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남북정상회담에 바란다] '풀꽃' 나태주 시인, "北 약산서 문학강연 꿈꾼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문화에서 시작된 회담, 과거 2차례와는 달라"
문화교류로 "통일은 꽃송이처럼 찾아올 것"

[서울=뉴스핌] 황유미 기자='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의 하나인 '풀꽃'을 쓴 나태주 시인은 27일 열리는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본격적인 문화교류의 시작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통일은 꽃송이처럼 찾아올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나태주 시인 [뉴스핌 DB]

나 시인은 26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이번 정상회담 과정은 과거와 다르게 스포츠로부터 시작돼, 보다 부드럽고 인간적으로 흘러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계산과 필요가 아니라 문화적 필요, 삶의 필요, 스포츠의 필요에 의해서 만들어진 자리이니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남북정상회담의 결과에 대해서는 '문화적 교류'를 할 수 있는 길이 열려야 한다고 봤다. 정치적 목적만을 달성하기 위한 만남이 아닌, 문화적 소통을 위한 자리가 마련돼야한다는 것이다.

그는 "남북을 향해 '우리는 하나다'라고 할때 우리가 '정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민족이 하나고, 마음이 하나고, 정서가 하나고, 문화가 하나라는 것. 문화는 우리의 '삶' 자체를 의미한다. 문화는 정치, 민족보다 더 밑에 깔리는 기본적인 거다. '한 잔 술에 눈물난다'는 속담이 있는 것처럼 그런 문화나 마음 나눔이 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바탕이 된다"고 말했다.

나태주 시인은 남북합동공연 등 공연형태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만남과 교류를 통해 '문화' 소통이 필요할 것으로 봤다. 남북정상의 정기적 회동뿐만 아니라 이산가족의 만남, 서신 교류 등 남북이 자주 소통할 수 있는 길이 열려야한다는 것이다.

그는 "문화는 밥 먹고 인사하고 얘기하고 말하는 것 등 이런 삶의 모든 것이다. 태어나서 죽기까지의 모든 행동거지가 문화다. 이런 문화교류를 하기위해서는 무조건 만나야한다. 지금 만나지 않냐. 하하. 만나고 상호 소통하는 데서 문화교류는 시작된다"고 말했다.

'통일'에 대해서도 자연스러운 문화적 교류가 극대화된 시점에서 논의돼야한다고 밝혔다.

나 시인은 "정치적, 국가 체제적으로 통일이 이뤄지면 많은 어려움과 문제를 가져올 수 있다. 서서히 문화적으로 접근해서 가까워진 다음에 통일에 대한 공감대가 극대화 됐을 때 올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만나야 한다. 만나면 서로 열릴 것이고, 그러면 더 좋아질 것이다. 그렇게 시간이 지난 후 통일은 꽃송이처럼 찾아올 것이다"고 표현했다.

나태주 시인은 마지막으로 김소월 시인의 시 '진달래꽃'에 나오는 영변의 약산(평안북도 영변군에 위치)에서 문학 강연을 진행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만약에 기회가 된다면 전 김소월 선생이 태어난 평안북도 구상이나 영변의 약산을 여행하거나 그 동네에서 문학 강연을 하는 꿈 같은 일이 생겼으면 좋겠다. 제가 오늘(26일)도 부산으로 강연을 가는데, 북한으로 문학 강연을 가는 일이 생겼으면 한다"

hum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혜훈 "韓 경제, 회색코뿔소 상황"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가 29일 지명 후 첫 출근길에서 "한국 경제는 오랫동안 많은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무시하고 방관했을 때 치명적인 위협에 빠지게 되는 회색코뿔소(Gray Rhino)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임시 집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가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는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고물가 고환율의 이중고가 민생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본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2.29 choipix16@newspim.com '회색코뿔소'라는 용어는 미국 경제학자 미셸 워커가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사용했다. 지속적인 경고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 요인을 말한다. 이 후보자는 "단기적 대응을 넘어서서 더 멀리 더 길게 보는 그런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며 "이런 맥락에서 기획예산처가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경제가 직면한 5대 구조적 문제점으로는 인구, 기후, 극심한 양극화, 산업 대격변, 지방 소멸을 꼽았다. 다만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발생한 '위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예산과 기획을 연동하는 방식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획과 예산을 연동시키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지출은 찾아내서 없애고 민생과 성장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그런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민의 세금이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되게 하고, 그 투자는 또다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이런 전략적 선순환을 기획예산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자는 '현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별도로 (간담회 등의)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야당 정치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기획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2-29 10:00
사진
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