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속보

더보기

무역전 中첨단기술산업에 불똥, 미국의 ZTE 제재에 중국 통신 반도체 업계 긴장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핵심 반도체 분야 중국 국산 제품 시장점유율 사실상 0%
미국 기업 피해도 불가피, 중국 자체 기술 연구개발 자극

[타이베이=뉴스핌] 강소영 기자=미국이 세계적인 중국 통신장비업체 ZTE에 제재를 가하고 나서면서 미중 무역전의 불똥이 반도체 기술 분야로 옮겨붙는 양상이다. 미국의 대중 통상압박이 중국 첨단 기술산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사태의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유력 매체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는 17일 밤(현지시간) 미국이 ZTE에 엄격한 잣대로 규제안을 시행한다면 중국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또한 이번 사태가 첨단산업을 둘러싼 '신(新)냉전체제'로 비화돼 중국 통신분야와 반도체 산업 전반에 타격을 줄수 있다며 이에대한 대응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 ZTE 사태, 중국 반도체 전반에 '경종'

미국 상무부는 ZTE가 북한과 이란에 대한 제재 조치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미국 기업들이 앞으로 7년간 ZTE와 거래할 수 없다는 방침을 17일 발표했다.

소식이 전해진 후 ZTE 위기대응 특별팀을 구성하고 각 분야에 대한 제재가 미칠 영향과 대응전략을 분석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ZTE 사태는 중국 반도체 및 통신 업계 전반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미중 통상마찰이 악화될 경우 미국이 반도체 등 첨단분야를 겨냥한 추가 제재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반도체는 통신 분야의 핵심 파트로 미중 통상마찰에서 중국의 가장 취약한 분야로 꼽힌다. 

중국이 자국 반도체 기술 향상을 위해 정책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대규모 투자도 단행하고 있지만 핵심 분야의 고급 반도체 부문에선 여전히 미국 수입품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으로 높다.

중국 통신설비 공급업체 관계자는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방대한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중국 통신산업이 고속 발전을 이뤄냈다. 그러나 우리의 기초과학과 물리적 기술 축적은 여전히 매우 약하다. 국내 업체가 반도체 양산을 하고 있지만, 생산 규모가 크다고 기술력이 우수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통신 분야만 놓고 보면 기저대, 원격무선과 안테나의 세 가지 영역으로 나눌 수 있는데 중국 기업은 기저대와 원격무선 부문에 취약하다는 것이 중국 전문가의 분석이다. 중국 기업의 기술력이 높이 평가받는 부분도 6.0GHz 이하의 중저주파 영역으로, 고주파 핵심 부품의 기술력은 여전히 약하다.

팡징(方競) 자오상(招商)증권 전자산업 전문 애널리스트는 "ZTE 사태는 ZTE는 물론 중국 통신산업 전반에 큰 충격을 줄 것이며, 반도체 산업에도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반도체의 국산화 실현을 추진하고 있지만, 화웨이가 처리기 부문에서만 주목할만한 성과를 낼뿐 나머지 회사가 당장 연구개발에 성공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통신용 반도체 부문에서 기술장벽이 가장 높은 부문이 RRU(소형안테나기지국)인데 국산화를 위해선 비교적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기지국용 반도체의 국산제품 시장 점유율은 0%에 가깝다. 이러한 현실이 ZTE를 가장 괴롭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7년 중국 집적회로산업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핵심 집적회로 부문에서 중국산 반도체의 시장 점유율은 매우 낮다. 이동통신단말기의 일부 부문에서 15~20%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했지만, 나머지 부문은 대부분 0~5%에 그친다.

5G산업 발전과 첨단 제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국으론 상당히 위협적인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중국은 방대한 내수시장과 막대한 투자를 통해 차세대 통신시장인 5G 기술 개발을 통해 세계 통신시장을 주도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ZTE는 중국 주요 이동통신 업계에 통신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 미국 기업 피해도 불가피, 중국 자체 기술 연구개발 자극 

중국은 ZTE에 대한 미국의 제재를 단순한 미중 통상마찰의 결과로 해석하기 보다, 중국 첨단제조업 성장을 저지하려는 미국의 견제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강하다.

통상마찰이 본격화 된 시점에 미국이 ZTE 제재라는 '칼'을 빼냈지만, 유사한 제재에 대한 논의가 수년간 미국에서 논의됐기 때문이다. 중국의 기술력과 첨단 제조산업 성장을 우려하는 미국의 압박으로 기술을 둘러싼 신 냉전시대가 도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의 '압박'이 장기적으로 중국의 기술발전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낙관론을 펼치기도 한다.

한 전문가는 "만약 중국이 대체 공급라인을 찾지못한다면 향후 몇년 업계가 고통에 시달릴 것이다. 결국 자력으로 기술돌파에 더욱 매진할 수밖에 없고, 핵심부품 국산화가 더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ZTE에 대한 제재로 미국 기업도 피해가 불가피한 만큼 중국과 미국 양국이 절충안을 마련할 여지가 있다고 예상했다.

ZTE는 퀄컴, 마이크론, 인텔, 오라클 등 십여 개의 미국 통신 및 반도체 대기업과 거래하고 있고, 거래량도 상당하다.

퀄컴의 경우 ZTE에 대한 판매량이 전체 출하량의 6~10%를 차지한다.

실제로 1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는 ZTE의 주요 공급업체인 미국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기업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체 상품 출하량에서 ZTE에 대한 공급 비중이 30%에 달하는 ACIA의 주가는 36%가 하락했고, Oclaro도 15%넘게 주가가 빠졌다.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