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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반면교사' 진에어...직원불만에 발빠른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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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채팅방에 기판‧유니폼 관련 이의제기 속출
진에어 측 "직원들 의견 듣고 상황 개선시킬 것"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저비용항공사 진에어가 직원들의 잇따른 불만 표출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내부 직원들의 폭로와 제보로 사정당국의 수사선상에 올라있는 대한항공을 반면교사 삼은 모습이다.

지난 2012년 직접 객실승무원으로서 현장근무를 했던 조현민 전 진에어 부사장. <사진=진에어>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진에어는 전날 직원들이 개설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기내면세품 판매와 신규 유니폼 제작 등과 관련된 불만들이 제기되자 이날 즉시 개선을 약속했다. 진에어 직원들은 지난 2일 해당 단톡방을 만들었다.

직원들에 따르면, 그동안 진에어는 기내면세품 판매 과정에서 미납액이나 차액이 발생하면 승무원이 직접 해당 승객에게 연락해 문제를 해결해왔다. 그러다보니 승무원들은 사기를 의심하는 승객에게 사원증 등으로 신분을 증명해야 했고, 개인연락처도 공개해야 했다.

이에 대해 다수의 승무원들은 "직접 연락을 하다보면 보이스피싱으로 오해를 받는 경우도 많고 일부 승객이 사적인 연락을 취해오는 경우도 있다"며 "돈을 입금 받으려면 개인정보를 노출해야 해 피해가 크다"고 단톡방에서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자 정훈식 운영본부장은 3일 오후 사내메일을 보내 "객실승무원이 면세품 판매 오류 시 승객과 직접 통화하는 것을 당장 내일(4일)부터 중지하겠다"고 밝혔다. 운영본부장은 운항승무원과 객실승무원을 총괄 관리하는 직책이다.

해당 글에서 정 본부장은 "기내판매 문제와 관련해 승무원이 승객에게 직접 연락하는 것은 옳지 않은 것 같다"면서 "기내판매 금액의 차액에 대해서도 개인이 부담하는 일이 없도록 사내규정을 개정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착용 당사자인 승무원들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는 신규 유니폼에 대해서도 개선방안을 찾기로 했다. 유니폼 역시 단톡방에서 가장 많은 불만이 제기된 사안이다.

승무원들은 신규 유니폼 제작 과정에서 청바지 유니폼 변경을 끊임없이 요구했으나 반영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한 달에 20일 이상 타이트한 스키니 청바지를 입고 근무하느라 방광염 등 각종 질병에 시달린다는 승무원도 여럿 있었다.

한 승무원은 "유니폼을 실제로 입고 길게는 10시간 일하는 당사자인데 개선해야할 점에 대해 묻지 않고 일방적으로 사이즈만 적어내라고 한다"며 "다들 청바지를 바꿔달라고 이야기했지만 묵살됐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정 본부장은 "유니폼과 관련해 직원들이 느끼는 어려운 점에 대해 더 고민하고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진에어는 오는 10일부터 유니폼 제작에 착수할 계획이었다.

진에어 관계자는 "기내면세품 판매와 관련해 문제가 파악됐으니 관련 규정을 보완해 상황을 개선시키기로 했다"면서 "유니폼도 직원들의 의견을 좀 더 들어보고 나은 방향으로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대응에 대해 진에어 안팎에서는 현명한 판단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진에어가 일이 더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재빠르게 대응했다"며 "대한항공과 오히려 차별화가 됐다"고 말했다.

한 진에어 직원은 "단체방에서 문제점들을 얘기했더니 메일이 오는 등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잘못된 기업문화가 바로 잡히길 바란다"고 전했다.

uss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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