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지난해 아모레 339건·LG생건 249건 특허등록 "소송도 치열"

기사입력 : 2018년04월20일 11:26

최종수정 : 2018년04월20일 18:26

아모레퍼시픽 지난해 총 31건의 특허 및 손배 소송
LG생활건강은 22건 진행중...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오찬미 기자 = 국내 뷰티업계의 대표주자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전담팀까지 꾸려 특허와 상표권 보호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경쟁업체의 특허, 상표 등 지적재산권(IP) 등록 건수가 증가하면서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특허 및 상표 등 IP 보호를 위한 소송도 꾸준히 증가해 2017년 관련 소송건수가 2배 증가했다.

17일 특허청과 각사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지난해 각각 339건, 249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출원은 LG생활건강이 4건에 달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두피 저자극 모발 화장료 조성물을 발명해 '려 흑윤생기 자양윤모 두피스케일러' 제품에 적용했다. 피부 투명도와 미백을 증진시키는 화장료 조성물은 '헤라 화이트프로그램라인'에 적용됐다.

LG생활건강은 땀, 피지, 물 등에 번지지 않은 신규개발 폴리머소재를 적용한 마스카라를 발명해 '오휘 뮤즈 마스카라' 등에 적용하고 있다. 관련 특허를 5건 등록했다. 이밖에 쿠션 화장품의 스펀지 흡착문제를 해결한 발명은 '쿠션형 화장품'에 적용할 계획이다. 니들(바늘) 형태를 구조적으로 특정한 마이크로니들 패치 발명은 향후 '마이크로니들 패치'에 적용할 계획이다. 패치에 주름개선을 위한 보톡스 등 신경전달물질 조절물질을 포함할 수 있는 특허도 함께 발명해 '보톡스 약물 포함 마이크로니들'에 적용할 수 있게 됐다. 

아모레퍼시픽이 '두피 저자극 모발 화장료 조성물'을 발명했다. <자료=공개특허공보>
아모레퍼시픽이 '피부 투명도와 미백 증진 화장료 조성물'을 발명했다. <자료=공개특허공보>
LG생활건강이 '마이크로니들 패치'를 발명했다. <자료=공개특허공보>

이들 기업은 IP 보호만큼 관련 소송도 치열하다. 양사의 지난 한해 특허 침해금지 및 상표권 무효 소송 건은 총 53건에 달한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32건의 특허침해금지 소송을 이어왔다. 지난 2016년에 18건이던 것과 비교해 2배 가량 늘었다. 회사가 지난해 직접 제소한 소송은 19건이다. 부과처분 취소 및 특허금지침해 소송에서 5억9400만원을 썼다. 회사가 소송을 당한 피소건은 12건으로 소송금액으로 52억200만원을 지불했다.

대표적인 건이 화장품 ODM기업 코스맥스와의 소송이다. 코스맥스는 쿠션 제품의 진보성이 결여된다며 아모레퍼시픽을 상대로 쿠션 특허무효소송을 제기했고 항소심에서 승소했다. 아모레퍼시픽이 대법원에 상고하면서 해당 소송은 아직 진행중이다.

LG생활건강도 2016년에는 11건이던 소송건이 지난해 22건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소송금액도 11억7700만원에에 달한다. 이중 9건의 소송은 LG생활건강 측이 소송을 제기해 사건이 진행중이다. 소송금액은 3억5000만원에 이른다. LG생건이 피고로 제소된 소송은 지난해 13건으로 소송금액은 4억1800만원에 달한다. LG생활건강 측은 '해당 소송사건과 관련해 2억원을 기타충당부채로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장 사용하고 있는 IP가 아니더라도 향후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무효심판을 청구하기도 했다.

LG생활건강은 아모레퍼시픽이 등록한 'SUN SCIENCE(선 사이언스)' 상표에 대해 독점될 수 없는 상표라고 등록무효심판을 청구했다. 3심까지 진행되면서 결국 아모레퍼시픽 일부 지정상품의 상표 등록이 무효가 됐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자외선 차단제 화장품 유사군에서 선 사이언스라는 상표는 독점될 수 없기에 등록무효심판을 청구해서 승소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LG생활건강은 관련 표기를 사용하고 있지 않다. 회사 측은 관련 표기에 대해 "오휘 선 블록 제품에서 사용하다가 현재는 사용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ohnew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