호재가 될 것"이라며 "고량주 시장 환경의 급변 속에서 혁신을 주도할 새로운 지도자가 필요한 시점이었다"고 평가했다.
주식시장 반응도 뜨겁다. 수장 교체 소식이 전해진 7일 오후 2시 22분(현지시각) 귀주모태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가 상승한 696위안에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리바오팡 신임 이사장은 마오타이그룹의 소재지인 구이저우성(貴州省)에서 다년간 공직에 재직한 경력이 있다. 마오타이그룹에는 2015년 8월 합류했고, 그룹 내에서 당서기, 총경리와 이사, 부이사장 등 고위 임원으로 그룹 경영 경력을 쌓았다.
한편, 위안런궈 전임 이사장은 귀주모태가 고량주 업계와 주식시장 모두에서 '최고의 기업'이 될 수 있도록 그룹 성장을 주도한 공로를 인정을 받으며 '아름다운 퇴장'을 하게 됐다.
1975년 귀주모태 양조장에 입사한 그는 판공실 비서와 부주임, 생산장 주임, 지부 서기, 부공장장, 마오타이그룹 이사, 부총경리와 총경리, 이사장을 거치며 40여 년 동안 마오타이그룹에 몸 담았다.
그가 마오타이 이사장에 오른 2000년 이후 귀주모태는 시장에서 수많은 기록을 써 내려갔다.
2001년 A주 상장 이후 귀주모태의 주가는 약 150배가 올랐고, 시가총액이 한때 1조 위안에 육박하기도 했다. 이는 구이저우성의 2017년도 GDP의 74%에 달하는 규모다.
고량주 시장에서 귀주모태의 지위는 절대적이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 기업 수익성도 확대됐다.
2000년 한 병에 185위안이던 귀주모태 고량주의 출고가는 2017년 969위안까지 올랐다. 부족한 공급량에 시중에서는 한 병에 2000위안까지 유통되고 있는 실정이다.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