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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TPP 안 돌아갈래" vs 아베 "납북자 해결 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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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일본인 납북자·비핵화' 트럼프 약속 받아내
트럼프, TPP 거부…"양자협상 되면 관세 면제 논의"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북한 비핵화를 현실화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 한 목소리를 냈다.

다만 무역 면에서는 두 정상이 시각 차이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복귀할 의사가 없음을 재차 강조했으며 일본에 대한 철강 관세 면제도 일본과 양자협정이 체결된 후에 논의하겠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위치한 자신의 개인 별장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미일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아베, '일본인 납북자·비핵화' 트럼프 약속 받아내

19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일본 정상회담 일정 이틀째인 18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州) 팜비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아베 신조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이 세계적 성공이 되도록 무엇이든 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5월 말~6월 초 열릴 북미 정상회담에서 일본인 납북자 문제나 중거리 미사일 도발 중단 약속 등 일본의 현안도 의제에 포함시키기로 약속했다.

일본은 미국이 자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만 집중하고, 일본과 한국이 사정거리인 중·단거리 탄도미사일 폐기를 빠트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미일 양국이 국제사회와 더불어 북한에 대해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를 포함, 모든 탄도미사일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법으로 폐기하도록 요구해 나간다"는 방침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대화에 응하는 것만으로 보답을 받아서는 안 된다"면서 "최대한의 압력을 유지해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 행동을 실시할 것을 요구하는 확고한 방침을 트럼프 대통령과 다시금 공유했다"고 말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백악관도 "두 정상은 북한이 모든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또한 "트럼프 대통령과 납치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에서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 얘기를 꺼내겠다고 약속한 것에 깊이 고무됐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납치 문제는 중요하다"며 "왜냐하면 아베 총리에게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3명의 석방을 위해 협상하고 있다"며 "3명이 미국에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트럼프, TPP 거부…"양자협상 되면 관세 면제 논의"

그러나 무역 면에서는 아베 총리가 원하는 바가 모두 반영되지는 않았다. 미국이 TPP로 복귀하도록 설득하는 데 실패했으며, 철강·알루미늄 관세 면제 관련 합의도 이끌어내지 못했다.

아베 총리는 "TPP는 일본과 미국에 최고의 무역 협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더 좋은 조건이 나오지 않는 이상 TPP에 돌아가지 않겠다"며 "일본과의 양자 무역 협정을 훨씬 더 선호한다"고 말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대(對)일본 무역적자는 작년 기준 688억5000만달러(약 73조85억원)에 이른다. 개별 국가 기준 미국의 무역적자 중 세번째로 큰 규모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일본과의 무역에서 대규모 적자를 내고 있다"며 "이를 줄이고 머지않은 미래에 균형이 맞춰지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이 수백억달러 상당의 항공기를 주문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며 미국의 대일 적자가 조기에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미국 동맹국 중 유일하게 일본만 부과된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대해서도 면제 조건을 내걸었다.

트럼프는 "미국과 일본이 (양자 무역협정이라는) 합의를 이룰 수 있다면 우리는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없애자는 논의를 할 것"이라며 "일본과 무역에 대해 일대일 협정(one on one deal)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과 무역 협정을 맺는 것이 너무 먼 미래가 아니기를 희망한다"며 "그게 두 나라에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아베는 "일본은 자국 철강·알루미늄이 미국의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되도록 협상을 지속할 것"이라며 "일본의 철강·알루미늄은 미국 안보에 아무런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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