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10조 대학통장] 사립대 적립금 10조 재탈환..홍익대 '약진'

기사입력 : 2018년04월17일 15:08

최종수정 : 2018년04월18일 18:31

2016년 기준 154개 사립대 적립금 9조9481억..증가세 전환
홍대 7455억·이대 7268억·연세대 7256억 순..상위 10개 대학이 38%

[서울=뉴스핌] 이성웅 기자 = '트와이스 102년, 마룬파이브 3년, 아델 2.5년, 콜드플레이 1년'

올 2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홍익 콘서트’ 타이틀을 단 카드뉴스가 올라왔다. 홍대 총학생회가 만들어 올린 이 뉴스는 홍익재단이 보유하고 있는 적립금(7455억원)으로 매일 열 수 있는 국내외 유명 가수의 콘서트 횟수를 나타내는 내용이다.
 
적립금으로 홍익FC 축구단을 만들면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손홍민 등이 포함된 초호화 구단이 될 수 있다는 카드뉴스도 함께다.

신민준 홍익대 총학생회장(회화과·13)은 "뉴스 제작 취지는 당시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앞두고 홍익대의 적립금 규모를 꼬집고 싶었는데, 어려운 회계용어를 사용하기보단 친숙한 소재를 통해 학우들의 관심을 끌기 위함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자료 : 대학교육연구소>

국내 사립대학들의 적립금이 10조원 시대 탈환을 앞두고 있다.

17일 대학교육연구소 및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지난 2016년 말 기준 국내 154개 사립대학과 해당 재단들의 누적 이월·적립금은 9조9481억원에 달한다. 전년(9조7723억원)보다 1758억원이 늘어나면서 10조원대 재진입을 코앞에 뒀다. 2·3년제 전문대학들의 적립금까지 합치면 12조원을 훌쩍 넘어선다.

대학의 이월·적립금은 등록금과 기부금, 정부지원금 등 신규로 들어오는 현금의 일부를 추후 특정목적에 맞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저축해 두는 돈이다. 해당 회계연도에 다 쓰지 못한 예산을 다음 연도로 넘기는 이월금도 포함된다.

지난 1995년 2조7000억원대였던 사립대학 적립금은 2010년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한 이후에도 계속 늘어 2012년에는 10조5513억원까지 증가했다. 매년 수천억원의 현금이 대학의 통장에 쌓인 셈이다.

이월·적립금 증가세가 꺾인 것은 2013년 사립학교법이 이월금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바뀌면서다. 당시 개정으로 교육부는 '잉여금 처리 원칙'을 마련해 잉여요인이 불분명한 '기타잉여금'을 2015년 교비회계 수입총액의 2% 이내에서 2018년 1.0%까지 제한토록 했다.

하지만, 적립금 감소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불과 3년 뒤인 2016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현재는 10조원대 재진입을 앞두고 있다.

2016년 말 기준 홍익대, 이화여대, 연세대 등 적립금 보유 상위 10개 대학의 이월·적립금(교비+법인) 총액은 3조7913억원이다. 전체 사립대학 적립금의 38%가 상위 10개 대학에 집중된 셈이다.

홍익대의 이월·적립금은 7455억원으로, 전체 사립대학 중 1위다. 2014년 6943억원이던 홍대의 적립금은 3년새 500억원 넘게 늘어 최고 부자 학교로 올라섰다. 

이어 ▲이화여대 7268억원 ▲연세대 7256억원 ▲고려대 4024억원 ▲수원대 3973억원 ▲카톨릭대 3016억원 ▲성균관대 2988억원 ▲청주대 2715억원 ▲계명대 2668억원 ▲건양대 2550억원 순이다.

홍익대의 경우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교비회계에서만 적립금을 1153억원이나 늘렸다. 같은 기간 고려대도 724억원, 연세대도 514억원 늘었다. 교비회계는 법인 운영이 아닌 학교 운영에 필요한 인건비, 교육비, 경비 등을 뜻한다. 

임희성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현재의 대학적립금은 학생들의 등록금에서 나온 건축적립금과 용도가 불분명한 기타적립금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라며 "사학법 개정 이전, 이월·적립금에 대해 이렇다 할 정부의 규제가 없으면서 급격하게 적립금 덩치가 커졌다"라고 설명했다.
 

lee.seongwo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