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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ZTE 제재 美 IT '강타' 공매도 봇물

기사입력 : 2018년04월18일 00:07

최종수정 : 2018년04월18일 00:07

수익성 악화 우려 증폭..월가 관련 업체 '팔자'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통신장비 업체 ZTE 제재에 미국 IT 업계가 속앓이를 하고 있다.

양국의 무역 마찰에 퀄컴과 인텔을 포함한 주요 업체들이 작지 않은 매출 타격을 떠안게 됐기 때문. 연 500억달러의 관세를 공식 발표했을 때 미국 정부는 IT와 지적재산권을 집중 겨냥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확히 밝혔고, 업계와 투자자들이 우려했던 상황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퀄컴 <사진=블룸버그>

월가 트레이더들 사이에 관련 종목의 하락 베팅이 급증, 파장이 날로 악화되는 양상이다.

18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퀄컴이 ZTE의 납품을 통해 벌어들이는 연간 매출액이 2억960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투자자들 사이에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네트워크 반도체 칩 업체 아카시아 역시 연간 ZTE 관련 매출액이 1억800만달러에 이른다.

특히 아카시아의 연간 매출액에서 ZTE가 차지하는 비중이 28%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트럼프 행정부의 ZTE 제재에 따른 충격이 작지 않을 것이라는 계산이 가능하다.

이 밖에 오클라도가 ZTE와 거래에서 연간 1억500만달러의 매출을 창출하고 있고, 루멘텀과 피니사, 인텔 등 크고 작은 기업들이 ZTE와 비즈니스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대북 제재 위반을 근거로 앞세워 트럼프 행정부가 ZTE에 7년간 미국 기업과 거래를 금지하는 제재를 발표하자 미국 반도체 칩 업체들이 주가 급락에 시달린 것은 이 때문이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결정이 ZTE의 수익성에 커다란 흠집을 내는 것은 물론이고 미국 IT 업계 역시 숨통을 조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파장이 미국의 제재에서 그치지 않고 중국 정부의 보복 행위를 부채질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의 무역전쟁 행위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힌 중국 정부가 실제 행동에 나설 경우 반도체 칩 업체 이외에 애플을 포함한 주요 IT 업체까지 파장이 미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퀄컴의 네덜란드 경쟁사 NXP 반도체 인수 역시 중국 정부가 제동을 걸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 경우 퀄컴은 미래 성장 동력을 놓치는 셈이라고 WSJ은 강조했다.

월가에서는 이번 ZTE 제재에 따른 미국 IT 업계 손실이 1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시됐다. 소위 ‘아메리카 퍼스트’를 앞세운 중국과 무역 마찰로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클 것이라는 경고다.

한편 ZTE는 2년 전에도 미국 기업과 거래를 금지하는 제재를 받은 뒤 합의를 통해 최악의 상황을 모면한 바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번에도 ZTE가 미국 정부에 협상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2년 전과 같은 타결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마킷에 따르면 인파이와 아카시아, 피니사, 네오포토닉스 등 ZTE의 거래 기업의 공매도 비중이 26%를 웃도는 것으로 파악됐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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