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격전망CSI, 8·2대책 발표 이후 가장 큰 하락폭
[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미중 무역전쟁과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 둔화 우려에 국내 소비자심리지수가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자료=한국은행> |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18년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7.1로 전월대비 1.0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최저수준이다.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하여 산출한 심리지표로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낸다. 장기 평균치(2003년 1월 ~ 2017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하여 100보다 크면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한은 관계자는 "미중 무역전쟁 가능성 및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 둔화 우려와 고용지표 부진 등의 영향으로 경기관련 4개 지수가 하락하면서 전월대비 1.0포인트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가계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경기 전망은 기준치인 100보다 낮았다.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 경기 상황을 진단하는 현재경기판단CSI는 전달보다 1포인트 내린 86로 집계됐다. 현재와 비교해 6개월 뒤 전망을 나타내는 향후경기전망CSI는 전달보다 1포인트 떨어진 96을 기록했다.
가계 수입과 소비 지출에 대한 전망은 기준치(100)를 웃돌았으나 전달보다 떨어졌다. 가계수입전망CSI는 102로 전달보다 1포인트 하락했고, 소비지출전망CSI는 107로 전달보다 1포인트 내렸다. 반면 현재생활형편CSI(95)와 생활형편전망CSI(102)는 모두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101로 전달보다 6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8·2대책이 발표됐던 작년 8월 이후 8개월만에 가장 큰 하락폭으로 은행권의 대출기준 강화, 주택 공급과잉 우려,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 둔화 및 전세가 하락세 지속 등이 영향을 미쳤다.
임금수준전망CSI는 102로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한 반면 금리수준전망CSI는 128으로 1포인트 상승했다.
물가인식(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 및 기대인플레이션율(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은 각각 2.5%, 2.6%로 전월과 동일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공업제품(49.9%), 공공요금(45.7%), 농축수산물(35.3%) 순으로 응답했다.
한편 이달 소비자동향조사는 전국 도시 2200가구 가운데 응답한 1968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기간은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였다.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