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롯데‧한화‧교보, 금융계열사 주식 매각 이슈 '관심'

기사입력 : 2018년04월24일 11:26

최종수정 : 2018년04월24일 16:32

[서울=뉴스핌] 최주은 기자 = 삼성생명을 중심으로 한 보험업법 개정 이슈가 부각되면서 금융회사들의 계열사 지분 매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지난 20일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금융회사가 대기업 계열사 주식 소유 관련 법률이 개정될 때까지 아무런 개선 노력을 하지 않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일단 계열사 주식 매각 이슈의 정점은 삼성이지만 이외에 계열사 지분 정리가 필요한 기업들에게도 시장 관심이 쏠린다. 지난달 이슈가 일단락 된 현대차그룹을 빼면 롯데그룹과 한화‧교보그룹 등이 주요 관심 기업이다.

◆롯데그룹, 주식매각 완료시점까지 여유 있어..오는 2019년 10월 마무리

지난해 10월 지주사로 전환한 롯데그룹은 내년 10월까지 롯데카드(93.8%), 롯데멤버스(93.8%), 롯데캐피탈(25.6%) 지분을 팔아야 한다. 해당 주식의 2017년 말 장부가액은 각각 1조원, 364억원, 1132억원이다.

롯데그룹 금융부문은 롯데카드, 롯데캐피탈, 롯데손해보험, 롯데오토리스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핵심 사업은 카드. 롯데카드는 롯데지주가, 나머지 3개 금융회사는 호텔롯데가 지배하고 있다.

이에 롯데지주가 롯데카드 지분 93.8%를 팔면서 지배구조에도 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반면 롯데캐피탈은 매각대상 주식이 2대주주 지분으로 매각 후에도 전체적인 지배구조에는 변동이 없다.

한편 금융그룹 통합감독 제도 시행이 롯데그룹 자본적정성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그룹 내 혹은 금융↔비금융그룹 간 출자규모가 적기 때문이다. 2017년 9월말 기준 롯데금융계열사의 총 계열 출자규모는 2639억원으로 이중 금융계열사에 대한 출자액(롯데캐피탈이 보유한 롯데카드, 롯데멤버스 주식)은 832억원, 비금융계열사에 대한 출자액은 1807억원이다. 금융계열출자 및 비금융계열출자 규모를 차감하더라도 계열 회사 및 그룹 연결 자본적정성 지표가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추가 자본확충 부담은 없다.

다만 지주회사 체제 전환 이후 행위제한 요건 충족에 따른 지배구조 변경 가능성과 계열 신용도 하락 가능성 등의 신용이슈는 남아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금융계열사 중 그룹의 지원가능성 저하 가능성을 반영해 롯데카드에 대해서만 장기신용등급을 AA/Stable에서 AA/Negative로 조정했다.

상장사인 롯데손해보험의 경우 매각가가 기업 가치를 결정한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롯데손보가 M&A 시장에서 핫한 매물은 아니다”라며 “매각가가 관건인데 매각을 통해 현금이 들어오고 다른 사업을 진행할 여력이 된다면 장기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화‧교보그룹, 지분 보유 없거나 1% 내외 '미미'

한화금융그룹의 경우 금융그룹 내 혹은 금융↔비금융 계열 간 출자규모가 적어 금융그룹통합감독 제도 시행이 자본적정성에 미치는 영향은 적은 편이다. 금융계열출자 규모를 차감하더라도 계열 회사 및 그룹 연결 자본적정성 지표가 여전히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비금융계열 지분도 거의 없기 때문에 이에 대한 추가 자본확충 부담도 없다. 

한화금융그룹은 한화생명을 중심으로 한화손해보험, 한화투자증권, 한화자산운용 등으로 구성돼 있다. 금융그룹 중 한화생명이 한화손해보험과 한화자산운용의 지배권을 확보하고 있지만 한화투자증권은 한화첨단소재(舊 한화엘앤씨),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등 비금융계열사들이 지분을 갖고 있다.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은 과거 신동아그룹 계열이었던 대한생명과 신동아화재를 전신으로 하고 있다. 두 보험사는 신동아그룹 부도로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후 예금보험공사의 관리를 받았으며, 2002년 한화그룹에 인수됐다. 한화생명과 손해보험은 설립 당시에는 한화그룹에 속해있지 않았고 한화그룹 인수 이후에도 상당기간 예금보험공사의 관리를 받았기 때문에, 한화그룹 비금융계열사에 대한 지분투자가 없었다. 따라서 63빌딩 관리 업무를 영위하는 63시티에 대한 지분을 제외하면 사실상 금융그룹계열사들은 한화그룹 비금융계열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또한 한화생명이 보유하고 있는 한화손해보험과 한화자산운용 지분을 제외하면 금융그룹내 출자 규모 역시 400억원 미만이다.

교보금융그룹도 비슷한 상황이다. 교보그룹은 교보생명을 중심으로 교보증권,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 등 금융부문과 교보문고, 교보핫트랙스 등의 비금융부문으로 구성됐다. 금융부문이 그룹 내 주력 부문인 가운데 비금융부문의 그룹 내 비중은 자산 및 이익 기준 1% 내외로 미미한 수준이다.

금융부문은 생명보험, 증권, 자산운용 등 금융산업 내에서 제한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영위하고 있다. 교보생명이 그룹 내 최종적 모회사로서 그룹 내에서 실질적으로 지주회사 역할을 수행한다. 교보생명의 경우 2000년 5월부터 대표이사를 역임해오고 있는 신창재 회장이 2017년 9월말 기준 33.8%의 지분율로 최대주주이며, 친족 등의 특수관계자 합산 지분율은 39.4%를 나타내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최근 엘리엇 변수가 튀어나오긴 했지만 지난달 순환출자 구조 해소 방안을 발표했었다. 현대모비스의 모듈 및 AS부품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현대글로비스가 흡수합병하고 분할합병 후 대주주가 보유한 계열주식과 계열사가 보유한 현대모비스 주식을 교환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기존에 제기된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가능성은 사라졌으며 금융그룹의 지배구조 불확실성도 일단락됐다.

 

jun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